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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세리모니 논란에 대한 모 독일 언론의 기사

시테2014.07.16 22:26조회 수 2875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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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너 슈타트-안차이거(Koelner Stadt-Anzeiger)라는 쾰른 지역지? 웹 기사입니다. 


http://mobil.ksta.de/sport/-fest-auf-der-fanmeile-dfb-spieler-verhoehnen-argentinier,23742682,27852112.html

제가 독어는 잘 못해서 다 제대로 번역하긴 무리고, 구글 번역기의 힘을 좀 빌려서 적당히 옮겨보겠습니다. 


Im Rausch des Sieges haben einige deutsche Nationalspieler sich dazu hinreißen lassen, die Argentinier zu verh?hnen. ?So geh'n die Gauchos“, sangen sie.  -'그' 퍼포먼스가 있었다는 내용

Im Netz ist eine hitzige Debatte entbrannt. War das lustig, peinlich oder gar rassistisch?

인터넷 상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퍼포먼스를 재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안 좋은 행위였는지(? peinlich), 완전히 인종차별적인 것인지. 

BERLIN ?

Beim Einzug auf die B?hne am Brandenburger Tor haben sich sechs deutsche WM-Spieler einen Scherz auf Kosten des unterlegenen Finalgegners Argentinien erlaubt. ?So geh'n die Gauchos, die Gauchos geh'n so“, sangen angef?hrt von Mirsolav Klose seine Kollegen Andr? Sch?rrle, Shkodran Mustafi, Mario G?tze, Roman Weidenfeller und Toni Kroos, als sie tief geb?ckt auf die B?hne liefen. Daraufhin richteten sie sich auf: ?So geh'n die Deutschen, die Deutschen, die geh'n so.“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그' 세리모니가 있었는데, 그건 어떤 세리모니였고, 누가 참여했는지에 대한 내용.


Schon w?hrend der ?bertragung glaubte man, einige betretene Gesichter ausmachen zu k?nnen. Auch die knapp 500.000 Fans auf der Berliner Fanmeile, die von den Weltmeistern aufgefordert wurden, an der Choreographie teilzunehmen, schienen zumindest anfangs zur?ckhaltend zu reagieren. Ein wenig war es ein Moment zum Fremdsch?men.

50만여명의 팬 앞에서 선수들은 그 세리모니에 참여하길 요청했고, 최소한 처음엔 팬들은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조금은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Im Netz ist inzwischen eine hitzige Debatte dar?ber entbrannt, ob die deutschen Kicker bei ihrer einstudierten Performance zu weit gegangen sein sind. War der "Gaucho-Tanz" lustig, peinlich oder gar rassistisch? Wir haben die Twitter-Meinungen gesammelt.

인터넷 상에서는 이 퍼포먼스가 도를 지나친 것이었는지 여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 '가우초 댄스'는 재미로 봐줄 만한 것이었는지, 나쁜 일이었는지, 혹은 인종차별적인 것이었는지? 우리는 트위터리안들의 생각을 모아봤다. 

Viele User sprechen von einem deutlichen Fauxpas.

많은 네티즌들은 명백한 실수였음을 말하고 있다. 

(트윗들은 번역하기 좀 까다로워서 넘어가겠습니다...)


Manche Beobachter sind der Meinung, dass der DFB den Auftritt in dieser Weise h?tte verhindern m?ssen, da es ja eine geplante Choreographie war.

일부는 이 퍼포먼스가 계획된 것으로 보이므로 DFB가 사전에 막아야 했다는 생각이다.

Die DFB-Elf h?tte mit diesem Auftritt sogar die hervorragende Leistung in Brasilien ruiniert.

선수들은 이 행동으로 브라질에서의 활약을 망쳐버렸다. 

Andere wiederum sind der Meinung, dass es sich bei den kritischen Reaktionen um einen typisch deutschen Automatismus handelt.

한편으로는 이런 비판적인 반응은 독일의 전형적인 조건반사(의역)라는 의견이다. 

Mit dem Rassismus-Vorwurf seien vor allem die Kritiker deutlich zu weit gegangen.

인종차별적이란 비판은 분명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Dennoch ?berwiegt auf Twitter die Skepsis. Sogar ein Auftritt von David Hasselhof h?tte nicht peinlicher sein k?nnen, behauptet ein User.

