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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종합 - 上

방랑소년2007.12.23 12:32조회 수 6879추천 수 27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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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종합 - 上 -> 반년동안의 여정



-> 필자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는, 아니 전국에 있는 모든 고등학교에는 방학이란 것이 있다. 방학 중 무더운 여름에 찾아오는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1학기와 2학기가 나누어진다. 학교수업이 지루해질 때 즈음 시기 맞추어 다가오는 방학이야말로 기쁜 것이 있을까. 마치 어제 새학기를 시작한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즐거이 놀 수 있게된 방학을 맞는 기분. 이전 학기에서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완벽했던 일, 보완해야할 일을 나름 정리해보고 되돌아보며 음미하는 그 기분. 이건 대한민국 안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 방학과 같이 우리나라와는 좀 거리가 먼 독일에 있는 리그인 분데스리가에도 윈터브레이크, 즉 겨울휴식기간이 존재하며, 이 휴식기간을 기준으로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뉘어진다. 우리의 방학과 좀 다른 점이라면 방학은 1학기, 2학기를 나누는 것이 여름에 있다면 분데스리가 휴식기간은 전반기와 후반기를 겨울에 나누는 것이랄까. 뭐 어쨌든간에 1년을 논 스톱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한번 쯤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점. 이것이 우리나라의 학교들과 독일의 분데스리가가 일치하는 한가지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분데스리가에 존재하는 이 겨울휴식기간은 소위 빅3이라 불리우는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스페니쉬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안 세리에A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사실은 분데스리가는 팀이 18개인데 반해 나머지 리그들은 20개의 팀으로 1년을 운영해나가기 때문에 존재하는 차이이며, 이 이유로는 추운 독일에서는 겨울에 축구하기가 좀 힘이 겹다는 점을 많이 꼽는다.

말이 옆으로 샜는데, 어쨌건 간에 분데스리가의 특권(?) 겨울 휴식기간을 통하여 18개의 분데스리가 팀, 아니 2.분데스리가나 레기오날리가의 팀들까지도 전반기를 종합 정리해보고 후반기를 대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자기 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에 맞춰 선수를 영입하거나 다른 대안을 짜는 등 말이다. 그와 함께 이런 분데스리가를 지켜보는 우리는 팬들의 입장으로서 반년간 걸어왔던 2007/2008시즌 분데스리가를 다시 한 번 재조명해보는 것도 의미없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에 따라 수준이 극히 낮은 이 글을 한번 써보는 바이다.





독재따위는 없었다



-> 지난시즌이었던 06/07시즌. 졸전을 거듭하던 분데스리가의 거인 바이에른 뮌헨은 급기야 챔피언스리그로 향할 수 있는 순위인 3위에 미치지 못한채 4위에 머무르기에 이르렀다. 이 사실은 챔피언이라 자부하고 있었던 그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긋고 말았고, 그들을 지지하던 많은 팬들에게도 한동안 비판과 어이없음등의 반응을 사기도 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은 이 분위기를 쇄신하기위하여 무언가를 저질러야만(?) 했고, 따라서 엄청난 영입을 이루겠다고 공언하게 된다. 한 때는 100M 퍼즐이라고 해서 1억 유로 (약 1300억원)를 쓴다고 말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비록 그들의 말대로 1억유로를 쓰지는 않았지만, 공언했던대로의 엄청난 영입은 성사시켰었다. 마르세유로부터 프랑스 리그 1의 핵심으로 발돋움한 프랑크 리베리를, 세리에 30골의 기록을 다시 한번 돌파한 피오렌티나의 루카 토니를, 베르더 브레멘과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핵심적인 롤을 맡아 활약하던 세계 최고급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비롯하여 기타 능력있는 선수들을 많이 영입함으로써 실추된 권위를 제대로 회복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그에 따라 타 분데스리가 팀들은 보이게 보이지않게 두려움에 떨었었다.

