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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의 과거와 현재

케빈 쿠라니2006.12.24 22:53조회 수 8436추천 수 341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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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지난 90년대 중반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 지휘아래 미카엘 조르크, 마티아스 잠머, 슈테판 로이터, 칼-하인츠 리들레 등의 스타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분데스리가 2회연속우승에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드는 등 좋은클럽이였습니다.

이렇게 전력에서는 좋았지만 자금력에서는 역시 바이에른을 잡지 못하는 클럽이였습니다.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을 바이에른에 뺏기기도 했죠. 하지만 99년 2700만유로 가량의 이적료를 사용하며 투자를 서서히 시작했습니다. 당시 99/00시즌의 성적은 11위로 좋지 않았습니다만 어쨋든 2000년에는 아예 분데스리가 클럽 최초로 주식 회사의 면모를 갖추고 도르트문트를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그리고 무리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2000년 여름 선데이 올리세와 외르그 하인리히를 비싼이적료에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000년 1월에는 토마스 로시츠키를 1450만유로에 사들였습니다. 이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였는데요. 로시츠키 영입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기 때문이였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풍부한 자금력과 마티아스 잠머 감독이 직접 로시츠키에 찾아가 등번호 10번이 달린 유니폼을 전달할 정도로 많은 성의를 보이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았던 로시츠키의 영입전승리를 이룹니다. 당시 바이에른 측은 "팀의 10년을 잃었다." 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로시츠키 영입사건으로 도르트문트는 영입에 가속도를 붙입니다. 당시 00/01시즌을 3위로 마감하고 200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또다른 핵으로 떠오르게 되었는데 안데레흐트의 장신공격수 얀 콜러를 EPL팀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1000만유로에 사들였고 세리에A 득점왕 아모로수를 무려 2500만유로에 사들이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세리에A 득점왕의 분데스리가 입성, 이 것은 정말 큰화제가 되었지요.

브라질에서 크게 주목받던 윙포워드 에워르톤을 레버쿠젠으로부터 하이잭킹하여 800만유로에 사들였습니다. 그렇게 공포의 3톱은 완성되었지요. 그리고 겨울에 또 한번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법정싸움 직전까지 간 끝에 세바스티안 켈의 영입전에서 바이에른에 또한번 승리를 거둡니다. 로시츠키 사건에 이어 다시 뚜껑열린 바이에른 측은 도르트문트를 맹비난했었던 바 있죠.

그렇게해서 도르트문트는 01/02시즌 총 5000만유로에 가까운 이적료를 사용했고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룹니다. 레버쿠젠이 당시 자금력에서 한계를 보이며 선수를 뻇긴 것에 비해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바이에른에 전력에 자금력까지 밀리지않는 분데스리가의 또다른 자이언트가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정말 바이에른을 코앞까지 위협했죠.

200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베르더 브레멘의 떠오르는 스타플레이어 토어스텐 프링스를 850만유로에 확보합니다. 그렇게 켈, 프링스, 로시츠키가 이루는 환상의 트라이앵글 미드필더라인도 완성이 되었죠. 02/03의 도르트문트는 그 어느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모로수----얀콜러----에워르톤
-----------로시츠키
---------켈-----프링스
데데--뵈른스-메첼더-에바니우손
-------------레만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을 계속해서 쫒아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까지 무난하게 안착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 5차전에서 포르티요에 92분에 먹힌 통한의 득점이 도르트문트를 챔피언스리그 8강진출실패로 내몰았죠. 분데스리가에서도 막판페이스가 후달리면서 바이에른에 선두질주를 허용했고 마지막에 강등확정팀 코트부스에 지면서 2위자리를 슈투트가르트에 내어줍니다.

시즌 중부터 시즌종료 후까지 데데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자라쥐의 후계자로 계속해서 호시탐탐했고 메첼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시로 오퍼를 넣었습니다. 또한 로시츠키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었죠.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이들의 이적을 완강히 거부했고 이선수들 역시 도르트문트를 떠날 이유가 없다며 잔류했었습니다.