그럼에도 대게는 회의적이다. 데이비드 해셀호프조차도 이보다 나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한 트위터리안은 말했다. (* 왜 언급된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해셀호프가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유출된 적이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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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 시테글쓴이
    2014.7.16 22:41 댓글추천 0비추천 0
    국내 언론은 크게 다음 두 가지를 문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1. '허리를 숙이는' 제스처 -> "야만인", "유인원" 등으로 해석

    2. '가우초'라는 표현 -> 아르헨티나 및 남미를 비꼬는 표현으로 해석

    여기서 2번은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1번을 가지고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세리모니를 처음 봤을 때는 당연히 "패배로 인해 낙담하여 자연스레 수그린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봤고요, 실제로 가사 또한 그렇습니다.
    "패배한 ㅇㅇㅇ는 이렇게 (수그리고) 걷는다"는 것이 어떻게 인종차별적인 것으로 읽히는지 모르겠네요.

    2번 '가우초'의 경우는 요즘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스시국'이니 '메시국'이니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인종차별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 인종(민족, 국가 등)을 싸잡아서 스테레오타입으로 묘사하는 것이라는 아주 넓은 의미에서의 인종차별이라면 뭐 해당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깜둥이'니 '코쟁이'니 '쪽바리'니 하는 표현 따위를 가리키는 의미로서의 인종차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비하의 의도'가 포함되지만, '가우초'에는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거든요.


    에, 뭐가 됐든 독일의 우승은 저도 정말 기뻐하는 일이고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독일 선수들을 잔뜩 치켜세워주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을 조롱해서는 안되는 일이겠죠. 특히나 그게 50만명이 운집한 공개적인 자리였다면 더더욱이요. 그런 점에서 선수단에게 좀 실망입니다.

    그런데 또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극딜은 지나친 것 같고,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욕먹는 모습을 보기는 싫고, 으 이중적인 상황에 놓여있으니 심정이 굉장히 복잡해지네요...ㅠㅠ
  • 시테글쓴이
    2014.7.16 22: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한 시간 쯤 전에 DFB 페이지에서 이런 글과 함께 기사가 링크됐네요.

    DFB-Pr?sident Wolfgang Niersbach zum "Gaucho-Tanz": "Ich weiß von Oliver Bierhoff, dass die Idee der Spieler spontan aus der Emotion und Freude heraus entstanden ist. Sie sind alle absolut anst?ndige und faire Sportsleute, die sich ?ber niemanden lustig machen, sondern einfach nur ausgelassen mit den Fans feiern wollten. Es tut uns leid, wenn dies bei einigen falsch und missverst?ndlich r?ber gekommen ist."

