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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어디가 강한가 - 3. 레프트윙

방랑소년2008.12.05 17:41조회 수 2326추천 수 29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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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2004즈음까지만 해도 독일에서 레프트윙은 굉장히 귀한 자원중 하나였습니다. 비록 만능인 선수이긴 하지만, '토어스텐 프링스'가 주전 레프트윙어였던 점을 생각한다면 잘 알 수 있는 사실이지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그 즈음 해서 국가대표팀에 데뷔하여 유로에 출장하긴 했습니다만,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아직 미성숙한 모습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훌륭한, 그리고 젊은 자원들이 양산되고 있죠. 반대쪽인 라이트윙에는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부족하여 레프트윙이 주 포지션인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는 오른쪽으로 가는 경우도 굉장히 잦습니다.

그.. 뭐랄까. 이상하게도 딴 나라에는 풍부하다고 여겨도 괜찮을 라이트백이나 라이트윙자원이 독일에는 좀 부족합니다. 반면 레프트윙이나 레프트백은 꽤나 괜찮은 편이죠. 뭔가 좀 이상한 국가이긴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설명할 레프트윙 4명의 선수중 3명이 오른발잡이라는 사실은 단점에 꼽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르샤에서 오른발잡이인 호나우딩요가 왼쪽에서 뛰고, 왼발잡이인 메시가 오른쪽에서 뛰었듯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강점으로 꼽힐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윙백들의 오버래핑이 활발하다면 말이죠.





Bastian Schweinsteiger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 바이에른 뮌헨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선수. 슈바인슈타이거입니다. 84년생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에 62회 출장. 별 이상이 없는 한 센츄리클럽까지는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선수죠. 람, 포돌스키, 메르테사커등과 같은 부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부진했던 적도 많은데, 클린스만이나 뢰브는 계속해서 이들을 밀어줬다는 면에서 말이죠.

데뷔 초에는 발을 눈아프게 돌리는 테크니션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니 센스를 중시하는 플레이스타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가끔가다 보여주는 원터치패스는 가히 인상적이죠. 아직까지 개인기도 살아있고, 중거리슛능력 역시 뛰어난 편입니다. 허나 강력한 프레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은 아쉬운 점에 속합니다. 일단 이 점을 먼저 해결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Piotr Trochowski (피오트르 트로쵸프스키) - 함부르크 SV


이상하게 독일 호빗은 왼쪽에 몰려 있군요. 람이 사진찍을때마다 찾는다는 그 친구인 트로쵸프스키입니다. 슈바인슈타이거와 마찬가지로 오른발 잡이에 중거리슛 능력이 좋은 선수죠. 돌파능력도 뛰어나고, 창조적인 패스가 눈에 띄는 그런 선수입니다.

반더바르트가 나간 이후 함부르크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선수이며, 중앙지향적 성향이 강한만큼 공격적 풀백이 뒤에 받쳐져 있을 때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그런 선수입니다. 다만 볼을 끄는 경향이 강하여 상대 선수들이 수비진형을 갖추어질 시간을 마련하도록 돕는다는 점은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신경써주었으면 좋겠네요.





Marko Marin (마르코 마린) -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역시 호빗족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는 마린은 89년생으로 아직 19살! 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에 꾸준히 호출되고 있으며 현재 4경기에 출장한 상태입니다. 오른발 잡이인 만큼 오른쪽에서도 자주 활약하고 있으며, 굉장히 민첩한데다가 돌파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니 만큼 독일 내에서도 기대가 굉장하죠.

현재 리가 18개 팀중 17위로 위태위태한 소속팀 묀헨글라드바흐내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선수가 바로 마린입니다. 상대를 여러번 속임으로써 어지럽게 하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중거리 패스로 수비라인을 허물어 뜨리는 모습은 꽤나 놀랍죠. 하지만 가까운 곳은 그닥 잘 보지 못하며, 체구가 너무 작아 몸빵이 좀만 되는 수비수랑 부딪쳐도 그냥 나가떨어지는 모습은 안쓰러울 지경입니다. 체구=몸싸움이 완전히 성립되지는 않으니 이 쪽 능력을 발달시켜야 할 미션이 존재한다고나 할까요.





Mesut Ozil (메수트 외칠) - 베르더 브레멘


외칠은 위에 언급한 세 선수와는 달리 아직 국가대표 경험이 없습니다. 88년생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그렇게 놀라운 건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아직 슈바이니, 트로체, 마린이 충분히 젊거나 어리다는 사실이지요. 엄청나게 뛰어난 기량을 보이지 않는 이상에야 국대에서 자리를 차지하기가 힘들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라이트윙쪽 자원이 계속해서 고갈된 상태로 존재한다면 희망은 있습니다. 저 세명은 모두 오른발잡이이니 만큼 오른쪽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현재의 기량으로 봤을 때 외칠의 미래는 충분히 밝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의 돌파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낮게 깔리는 패스도 굉장히 위협적이니까요. 다만 기복을 없애야만 한 번 제대로 경쟁해볼만 하겠습니다.



사실 언급한 네 선수는 어느 누구를 주전으로 세워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선수들입니다. 거기에 레프트백에서 말한 얀센같은 경우도 여차하면 윙에서 활약할 수도 있구요. 또는 브레멘의 아론 헌트나 도르트문트의 플로리안 크링에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물론, 아직 프랑스에 댈 만 하겠습니까만은 (프랑스 레프트백 포스 ㅎㄷㄷ) 독일의 왼쪽이 밝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오른쪽은 상대적으로 발굴하기 쉬운 반면, 왼쪽은 어려우니까요.







Written by 방랑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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