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의 경쟁력이 약해 졌다, 뭐 어쨌다 말은 많지만 어쨌든 분데스리가의 흥행신화는 계속되는 모양입니다. 독일축구리그(이하 DFL)는 올시즌 전반기에 리그가 또 한 번 관중 동원 신기록을 세웠다며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에 벌어진 306경기에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8,601,886명으로 한 경기 평균 38,529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존 기록이었던 06/07 시즌 전반기보다 3.75%(평균 38,191명) 증가한 것으로, 또 한 번 리그 신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소식이네요. 이는 일곱 시즌 연속 관중 증가 기록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2부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여 졌는데요. 올시즌 전반기 2부 리그 평균 관중수는 17,693명으로 전년의 15,964명보다 무려 10.83%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웬만한 리그 1부 리그보다 더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는 셈이죠. 아무래도 경기장이 큰 쾰른이나 묀헨글라드바흐같은 팀이 2부에 있는 것이 평균 관중을 불리는 데 도움이 된 듯 싶네요.

세계적 회계 컨설팅사 딜로이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시즌도 독일 분데스리가가 유럽의 리그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지난 시즌 경기당 37,644명의 관중을 동원, 이 부문에서 추월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34,400명)을 여유있게 따돌렸습니다. 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그(28,700명)나 프랑스 리그 1(21,700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이고 관중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19,200명)에 비해서는 약 2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한편 딜로이트는 이러한 분데스리가의 흥행에 있어 경기장 티켓 가격이 중요한 요소임을 지적했는데요. 분데스리가에서 한 경기를 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티켓의 평균 가격은 19.32유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51유로)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그(33유로)보다 훨씬 싸다고 하네요. 전체적인 국력에서 독일이 위 두 나라에 비해 전혀 떨어질 것은 없다고 봤을 때 체감적인 티켓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구요.

또 바이에른과 한자 로스톡의 후반기 개막전은 전 세계 158개 국가에서 생중계되서 종전 바이에른과 샬케와의 경기에서 기록됐던 142개국 중계 기록을 뛰어 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흥행과 마케팅 측면에서 착실히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클럽들의 대외 경쟁력을 살찌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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