    해석은 좀 이따...
  • 시테님께
    회장 볼프강 니어스바흐는 가우초 댄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리비어 비어호프에게서 들은 바로 그 아이디어는 선수들의 감정과 기쁨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알고 있다. 선수들은 완전히 공정한 스포츠인이고, 남을 조롱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선수들은 팬들과 편하게 승리를 축하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 사건이 몇몇 사람들에게 그릇된 것으로 오해받는 일이 생겼다면 우리에게 유감이다."
  • Biene님께
    시테글쓴이
    2014.7.16 23:14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매끄럽고 멋진 번역이네요 :)
  • 시테님께
    밑에 곧 올리신 것을 보고 지우려고 했는데, 벌써 댓글을 달아주셔서.. (부끄)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큰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의외로 시끌시끌 한가 봅니다.
    뭐 그렇지만 잘못된 걸 지적하고 넘어가는 것도 성숙한 문화의 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되요.
  • 포동이님께
    시테글쓴이
    2014.7.16 23: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 사실 사건 자체는 제가 보기엔 (잘못한 일은 맞지만) 아주 대단한 잘못 같지는 않은데, 독일 언론은 굉장히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네요. 비판적인 언론정신이 굉장히 잘 살아있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그럽니다. 정말 나치 때문에 콤플렉스라도 생긴 것 아닌가 싶은 정도의 반응이에요. 물론 언론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노래가 응원가에서 따온거라던데 우리나라 기사나 포털 반응, 축구 커뮤 반응은 이걸 독일의 민족주의로 욕하고 있더라구요.. 오히려 아르헨티나쪽보다 반응이 격렬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전적인 단어들로 이뤄진걸로 무슨 비하 한걸로 만드니 거기다가 엄청나게 독일을 욕하고 있더라구요. 우승도 어부지리라는둥.. 선수들 입장에선 그래서 챔피언팀으로서를 나타낸건데 우리나라 커뮤쪽은 게르만족 그걸로 얘기하고 있더라구요. 영상에서 도이칠란드라고 나오는데도.. 근데 앞으로 좀 조심해야겠죠. 저도 오늘 너무 기분이 언짢더라구요. 여러곳 돌아봤는데.
  • 라벤델님께
    시테글쓴이
    2014.7.16 23:05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독일인도 아닌데 제가 다 억울할 지경입니다. 덮어놓고 까지를 않나, 별걸 다 가지고 까질 않나... (개인적으론 뮐러에 대한 반감들이 가장 이해가 안 갑니다 ㅠㅠ)
    문제는 맞지만 무슨 나치니 뭐니 할 문제는 또 아니라고 보는데요...
  • 시테님께
    뮐러에 대해 엄청 반응들이 나뉘는데 안 좋게 받아들이더라구요. 헐리우드액션 한다는둥. 그리고 이번에 일도 우리나라 언론 특유의 반응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격렬하게 나오지 않나 싶네요. 독일 애써서 우승까지 했는데... 근데 저 노래 자체가 응원가에 있다는데 차라리 아예 앞으로 그 응원가를 없애 버리면 더 낫지 않을까도 싶고. 뮐러는 응원했는데 MVP 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ㅠ
  • 라벤델님께
    시테글쓴이
    2014.7.16 23:19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 고대에도 고연전에서 쓰이는 '꼬마야'라는 응원가가 있는데, 이 노래만 틀면 학생들이 비속어를 섞어가며 연세대를 조롱하는지라 몇년 전 부터 응원단에선 이 노래를 아예 선곡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논란이 된 응원곡도 이제는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뮐러는 무슨 생긴게 마음에 안 든다니, 포르투갈전 몰아치기 한 게 전부라느니(개인적으론 메시에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헐리웃이 심하고 판정에 말이 많아서 싫다느니... ㅠㅠㅠㅠ 좋은 반응도 많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이렇게 욕 먹는 걸 보니 참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결승에서 뮐러가 골넣고 골든볼 받기를 간절히 바랐는데...ㅎㅎ
  • 시테글쓴이
    2014.7.16 23:02 댓글추천 0비추천 0
    DFB공홈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Niersbach zum "Gaucho-Tanz": "In keinster Weise despektierlich gemeint"
    '가우초 댄스'에 대하여 니어스바흐는 "어떤 식으로든지 무례한 행위를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ber den "Gaucho-Tanz" der Nationalmannschaft beim Empfang auf der Fanmeile in Berlin wird viel diskutiert.
    환영식에서 있었던 '가우초 댄스'에 대해서 많은 논쟁이 이어졌다.
    Vor allem auch in Argentinien.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더욱 그랬다.
    Deswegen ?ußert sich jetzt DFB-Pr?sident Wolfgang Niersbach dazu.
    이에 현 DFB 회장 볼프강 니어스바흐는 의견을 표명했다.

    DFB-Pr?sident Wolfgang Niersbach sagt: "Ich weiß von Oliver Bierhoff, dass die Idee der Spieler spontan aus der Emotion und Freude heraus entstanden ist.
    니어스바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리버 비어호프에게 듣기로는, 그 아이디어는 들뜬 분위기 속에서 즉흥적으로 떠올린 것이다.
    Sie sind alle absolut anst?ndige und faire Sportsleute, die sich ?ber niemanden lustig machen, sondern einfach nur ausgelassen mit den Fans feiern wollten.
    선수들은 매우 올바르고 공정한 운동선수들이다. 선수들 누군가를 놀리기보다는 팬들과 즐기고자 했던 것이다.
    Es tut uns leid, wenn dies bei einigen falsch und missverst?ndlich r?ber gekommen ist."
    이 의도가 잘못 전달되어 오해를 한 분들에게는 죄송하다."

    Weiter erkl?rt er: "Ich werde meinem argentinischen Kollegen Julio Grondona einen Brief schreiben und auch ihm gegen?ber nochmal deutlich machen, dass die Aktion in keinster Weise despektierlich gemeint war.
    또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아르헨티나인 동료인 훌리오 그로도나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 행위는 전혀 아르헨티나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없었음을 밝힐 것이다.
    Wir haben gr?ßten Respekt vor Argentinien, beste Beziehungen zum dortigen Verband und freuen uns auf das baldige Wiedersehen beim L?nderspiel in D?sseldorf."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존중하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도 최고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뒤셀도르프에서 있을 친선경기를 고대하고 있다."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시테님께
    1. 전혀 무례한 행위를 하고자 의도한 것이 아니다.
    9. 아르헨티나를 존중하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도 최고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소한 거지만 첫번쨰 줄만 읽으시면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려봅니다!)
  • Biene님께
    시테글쓴이
    2014.7.16 23:15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첫 번째 줄은 제가 완전히 반대로 이해했군요 ㅠㅠ
  • 조롱이야 좋지 않은 행동이지만 과도하게 퍼포의 행동과 단어를 연결시키면서 까더군요.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원래 있는 응원가에 원래 있는 퍼포인데... 