그 의지는 시즌 초 진짜 엄청날 정도로 보여줬었다. 전초전이었던 리가포칼에서는 1라운드에 만난 베르더 브레멘을 4-1로 가볍게 두들겨 패주는가 하면, 리그에서 역시 초반에 만난 베르더 브레멘을 원정경기장인 베져슈타디온에서 (왜 항상 우리팀이었나고 씨이...) 4-0으로 관광을 한번 보내준 바도 있었다. 이 외에도 다른 팀들을 맞아 크게 격파하면서 차례차례 승점을 3점씩 쌓아나갔다. 적어도 당시에는 그들 앞에 걸리적 거리는게 전혀 없어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바이에른 뮌헨은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나 유에파컵 조별예선에서 있었던 볼튼과의 무승부가 그 분기점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토나오제'라 불리우며 토쏠리는 득점력을 자랑했던 토니-클로제는 그 날카로움을 잃어갔고, 호나우딩요가 필요없던 센세이션으로 팬들을 휘어잡은 리베리의 파괴력도 약간은 무뎌지게 된다. 비록 수비진만이 기복없는 수비력을 자랑하며 리가 최소실점 (17경기 8실점)을 통하여 자존심을 지키긴 했지만, 골을 넣지 못함을 통하여 승점을 3점씩 추가하는데는 계속 실패하기에 이른다. 특히나 바이에른을 상대하는 클럽들은 엄청난 수비력과 엄청난 골키퍼 선방쇼를 보여주면서 계속 그들의 기분을 나쁘게 했는데, 이것은 12라운드에 있었던 바이에른 뮌헨 v 프랑크푸르트에서 멋지게(?) 확인할 수 있다. (당시 프랑크푸르트 골키퍼였던 니콜로프는 서브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미친것 같았다.)

이렇게 바이에른이 점점점 사그라드는 반면, 북독의 강호들인 베르더 브레멘과 함부르크 SV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5라운드까지 고전을 면치못하던 브레멘은 6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를 4:1로 격파하며 분위기 전환을 맞이하게 되며, 16라운드에서 하노버96에게 4:3으로 패하기전까지 무려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게 된다. 디에구를 중심으로한 그들의 공격은 정말로 매서웠고, 탄탄한 허리를 바탕으로한 그들의 활약도에 당해낼 팀은 별로 없었다. 함부르크 역시 라파엘 반 더 바르트를 중심으로 15라운드에서 브레멘에게 2:1로 패하기 전까지 9경기 연속 무패를 자랑하며 계속해서 기세를 올려왔다. 이들의 활약을 통하여 바이에른 뮌헨은 타 팀들에 비해 전혀 압도적으로 치고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물론 윈터브레이크가 끝난 이후 후반기에서는 다시 바이에른 뮌헨이 잃었던 공격력을 되찾아 한번 더 강하게 박차고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필자 역시 어느정도는 그 생각들에 동의하는 바이다. 그들의 스쿼드는 놀랍도록 탄탄하며, 조련사인 오트마 히츠펠트 역시 범상한 감독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만큼이나 리가 내 다른 팀들이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점점 강해지고 있는터라, 그들의 독주우승을 장담할 여지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그들은 우승마저도 힘겨워질 수가 있다고도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마음을 두고 있는 터이다. (물론 그것을 저지할 팀은 우리 베르더 브레멘이길 바라는 바... (먼산))





유럽대회 티켓을 따내라



-> 이렇듯 어떠한 리그라도 그 리그의 우승컵을 어떤 팀이 거머쥘지는 초유의 관심사중 하나이다. 하지만 뭇 팀들의 관심사는 여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유럽의 강호들과 맞붙을 수 있는, 그래서 경험을 쌓음과 동시에 수익도 짭짤하게 낼 수 있는 바로 그 위치인 챔피언스 리그 존과 유에파컵 리그 존에 들어가는 것. 이 역시 각 클럽, 특히 중위권에 위치한 클럽으로서는 추구하고있는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우승이야 거의 상위권만의 전유물이지만, 유럽대회 존은 조금만 운이 따라주면 웬만한 팀들은 들어갈 수 있는 위치이니 말이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챔피언스리그에 3팀, 유에파컵에 3팀, 인터토토컵에 3팀이 나서게 된다. 자세히 분할하자면, 2위까지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직행에 3위가 3차예선을 거치고, 4,5위와 DFB포칼 우승팀이 유에파컵에, 6위팀이 인터토토컵에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물론 이것은 포칼 우승팀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기는 한다.) 도합 총 7팀이 다른 리그에서 올라온 상위권 팀들과 상하를 겨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07/08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만 놓고 봤을 때, 아직까지는 어떠한 팀들이 이 티켓들을 거머쥘 지 장담할 수가 없다. 중위권에서는 각 순위간 승점격차가 고작 0~2점에 불구한데다가, 분데스리가는 어느정도 평준화 된 리그이기 때문이라고 할까. 다만 챔피언스리그 존은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이 무난히 합류할 것이라 보여지며, 여기에 함부르크 SV정도가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 물론, 타 강호인 샬케04나 바이에르 레버쿠젠 역시 충분히 여기 합류할 능력들은 갖추고 있다.