하지만 저 코트부스전의 패배는 몰락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2003년 여름 도르트문트는 갑자기 주전선수들이 하나둘씩 부상으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고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클럽 브뤼헤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유래없는 부상쇼는 계속되어 유에파컵에서도 탈락을 했죠.

유에파컵 탈락은 둘째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탈락은 도르트문트에 치명타를 가져왔습니다. 도르트문트가 무리한 투자를 감행했던 것은 최소 5~10년 이상의 꾸준한 챔피언스리그 진출로써 많은 챔피언스리그 상금을 끌어들인다는 생각이였는데 주자금줄이던 챔피언스리그 상금이 막혀버렸지요.

당시 도르트문트의 돌연변이에 가까운 연쇄부상의 원인이 전시즌의 마티아스 잠머 감독이 지나치게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아 생긴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만 그 것이 맞다고 치더라도 정말 어이없을정도로 부상을 많이 당했습니다.

포워드
아모로조 - 무릎 인대 부상 (10월 말 복귀 예정)
얀 콜러 - 폐렴 (1주)
오토 아도 - 십자인대 부상 (?)

미드필더
토어스텐 프링스 - 십자인대 파열 (2004년 초 복귀 예정)
플라비우 콘세이상 - 근섬유 파열 (약 1-2주)
토마스 로시츠키 - 맹장 수술 (약 2-3주)
구이 데멜 - 십자인대 부상 (12월 복귀 예정)

디펜더
크리스토프 메첼더 - 아킬레스건 부상 (10월경 복귀 예정)
후안 라몬 페르난데스 - 발목 부상 (10월 중순 복귀 예정)
에바니우손 - 십자인대 파열 (2004년 초 복귀 예정)
데데 - 무릎 부상 (?)

9월 말 사커라인에 나왔던 기사 중의 내용입니다. 주전선수 4명빼고 모두 날라갔었습니다. 백업선수도 다 날라가서는 급기야 아마추어팀에 주전으로 뛰는선수는 다 올렸지요. 그래서 브르젠스카나 감비노 등의 의외의 대박도 터졌지만 결국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후반기 대약진 끝에 6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여전히 진출하지 못하고 고액연봉의 부담까지 더하여 120m의 부채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됩니다.

결국 마티아스 잠머 감독까지 물러나고 프링스, 아모로수 등의 선수를 이적시키며 이적료를 조금 벌고 고액연봉의 부담을 조금은 덜어냅니다. 당시 상품가치가 높았던 선수로는 메첼더와 로시츠키도 있었지만 로시츠키는 마땅히 좋은오퍼가 들어오지 않아 잔류하게 되었고 메첼더는 부상으로 그시기에 거의 나오질 못했기 때문에 팔수가 없었습니다.

2004년부터 도르트문트는 재건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싸고좋은선수로 스쿼드를 채우면서 차근차근 다시 일어서겠다는 것이였죠. 바이에른 이상의 분데스리가의 자이언트 클럽으로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강하면서도 알찬 팀으로써의 변신을 시작합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두시즌간 모두 7위에 그쳤지만 그동안 부채는 많이 줄여내어 현재에는 3000만유로 가량까지 부채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아마 그 이하로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구요. 또한 2006년 여름을 끝으로 최후의 고액연봉자들이였던 로시츠키와 얀콜러도 떠나게되면서 연봉의 압박도 벗어났습니다. 대신 프라이나 발데스, 피에나르 등의 선수를 싸게 확보했지요. 또한 월드컵효과로 오돈코어를 650만유로에 판매한 로또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물론 지금성적이 좋지못하고 반 마르바이크 감독도 경질되었지만 이제 더이상 위기의 도르트문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1~2년쯤이 더 지난다면 이제 서서히 다시 상위권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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