  • 독일언론에서도 '인종차별'로 비판했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데, 정작 슈피겔과 디 벨트에서 해당기사를 찾아보니 인종차별을 했다고 까는게 아니라, 그런 공개된 행사에서 상대팀을 모욕해선 안된다는 의미로써 날선 비판을 하였죠. 도리어 디 벨트에선 '인종차별을 의심하는건 과장된 것이다'는 문구까지 있구요.


    분명 비판받을만한 짓이에요. 다 큰 어른들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상대팀을 모욕하는 행동을 하는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죠. 특히 국가대표팀이라면.. 근데, 그 비판의 근거가 인종차별이라고 보기엔 썩 좋지 못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할게 아니라, '왜 그 행동이 인종차별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 유튜브에 올라간 어제의 영상에도 아르헨티나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미 사람들 역시 이게 무슨 인종차별이냐며 뭘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냐 하는 댓글이 더 많더라구요. 독일 내 언론에서도 많이 비판을 했고, 현지 반응도 심각하지는 않은 수준인가본데 유독 한국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사들이 확대해석이지 않나 싶은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데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일부 독일 언론이 비판을 했다면 또 한편에서는 이건 자만이 아니라 승리의 기쁨과 자신감이라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클럽간의 경기도 아니고, 월드컵이라는 커다란 무대에서 승리한 팀이 보인 행동이기 때문에 장난스런 조롱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데는 변화가 없습니다. 클럽간이라면 경쟁적이고 적대적인 관계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겠지만 국가간에는 페어플레이, 화합과 같은 정신이 더 강조되니까요. 그래서 비어호프도 해명을 하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생각하구요.

    브라질과의 경기 후에 독일 국가대표팀이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대해 한 말이나, 경기 후 보였던 팀의 행동을 생각한다면 사실 그들이 말하는 인종차별적인 행위와 잘 닿지 않는다는 생각도 듭니다. 과거에 대해선 끔찍하게도 철저한 사람들인데, 독일이 전범국이라는 사실이나 나치까지 들먹일 상황이라고 한다면 선수 징계는 물론이거니와 독일 축협 회장이 당장 사과를 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지 않고 있는듯 하지만, 일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소스는 국문으로 된 뉴스 기사일텐데 그 기사들이 거의 다 하나같이 너무 나아간 해석을 내걸고 있다는 것이 싫을 뿐이네요.

  • Biene님께
    시테글쓴이
    2014.7.16 23: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완전히 동의하는 바입니다!
  • 조금만 추가하자면, 인종차별 여부에 관해서..
    영상을 보고 가우초 라는 표현을 잘 몰라서 검색을 해봤었어요. 그런데 어원은 확실치 않지만, 그냥 중남미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적어도 첫 서너문장에는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언급도 없어서 '오시'나 '키위'와 비슷한 선상에 있는 말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부적절하지만, 적어도 표현상으로 인종차별을 '의도'하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또 당시 퍼포먼스를 할때 몸짓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았는데, 윗몸을 숙인 그 모습은 사기가 꺾이고 힘이 빠진, 결승전이 끝나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걸로 확실해졌죠

    이땅에선 독일 관련 그 무엇도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 잘난 뻥피엘만 쳐보시는 분들께서는 뭐 하나 잡히기만 해봐라 하던 차에 잘됐다 하겠지요.
  • 감시자님께
    감시자님처럼 보실 수도 있겠군요! 제 시점과 달라서, 짧게 써 볼게요.
    사실 한국은 독일에 굉장히 우호적인 나라라고 느껴왔거든요. 역시 독일이다, 철저하다.. 이런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본과 대조되는 역사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도 그렇구요. 그런데 역시 인종차별이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민족주의 논란에 불이 붙고, 거기에 대해서는 축구와 관계 없이 크게 민감해질 수 있는 사안인 것 같았어요!
  • 감시자님께

    저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개 독일이라는 나라 자체에는 우호적인 편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그런데 아무래도 EPL 선호 경향이 있어서 그부분에서는 독일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경향이 나타나기도 하구요.