중요한 것은 유에파컵과 인터토토컵이다. 4위부터 12위까지 승점차는 단 10점인데, 이 사이에 있는 팀들 모두가 한가닥씩은 할 수 있는 팀들이라는데 그 흥미가 더해진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팀으로써 공수 밸런스가 상당히 적절하며, 샬케 역시 지난시즌 2위를 한 팀답게 저력을 가지고 있다. 승격팀인 칼스루헤는 타마스 하이날을 중심으로 '승점을 쌓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고, 하노버의 후스티와 한케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공격 또한 날카로우며, 지난시즌 마이스터인 슈투트가르트 역시 현재의 부진을 뿌리치고 순식간에 앞으로 튀어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프랑크푸르트와 도르트문트는 도깨비 기질로 인하여 강팀들을 잡는데 능하며, 볼프스부르크와 헤르타도 겨울에 팀을 다시 추스르면 충분히 더 강해질 기질을 가지고 있다.

고작 3장, 아니 인터토토컵까지 합하면 4장이 되는 이 유에파컵 티켓을 이와 같이 무려 9개 혹은 그 이상의 팀들이 서로 벼르고 있으니, 그 경쟁에 불꽃이 튀기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은 당사자인 팀들에게는 한경기 한경기가 피가 마르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는 있지만, 보는 입장의 우리로서는 더욱 흥미진진해 지는 것만큼은 틀림이 없다. 어디가 이겨서 순위가 올라가고, 어디가 져서 순위가 떨어지는지를 바라보면서 서로 울고 웃고 하는 그 묘미. 이것이야 말로 축구를 지켜보는 축구팬들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 아닐까..?





빛나는 별들의 반짝임



-> 밤거리를 걷다가 가끔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면 도시화가 크게 이루어진 지금도 몇개의 별들은 바라볼 수가 있다. 새까만 바탕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별들을 보노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밤하늘에 별이 없다면 까만 바탕이 상당히 밋밋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필자는 가끔 하기도 한다. 따라서 별이 떠있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도 있는 바이다.

별은 영어로 STAR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별은 하늘에만 있지만, 스타는 하늘에만 있지 않다. 우리들이 좋아하는 축구에, 혹은 농구, 야구, 배구등의 스포츠에도 이 스타가 있다. 그리고 가요계를 포함한 엔터테이먼트계에도, 더 넘어서서 이 세상 모두 어딘가에는 스타가 존재하고 있다. 아니, 이들을 스타라 부르는 것은 이들이 밤하늘에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기 때문에 별이라고 칭해도 무방하다. 스타와 마찬가지로 별 역시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두 어딘가에 숨어있거나, 혹은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07/08시즌 분데스리가에도 밤하늘에 그것처럼 우리를 즐겁게 해준 별들이 존재하고 있다.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며 바이에른의 공격을 이끌어 나가는데 적지않은 공헌을 하였고, 지난시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브라질리언 디에구는 올 시즌 또한 소포모어 징크스따위는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9골 7어시의 스탯과 함께 브레멘이라는 팀을 저 높은 곳에 위치시켜두고 있다. 또, 함부르크의 라파엘 반 더 바르트 역시 부족한 팀의 득점력을 도맡아 해결하는 역할을 가져 팀의 중심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하다.

중앙 미드필더인 지몬 롤페스는 레버쿠젠의 강약을 조율해주며 키커지 평점 1위에 올라있고, 칼스루헤의 타마스 하이날은 팀을 거의 혼자서 돌리다시피 한다. 그리고 잉글랜드를 격침시키기도 했던 '한방의' 믈라덴 페트리치도 8골로 도르트문트의 공격력에 도움을 주고있으며, 동유럽을 뒤져 건져낸 보배인 스타니슬라프 세스탁은 무려 8골 7어시의 스탯을 자랑하며 하위권 팀인 보쿰을 지지해주는 대들보의 역할을 놀랍도록 잘 수행해주고 있는 바이다.

