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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분석 : 마누엘 노이어 (2)

Econ2018.12.15 18:43조회 수 827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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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http://bundesmania.com/xe/fuss/1856316


1부에 이어서 계속....




지능적 움직임의 달인의 수준인 골키퍼

 

컴팩트하고 밀집된 공간에서 공을 반대편으로 전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또한 길게 공을 처리하는 것은 소유권을 빼앗길 위험이 높고 다루기가 힘들다. 상대팀이 강한 압박을 가하면 공간의 제약이 생기면서 어느 위치에서라도 압박을 가하기 쉬워진다. 그렇다고 센터백에게, 후방으로 패스하는 것은 공간의 손실을 초래하고 최후의 저지선에 공을 보내면서 위험을 자초하기도 한다. 따라서 팀 전체는 다소 아래쪽으로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최상위 수준의 팀을 상대로 했을 때, 상대팀의 선수들의 공간 형성된 위치에서 멀리 떨어진 공간으로 공을 전개하기에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노이어와 함께라면 가능하다. 센터백들은 스스로 더 넓게 포진하면서 자신들의 연결고리(센터백 두명의 위치와 연결을 말함)를 끊어낼 수 있다. 이것은 노이어가 그 가운데의 공간을 차지해주면서 다른 센터백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센터백들의 이동이 더 넓어지기에 상대팀은 이것을 압박하기가 어려워진다(역자 :최전방 공격수들이 센터백을 압박할 공간이 넓어짐). 또한 노이어는 깊은 진영에서 선수들간에 위치를 바꾸는 것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상대팀은 노이어를 잡기 힘들어지며, 노이어 역시 등을 돌릴 필요가 없이 패스를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노이어는 경기장의 먼쪽에 패스하는 것을 선호하며 이때의 모습을 보면 센터백을 거치지 않는, 크게 가로지르는 패스를 한다. 이러한 노이어의 성향으로 인해 노이어가 반대쪽으로 전개할 때, 풀백에게 공간이 열리게 되면서 상대팀의 윙어가 가로챌 수 없는 위치에서 또다른 빌드업이 전개된다. 이러한 길고도 정확한 패스는 센터백을 건너뛰는과르디올라의 게임 플랜에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



Bayern versus Leverkusen 2012 - 92:20. Leverkusen will sich zum Sieg mauern, Neuer mit einem Pass auf den offenen linken Fl?¼gel, sch?¶n in den Lauf.

2012vs 레버쿠젠, 92:20, 레버쿠젠은 승리를 위해서 골대앞에 버스를 주차하고 있다. 노이어는 반대편의 왼쪽 윙에 열린 공간으로 긴 패스를 찔러주면서 전체적인 무게가 왼쪽으로 쏠리며 다시 오른쪽에 공간이 열릴 기회를 제공한다.




과르디올라와 함께 할 때, 아니 그 전에도, 노이어의 패싱 게임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에 기초한다. 중앙의 센터백을 건너뛰는 패스는 이미 경기를 풀어나가는 그(노이어)의 경기의 일부에 해당한다. 이 패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며, 아군의 다른 동료들의 시야와 관련된 전술이기도 하다.

 

아무리 노이어라고 하더라도 항상 열린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노이어는 이때 타겟의 뒤쪽 선수에게 강하게 공을 찔러준다. 이때 공을 받는 선수는 공이 강하게 오기에 앞으로 나가서 공을 받을 수는 없지만, 다른 선수에게 연계하는 방향으로 공을 돌려서 전개시켜준다. 그러면 공을 잡은 선수는 다시 앞쪽에서 공을 풀어나갈 수 있는 전술적인 유연함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언은 이러한 훈련을 통해 압박에서 벗어나 풀백이나 윙어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빈 공간은 후위의 센터백이 날개쪽으로 벌려주면서 풀백의 빈 공간을 다시 채워준다.

 

이와 반대로 열린 공간이 있어서 공을 찔러줄 시기가 온다면? 노이어의 지능은 뛰어나고 이쪽 분야에 있어서 대가의 경지에 오른 선수다. 그리고 왼발이 오른발보다는 조금 약한게 사실이지만 양발 모두 잘 쓰는건 엄청난 무기가 된다.

