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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허정무 사퇴 + 홍명보 기자회견 내용

Raute2014.07.10 11:33조회 수 2101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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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회견에서 홍명보가 사퇴를 밝혔고, 이어서 허정무도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이게 참 모양새가 웃기게 된 게 유임이 결정된 다음에 부동산 구입 논란이 크게 번졌고, 어제는 패배 다음날 현지여성 불러서 술자리 벌였던 영상이 공개됐죠. 거기에 이용의 경솔한 인터뷰도 시끌시끌했고요. 어떻게든 끌어안고 가보려다가 여론이 너무 나빠지기 전에 적당히 마무리지어야지...라는 것처럼 보여서 참 그렇네요. 그리고 정말 짜증났던 건 인터뷰 내용인데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825485


OSEN에서 올린 인터뷰입니다. 중간중간 열뻗치는 문장 몇 개만 요약해보면


1. 뒷풀이는 사퇴의 생각을 해서 마지막이라 생각했고 어린 선수들의 패배에 대한 슬픔을 위로해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 

2. 일본의 지인이 '한국은 감독이 남아 유산이 남을 수 있다'며 부러워했다. 선수들에게 이번 월드컵이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3.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은 유럽에서 B급. 떨어지는 선수들로 구성하는 게 고민이었다. 유럽파와 K리그 선수들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4. 선수 선발은 검증을 철저히 했다.

5. 알제리전 비디오를 수십번 봤다. 대응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비디오 분석 문제는 아니다.

6. 선수들 체력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경기체력이라는 게 부족했다.


우선 슬픔에 대한 위로를 여자 불러다가 춤추면서 술판 벌이는 방식으로 한다는 시각에서 놀랍고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그래서 정성룡이 귀국하면서 퐈이어~ 했나봅니다. 게다가 표현상의 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라는 말도 되게 거슬리네요.


그 다음에 유산 운운하는데 이번 월드컵도 겨우 올라갔는데 다음 월드컵은 저절로 올라가진답니까? 월드컵이란 무대가 얼마나 밟기 어려운지 망각하고 감독부터 저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선수들의 의식상태가 그 모양이죠. K리그 B급 발언은 기도 안 차고 선수 실력 탓은 할 말이 없네요 그냥. 이런 마인드로 접근하는데 퍽이나 철저한 검증으로 선발이 이뤄졌겠네요.


알제리전 비디오를 수십번 봤다는 사람이 일개 축구팬들조차 지적하는 제공권 문제를 놓쳐서 전반 내내 공격 한 번 제대로 못해본 게 우스울 뿐이고(알제리가 벨기에전의 주전을 5명이나 바꿨다지만 3선의 벤탈렙과 메자니, 센터백 부게라와 할리시, 골키퍼 음볼리는 그대로 나왔습니다) 선수들 체력에는 문제가 없는데 경기체력이라는 것이 부족했다는 건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겠네요. 경기 제대로 뛰지도 않고 실전감각이고 뭐고 없는 선수들이 컨디션이 멀쩡할 거라 생각했던 건지.


혹시나 했지만 유임이 아니라 사퇴로 끝난 게 천만다행이라 봅니다. 아무리 밑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게 좋다지만 이대로 갔다간 밑바닥이 어딘지도 모르게 추락했겠어요. 축협에서 차기 감독으로 누굴 뽑아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결자해지라고 축협에서 잘못해서 벌어진 사단 축협에서 제대로 마무리 지어야죠. 아마 김호곤 적당히 불러와서 땜질하거나 최강희처럼 K리그 감독 또 윽박질러서 데려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추가

황보관도 사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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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FCB
    2014.7.10 11: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몽규 회장이 프로축구연맹 총재로 부임했을 당시에 승부조작이 터졌고 그 위기를 여러가지 개혁을 통해 극복해내셨었죠. 그 결과 현재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되셨구요. 물론 K리그 팬들 특히 부산팬분들 사이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로써 보여주었던 행보에 대한 불만은 있으나 연맹의 총재로써 보여주었던 것들이나 능력에는 많은 팬들이 지지를 보낸바 있습니다. 이번에 홍명보 감독과 함께 사퇴한 허정무 부회장, 황보관 기술위원장의 경우는 전임 회장인 조중연 회장이 추천해서 꽂아놓고 나간 인물들인데 그 둘이 나가게 되었으니 정몽규 회장 본인이 이제 완전히 판을 끌고갈수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보여집니다. 이제 감독선임, 부회장 선임, 기술위 개혁 등 앞에 놓인 여러가지 숙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 같네요.

