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바이에른 '4R 최대 빅매치'

[마이데일리 2005-11-01 16:35]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이탈리아의 왕자' 유벤투스가 바이에른 뮌헨전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시즌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는 3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2005-06UEFA챔피언스리그 본선 A조 4차전에서 독일 최강 바이에른과 홈경기를 가진다. 지난달 19일 뮌헨 원정에서 만난 이후 2주만에 재격돌하게 되는 셈.

올시즌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거칠 것 없는 행보를 보였던 유벤투스는 바이에른을 만난 이후부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중이다. 유벤투스는 뮌헨 원정에서 1-2로 지면서 이번 시즌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봤으며 30일 AC밀란에게 1-3으로 완패, 세리에 A에서 달리던 9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바이에른 및 AC밀란은 올시즌 들어 유벤투스가 만난 팀들중 가장 강호. 따라서 유벤투스는 이번 바이에른과의 홈경기를 통해 명예회복을 해야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유벤투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출전이 바이에른과의 원정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에메르손-비에이라 콤비의 존재는 상대방 중앙 미드필더들인 미카엘 발락-마르틴 데미첼리스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격라인에서는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아드리안 무투의 투입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다비 트레제게와 투톱을 형성중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세리에A에서 한 골에 그치고 있어 델 피에로의 선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 그러나 오른쪽 날개로 활약중인 무투는 마우로 카모라네시의 존재로 인해 선발로 나서기 힘들 전망이다.

반면 원정팀 바이에른은 로케 산타 크루즈의 부상이 가장 큰 타격이다.

산타 크루즈는 오랜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무릎 부상이 재발, 6개월의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초반부터 골폭풍을 일으켰던 스트라이커 로이 마카이가 8월 27일 헤르타 베를린 전 이후 긴 침묵을 보이고 있어 산타 크루즈의 결장은 공격력 부재에 대한 우려까지 낳고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었던 세바스티안 다이슬러가 오른쪽 날개 자리를 굳혔고 독일 미드필더의 '마이스터'인 발락과 데미첼리스, 제 호베르투 등 다른 미드필더들도 뛰어난 공격 가담능력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적극성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16강 진출의 길목에서 놓고 대결하는 이탈리아와 독일 챔피언간의 일전.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경기 중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기 기자 hyunk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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