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수미/공미 랑리스테 때문에 분매에서는 묻혔지만 키커 이번호 커버스토리는 1990월드컵 25주년이었습니다. 키커 홈페이지는 1998월드컵부터 국제대회 평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이전의 자료라고는 간단한 경기결과와 포메이션 정도밖에 없었거든요. 그나마 포메이션도 외형적인 틀만 맞춘 거라 100% 맞는 건 아니고요(가령 1990 서독은 3-5-2로 우승한 걸로 유명한데 키커 포메이션으로는 1-3-4-2나 4-4-2처럼 보입니다). 근데 이번에 1990월드컵 평가를 같이 내놨더군요. 그래서 올려봅니다.
이건 제가 엑셀로 정리한 건데 x는 아예 출장을 안한 거고 -는 퇴장이나 교체 등의 이유로 출장시간 부족 탓에 평점이 안 나온 겁니다. 역시 키커의 WK 수미 3인방 부흐발트-브레메-마테우스가 눈에 띕니다. 3명의 평점순위가 랑리스테랑 딱 일치하네요. =ㅅ=;;
90월드컵이 수비적이고 재미없었다고 욕먹긴 합니다만 어쨌든 서독이 우승한 원동력은 수비에 있었고 부흐발트-브레메와 토너먼트부터 나온 콜러가 그만큼 인상적이었죠. 이 4명에다가 푈러까지 더해서 5명의 WK가 나왔었고요. 월드컵 베스트팀에는 브레메-마테우스-클린스만이 뽑혔는데 부흐발트는 당연히 뽑혔어야 했다고 보고 콜러는 경기수 부족, 푈러는 네덜란드전 퇴장 때문에 못 뽑히고 클린스만이 대신 뽑힌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작년에 철벽모드였던 독일의 센터백듀오 평점이 보아텡(7경기) 2.36, 후멜스(6경기) 2.42였습니다. 키커가 수비에게 후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수미로 뛰었다지만 미드필더인 마테우스의 평점도 대단히 인상적이고요. 작년에 7경기 뛰고 마테우스보다 평점이 좋았던 필드플레이어는 2.07을 기록한 로벤과 보아텡뿐이며, 6경기로 늘려도 후멜스뿐입니다. 5경기로 따지면 1.80의 하메스와 2.40의 벤제마가 있는데 어차피 마테우스도 경기수 조정해주면 후멜스와 벤제마보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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