 

경기중에도 전술적 변화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은 중요하다. 패스의 선택지가 많고, 자유로워도 중앙으로 공을 전개하는 것은 특히 더 많은 집중과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압박감의 상황 역시 노이어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 그는 항상 센터백에게 쉬운 패스를 하거나, 지능적인 장거리 패스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상황에서 상대편이 강하게 압박을 가할 때, 노이어는 전술적인 수적 우위의 움직임을 유도한다. 중앙의 센터백들이 우회하면서 3선의 깊은 곳까지 이동하고, 6, 8번 유형의 선수들이 풀백의 빈 자리에서 커버에 들어가기도 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중앙의 수비들 사이에서 보아텡처럼 경기를 풀어나가기도 한다.



Deutschland versus Italien 2012 - 93:31. Deutschland steht hoch, Buffon schl?¤gt den Ball hinter die Mittellinie, es gibt kein Abseits, drei Italiener stehen frei. Neuer kl?¤rt das. Wie der ARD-Kommentator passend sagte: "Neuer ist jetzt der zw?¶lfte Feldspieler."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기, 2012, 93:31, 독일의 라인이 매우 높고, 부폰은 독일의 수비진 사이로 공을 길게 뿌렸고, 오프사이드는 선언되지 않았다. 세명의 이탈리아 선수들은 프리한 상태다. 이 상황을 읽어내고 노이어는 반응해서 볼을 걷어낸다.




이러한 움직임은 바이언에 있어서도 빌드업을 위한 수많은 기회로 이어진다. 노이어는 간단한 패스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고, 반대로 공격진에 있는 선수들에게 긴 패스의 전개도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본인이 공을 몰고 앞으로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안전한 지역에서 반대측면으로 공을 전개할 수 있으며, 후방에서 게임을 조립할 수도 있다. 만약 상대팀이 노이어에게 강한 압박이 들어온다면, 노이어는 순식간에 (압박이 들어온 선수의 뒤편) 40야드의 열린 공간에 있는 바이언에 선수에게 바로 공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노이어는 다음의 원칙에 따라 직관적으로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 만약 경기의 리듬이 없다면 창조하는 방법을 생각한다. 경기중의 리듬이 만들어진다면, 항상 그것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노이어의 평정심, 인내심에 기반하며, 경기중 빌드업의 과정이 어려울 때, 오랜 기간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을 나타낸다.

 

노이어가 모든 골키퍼중에서 최고의 패스 정확도를 갖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1년 전, 그의 통산 기록을 다른 골키퍼들과 비교해봤다. 패스의 총 횟수와 성공률에 대해 노이어에 근접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짧은 패스, 긴패스 모두). 물론 이것은 과르디올라의 철학 때문에 약간의 허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이유로 노이어와 몇몇 골키퍼들을 비교해보았다.

 

노이어는 정확한 패스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치명적인 패스(월드컵 알제리전, 아욱국과의 경기에서 엄청난 태클)의 차단뿐만 아니라 반대로 손을 사용할 수 있을 때(페널티에어리어 안쪽) 매우 정밀한 능력을 보여준다.

 

노이어의 골킥과 공을 손으로 던져서 공을 배급해주는 능력은 매우 뛰어나며, 특히 역습의 상황에서 열린 공간으로 빠른 전개가 가능하다. 이것은 경기의 리듬을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끔은 노이어가 짧은 패스를 하는 것은 좀 유감이긴 하다. 특히 과거(2010년 월드컵 클로제에게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긴 패스, 샬케시절 긴 패스로 공격진에 전달하는 능력)에는 매우 재미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보통 많은 선수들은 혼잡한 공간에서 자신의 공의 소유권을 잃기도 하며, 유지하기도 쉬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골키퍼들은 이러한 점을 이용해서 골킥을 강하게 하며, 튀어나온 공이 아군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노이어는 세트피스의 방어 이후, 공을 던지거나 공을 길게 차는 방식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과르디올라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2~4명의 선수를 수비에 포함시키지 않는 도박을 하면서 노이어의 특성을 극대화하려고 하였고, 이것은 다시 공수의 교대장면에서 공간, 수적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로벤과 리베리처럼, 공중볼에 약하지만 빠른 선수들은 전방에 위치하면서 상대선수들을 본인들의 위치에 맞추려고 한다. 만약 이 상황에서 상대선수들이 이 듀오에 대한 움직임의 예측이 실패할 경우, 노이어는 공을 정확하게 던져주면서 기회가 열리고, 상대팀은 위기의 상황이기에 급작스럽게 진형이 무너지면서 후퇴하게 된다.