  • 암튼 사퇴했으니 됐습니다. 상황파악을 다 못했나봄.. 아직 젊으니 이번 걸로 좀 많이 반성했으면 하네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길..

    그리고 황감독 손대기만 해봐라..
  • 근데 k리그가 b급이라니. 방금 읽었는데, 이것만큼은 ㅡㅡ...
  • 마지막 까지 최악이네요
    말을 길게 하면 할수록 손해보는거 같아요 홍명보씨는
  • 3번이 정말 황당하고 화나게 만드는 발언이네요.
  • 2번 발언 내용이 어이가 없네요. 2번의 경우 "유산" 운운하는데
    월드컵의 중요성은 망각하고 있는것 같네요.
    94년 월드컵은 어렸을때지만 희미하게 기억은 나고 제대로 본건 98년 월드컵 부터 봤는데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이번 대회 대표팀처럼 의지가 없는 팀은 처음봅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월드컵 본선진출에 대해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조국의 월드컵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도 힘들게 통과했고 당장 다음 월드컵 진출 또한 장담할수 없는데 

    대표팀이나 협회가 얼마나 안일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 K리그가 유럽에서 B급이라 칩시다. 그럼 B급에 쳐발리는 C급, D급인 J리그와 C리그에서
    주전도 못하고 벤치 달구기도 제대로 못하는 지 애들 데려다가 쓴건 어떻게 해명하려고 저런 얘기를...
    그냥 잘못했습니다.하고 깔끔하게 떠나지 무슨놈의 해명이...
  • 다른 내용은 이전부터 가끔 언급되던 내용이여서 특별한것은 없지만, 3번 내용에 대해서는 화를 넘어서 분노를 일으킬 정도의 발언이네요
    K리그 선수들은 물론 팬들이나 관계자들까지 바보로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인것 같네요
  • 2014.7.10 15: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쓰레기 감독 다시는 한국 축구에서 보지않았으면
    마지막 발언까지 참나
  • 정신나간 소리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지난 시즌까지 홍명보가 말하는 그 B급 리그, 그것도 2부리그에서 뛰다가 올해에 승격한 이근호가 러시아전에서 골을 넣었고 박주영, 지동원, 김보경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폼을 보여주었는데도 저런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요. 현실을 부정하는 황당한 궤변일 뿐입니다.
  • 정몽규 회장이 생각있음 이떄다 싶어 다들 내치겠죠. 이건 비상식 수준이 아님
  •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대표팀입니다..선수들부터 감독까지..
  • 이런 인간이 국대 감독이었다는게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앞으로 축구계에서 감독 명함 달고 있는 꼬라지도 보기 싫으니 인맥 이용해서 축협에 행정직이나 얻어 가시죠.
  • 저런 생각을 가진 인물이 국가대표 감독이였다니 기가 찰 따름.
  • k리그 욕하는 무개념드립까지 작렬하네요..에휴..노답
  • 전문을 보니... 기자가 B급 잘못썼네요.
    -
    2012년 런던올림픽을 다녀온 감독이라 올림픽 멤버들을 객관적으로 놓고 평가를 한 것은 사실이다. K리그 선수들도 함께 평가했을 때 이 선수들이 낫다고 생각했다. 예컨대 우리 나라에 A급 선수들이 있는데 유럽에 나가면 B급인 선수들이 있고, K리그 선수들은 그 밑에 있다.
    -
    B급보다 밑에 있다고 했네요.
  • maidana님께
    K리그 c급발언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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