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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사에 길이 남을 27년 전 오심.gif

Raute2017.07.14 20:51조회 수 303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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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월드컵 16강 서독vs네덜란드. 당시 두 나라는 축구계 최고최악의 라이벌이었으며 경기 전부터 신경전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전반전 푈러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레이카르트의 태클에 걸려 쓰러집니다.





이에 루스토 주심은 레이카르트에게 경고를 주고 브레메가 프리킥을 준비합니다. 여기까지는 흔한 광경인데 갑자기 수비하러 돌아가던 레이카르트가 푈러의 머리에 침을 뱉습니다.




어이없는 상황에 화가 난 푈러는 레이카르트와 설전을 벌이는데 루스토는 레이카르트에게 퇴장을 명령하는 게 아니라 푈러에게 옐로카드를 꺼냅니다. 푈러는 머리에 묻은 침을 보여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루스토는 판정을 번복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경기는 재개되어 브레메가 프리킥을 차는데 문전 앞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푈러가 판 브로이켈렌의 다리에 걸려 쓰러집니다. 그러자 넘어진 푈러에게 레이카르트와 판 브로이켈렌이 다가가 으름장을 놓았으며 특히 레이카르트는 푈러의 귀를 잡아당깁니다.





클린스만이 푈러를 말리는 동안에도 네덜란드 선수들의 공세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루스토는 레이카르트와 푈러 두 사람 모두에게 퇴장을 명령합니다.




뜬금없이 퇴장을 당한 푈러에게 레이카르트가 다시 한 번 침을 뱉으며 화룡점정. 하지만 심판은 바쁩니다 바빠요.




푈러가 한 일이라곤 드리블 돌파하다가 태클당한 것과 레이카르트에게 침을 얻어맞은 것, 그리고 판 브로이켈렌의 다리에 걸려 넘어진 상태로 다구리를 당한 것밖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억울한 퇴장을 당했으며 사후 징계 감면도 못 받고 8강전을 쉬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퇴장당할 때 푈러가 다이빙을 해서 어그로를 끌었으니 쌍방책임이라는 소리를 듣기까지...


이 사건으로 레이카르트는 라마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몇 달 뒤 레이카르트는 푈러에게 본인이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사과했고 푈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나름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과 별개로 이 경기는 클린스만의 인생경기로 회자됩니다. 사실 클린스만 하이라이트 움짤 만들려다가 다시 봐도 황당해서 이 사건 움짤을 먼저 만든 거지 말입니다.



p.s. 결승전에서 푈러는 결승골이 되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페널티킥은 다이빙으로 여겨지며 푈러 역시 심판이 경기 도중 저질렀던 실수 때문에 보상판정을 해준 것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오심이 돌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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