    감시자님 말씀도 Biene님 말씀도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포동이님께
    뭐 깊이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분데스 팬질하면 겪어야 하는 서러움이 길어서 그럴수도 있죠.

    그런데 이중잣대가 너무 심하다는 게
    실상 인종차별적 생각은 잉글리쉬나 스페인쪽이 주류를 이루는데 유독 독국이 의심될 정황이 나오니까 들볶고 있다는 겁니다.

    좀 억하심정 적자면 카가와 신지 도르트문트 있을때 볼턴이 도르트문트보다 강하고 더 좋은 팀 드립치던 x들이 맨유가니까 오지말라고 지x발광하는 걸 보고나선 이피엘 뛰는 한국선수들 죄다 망했으면 하는 심정도 들더군요. 댁들의 쓸데없는 자부심 덕분에 가만 있던 분데스나 독일축구가 걸레짝 취급 받는 게 억울할 정도로................................

    인종차별 흔하디 흔한 이피엘엔 한없이 관대하다 못해 자국을 대놓고 비하한 선수(그것도 두번, 한번은 아예 방한해서 그 짓을...) 물고 빨고 신격화 하는 조선 브리티쉬 존재하는 이상 이런 이중잣대는 계속될 겁니다.
  • 감시자님께
    확실히 그런 경향이 좀 있긴 있어요 ㅎㅎ
    우리나라 사람들이 EPL 만 보다 보니 그쪽으로 너무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더라구요.
    저도 때로 웹상에서 키배를 한적도 있을 정도로 분개하고 그랬었는데
    이번 건도 비슷한 맥락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 분명 비판받을만한 행동이긴 하죠. 인종차별에 관한 내용은 정확히 판단이 안서네요.
  • 유로2008에서 독일이 스페인을 이기고 저 가우초 대신 마타도르를 외쳤다거나, 일본을 이기고 사무라이를, 미국을 이기고 카우보이를 외쳤다고 가정해도 그게 인종차별로 불렸을까 생각해보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검색을 해보니 가우초의 '원래 의미'는 하층민 부랑자를 욕하는 말이었고(조소의 의미로 불리던 단어를 역으로 자신들의 호칭으로 쓰는 건 꽤 널리 있는 일입니다) 현재에도 가우초들은 일용직 노동자나 사회계층의 아래쪽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하니 '부유한 독일인들이 가난한 남미인을 조롱하는구나'로 해석한 게 아닐까 미뤄짐작해봅니다. 전 가우초가 단순히 자유로운 남미의 카우보이들로 낭만의 대상인 줄 알았는데 저리 보면 시각이 바뀔 수도 있겠죠.

    이번 일은 독일 언론들의 '자가검열'이 빚은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이번 일에 대한 스레드가 있나 싶어 tm 포럼에 가봤더니 거기선 독일국기와 국가주의, 민족정체성 같은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54년의 우승이 전후 독일 사회에 끼친 영향이 상당하다고들 하는데 이번 우승이 독일인의 자존심과 긍지를 고취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것을 넘어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 걱정도 있었고요. 원죄를 짊어진 이들이 스스로 조심에 조심을 하다보니 일을 감추기보단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아비판에 나섰고, 이를 호사가들이 부풀리다보니 인종차별 얘기까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 Raute님께
    그런데 아르헨티나 본인들도 인종차별 쩔면서 당하는 입장이 되는 듯한 느낌 받으니까 발끈하는 거 보고 좀 벙찌긴 합니다.
  • Raute님께
    가우초는 78년 아르헨월드컵에서 가우치토란 이름으로 마스코트로쓰이기도했죠. 일종의 아르헨인을 지칭하는 뜻도 있는 단어인건 확실합니다. 옛날에는 님말씀처럼 이미지가 별로안좋은말인데 지금은 그런부분이 상당히 희석됬단어입니다.
    적어도 니그로,깜둥이 이런류의단어는 아닌게맞습니다.
  • 독일팬님께
    보르헤스의 소설을 생각해보면 니그로하고는 거리가 있는 거 같긴 한데... 트집 잡으려면 또 잡을 수는 있는, 그런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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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31 2016 프리츠 발터상 수상자들6 메롱나라 2016.08.08 2953
41930 2014/2015시즌 전반기 볼프스부르크 선수들 활약상 정리(스압주의)5 pedagogist 2015.01.06 2946
41929 보루시아 묀헨글랏드바흐 - 타우란트 쟈카, 플로리안 카인츠8 원수사뇰 2015.12.31 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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