이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자신들의 진가를 뽐내고, 휘저었던 올 시즌 분데스리가의 전반기였다. 과연 이 별들이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가 그들의 기량과 함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한 팬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뭐 어쨌든 분데스리가라는 밤하늘에 유유히 빛나며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들 때문에 리그가 한층 더 재미있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가 없으며, 이들이 없었다면 리그가 상당히 밋밋해졌을 것이라는 데에, 밤하늘의 별들처럼 이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유럽에서의 활약



-> 이번에는 시각을 독일 내에서 유럽쪽으로 돌려보자. 유럽내에서는 클럽간 최고의 대회라고 할 수 있는 유에파 챔피언스 리그에서, 분데스리가는 이번시즌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시즌에 1,2,3위를 했던 VFB슈투트가르트와 샬케04, 베르더 브레멘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존재하지 않는 챔피언스 존의 3팀은 초반 우려대로의 결과가 나타났다고나 할까. 3팀중에 16강으로 진출을 성공한 팀이 샬케 한 팀 밖에 없으니, 분데스리가의 팬으로서는 좀 아쉬웠던 이번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다.

F조의 슈투트가르트는 특유의 탄탄한 전력으로 대회에 임했지만, 조가 너무 좋지 않았다. 라리가의 강호 바르셀로나와 리그 1의 독재자 리옹,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명문 레인저스와 한 조가 되고 만 것. 챔스에 많이 진출해보았던 이 3팀과는 다르게, 슈투트가르트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고, 경기 내적이나 외적인 면에서 그 사실은 확연히 드러났다. 1승 0무 5패. 유럽의 벽에 한 번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면, 이들에게 좀 미안한 말일까.

레알 마드리드, 라치오, 올림피아코스와 한조가 되었던 C조의 베르더 브레멘은 분데스리가에서 도전한 3팀 중 가장 경험이 많은 팀이었기에 팬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었고, 특히 5번째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잡으면서 거의 꺼져갔던 불씨를 살리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그리스판 회오리바람인 올림피아코스는 너무 맹렬했고, 결국에는 그들의 선전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말았다. 홈에서도 1-3으로 졌기에 어느정도 불안감은 존재하고 있었지만, 원정에서 0-3으로 지리라고는 솔직히 상상도 못했던 것이 사실. 그래도 이 팀은 조에서 3위를 기록하여 유에파컵이라도 갈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봐도 될 듯 싶다.

B조의 샬케는 굉장히 잘해줌과 동시에 운도 약간 따랐다. 첼시, 발렌시아, 로젠보리와 한조가 되면서 난항이 예상되었던 샬케지만, 로젠보리의 선전과 발렌시아의 부진이 기가 막히게 맞아 들어가면서 그 사이에서 이익을 잘 챙긴 샬케였다고나 할까. 어쨌든 첼시,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잘 버티면서, 로젠보리에게 두번 다 승리를 챙겨갔던 점이 샬케에게 굉장히 호재로 작용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잘 싸워주면서 클럽은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가는 쾌거를 이룩하게 된다.

한편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한 것과는 다르게, 유에파컵에서는 분데스리가가 상당한 강세를 이루며,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르 레버쿠젠, FC.1 뉘른베르크, 함부르크 SV 전원이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어느정도 평준화 된 리그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이 성과 덕분에, 다음시즌 분데스리가는 프랑스를 제치고 다시 4대리그의 울타리 안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A조의 뉘른베르크는 현재 리그에서 16위로 굉장히 부진하고 있기에 가장 걱정되던 팀이었으나 2승 1무 1패를 기록, 2위에 위치하며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게 되었음과 동시에 나머지 3팀은 각 조에서 1위를 기록하며 가볍게 32강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여기에 챔피언스 리그로부터 내려온 베르더 브레멘까지, 유에파컵 32강전에는 분데스리가에서 총 5팀이 참가하여 성과를 가져가기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5팀과 챔피언스 리그에 잔류한 샬케까지, 총 6팀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 리그 자체가 다시 3위 안쪽으로 진입하는데 디딤돌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2편에서 계속..





Written by 방랑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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