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진들 생각은 10년전과 변함이 없어보이고
오히려 이적시장이 미쳤냐느니 유스 위주로 재편하자느니
정말 말같지도 않은 소리들을 하고 있죠
이적시장이 미쳤다는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몸값 올리는데 주도한 특정팀들의 잘못도 있겠지만 과거와 달리 시장은 점차 커져가는데
비용대비 투자는 과거랑 1원 틀림없이 같다면 그것 또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언제까지 간만 보면서 할건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때입니다
유스에 쓰는건 아깝지 않다 생각하지만 1군 스쿼드가 갈수록 부실해지네요
이적시장의 기본 골자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즉전감 영입을 미뤘으면 잡을 수 있는 유망주는 전부 잡았어야죠.
그거 4m 아깝다고 아르프 영입 미뤘다가 좋은 기회 다 놓치고,
달롯 같은 유스 풀백도 고려조차 안 한 것 같고,
윙어도 알폰소 데이비스 한 명.
굳이 포지션 가려서 영입하기 싫다면 레알처럼 독일 커넥션이라도 구축하던가 했어야죠.
현재 전략은 '어중간하게 돈 붓지 말고 관망하다가 타이밍 재보자'인 거 같습니다. 사실 지갑을 여는 것도 적당한 매물이 있을 때야 효과적인 거라서 이 전략 자체는 문제될 게 없는데, 문제는 보드진이 각오하는 마지노선과 팬들이 각오하는 마지노선, 그리고 실제 성적이 얼마나 일치할지가 관건이겠죠.
저도 보드진이 아쉽습니다만 그건 백업 자원의 수혈 부족이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스쿼드 자체가 이렇게 부진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
제가 보기에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 대신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 기존 선수들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코바치 본인의 의향인지 주변 환경의 문제로 인한 강제적인 선택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아약스전에서 문제점이 한꺼번에 터져준 만큼 앞으로는 로베리, 하비(+ 선수 구성에 따라선 뮐러)는 확실히 백업 자원으로 내리고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메인 플랜을 굳혀야 한다고 봐요.
당연히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인만큼 삐걱일테고 실수도 많이 나오겠죠. 그러나 그게 두려워서 계속 검증된 노장에 의존한다면 결국 그게 안 통하는 빅매치에선 이번과 같은 굴욕을 반복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선 이 사실을 시즌 초반에 깨닫게 해준 팀이 미숙하지만 의욕과 생기가 넘치던 아약스라는 점이 더 희망적인 요소이기도 하네요. 선수단의 클래스도 세월의 힘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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