 

스스로 포지셔닝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것(노이어처럼 위험부담이 있는 유형)은 더 많은 볼의 소유와 위치변경이 필요하기에, 경기를 하기가 어렵고, 심리적으로 더 강한 압박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연결되는 상황이라면, 공격은 당연하게도 수비보다 더 재미있기 마련이다. 모든 코치(특히 유스 팀)들은 공격적인 조합이 더 역동적이고, 선수들을 응집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노이어가 정교하게 공을 던져주거나 패스를 통해 공격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에 대한 전술적인 측면 역시 존재한다. 공격하는 팀은 볼을 유지할 수 있는 자유가 존재한다. 그리고 공을 유지하면서 숨을 돌릴 때, 목표는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의 양상이 바뀔 때(공격에서 수비로 전환), 선수들의 위치가 잘못된 경우에는 큰 혼란이 발생한다. 누가 공을 운반하는 선수에게 압박을 가할 것인지, 수싸움을 위해 선수를 늘려야 하는지, 팀의 위치를 조정해야 하는지, 누가 자신의 본래의 위치로 돌아갈 것인지, 공격하는 선수가 앞으로 나올 때 공격의 방향을 바꾸도록 유도할 것인지 아니면 속도를 높여서 그 공을 빼앗을 것인지...

 

노이어가 크로스나 세트피스에서 공을 가로채고, 열린 공간으로 윙어에게 빠르게 공을 던져주는 상황을 가정하면, 위 문단에서 설명한 예시는 적절하다. 상대방은 이러한 상황에서 매우 복잡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해야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역습에 대한 저지가 불가능하고 바이언이 앞으로 나아가며, 상대방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 또한 그렇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전술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과정을 이용하여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대팀을 더 쉬운 방법으로 공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이 조합을 통해 바이언은 계속해서 경기의 흐름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골을 목적으로 일단 슈팅을 시도한다면, 상대팀은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고 선수들의 위치를 재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안정적인 빌드업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골키퍼는 전방의 선수에게 공을 길게 찔러주지만, 보통은 그것 역시 선수들이 그 상황을 기다리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포지셔닝이 된 상대팀과 마주하게 되면서, 스스로 위치를 다시 조정해야하며, 이것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따라서 효율적이지 못한 상황을 야기하게 된다.

 

노이어 덕분에, 바이언은 막힌 공간(위의 문단에서 말한 공수의 전환 과정에서 골키퍼가 공을 줄 때 걸리는 시간)의 불리함이 사라진다. 노이어가 바로 공을 전개해 줄 수 있기에 따로 포지셔닝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경기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보통은 골키퍼가 공을 던져주는 것이 역습에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것은 전술적으로 상대팀의 움직임에도 제약을 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공을 던지는 능력의 지능과 전술적 효과 외에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 위치와 정확성이다. 노이어는 50미터 이상의 거리를 매우 정확하게, 실패에 대한 부담도 없이 던질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노이어의 이러한 공을 가로챈 후, 투포환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공을 던질 수 있는 훈련에 대한 방법과 수준은 여전히 나(원 저자)에게 있어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투포환처럼 공을 던지는, 긴 팔과 몸통의 회전력을 이용함, 중요하지 않은 문장이기에 번역 생략)

 

골킥과 공을 던져주는 능력은 노이어가 상대방의 머리 위로 넓은 공간을 연결하여, 허를 찌르는 방식으로 자주 사용된다. 즉 이러한 노이어의 공격전개 방식은 노이어의 경기중 모습에서 과소평가된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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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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