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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 케디라와의 인터뷰 - SZ

srv2010.06.16 20:03조회 수 4085추천 수 6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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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큰 주제중의 하나는 독일이 아닌 외국의 뿌리를 가진 선수들이 소위 독일적 투지로 유명한 독일 대표팀에 이렇게 많이 포함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독일 대표팀을 위해 해외 이주자의 아들들(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표트르 트로코프스키. 역주: 이들의 조상은 독일계이나 동유럽으로 이주한 이들이다.)과 이민자의 가족 출신(메수트 외질, 세르다 타스키. 역주: 이들의 부모는 양쪽 모두 터키계이며 독일로 일자리를 찾아 왔다.), 혹은 부모중 한사람이 독일인(마리오 고메즈, 사미 케디라, 데니스 아오고, 제롬 보아텡. 역주: 이 선수들의 어머니는 모두 독일인이나 아버지는 각각 스페인, 튀니지, 나이지리아, 가나 출신)인 선수들이 뛰고 있다. 여기에 합법적으로 독일 국적을 획득한 브라질 출신의 카카우가 추가된다. 23세의 슈투트가르츠 출신의 사미 케디라는 젊은 이민 세대들의 대변인 같은 존재이다. 그와 뿌리, 융화 그리고 남쪽 지방의 특색이 가미된 투지의 축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ap


SZ: 케디라씨, Bushido는 어떻게 지냅니까?

Khedira: 잘 지냅니다. 어제서야 제게 문자를 하나 보냈죠. 그는 우리의 호주와의 경기에 매우 열광해서 독일 유니폼을 여전히 입은 채로 정원에 앉아 있다고 하더군요.

SZ: "Fackeln im Wind"(바람 속에서도 불타라)는 랩퍼인 부시도가 그의 동료인 Kay One과 함께 만든 노래입니다. 마치 Xavier Naidoo (사비어 나이두)의 "Dieser Weg"(이 길)이 2006년 월드컵때 독일 대표팀의 개인적인 선수 대기실 안의 주제곡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알려지기론 이 랩을 대기실로 가져온 것이 당신이라고 하더군요.

Khedira: 맞습니다. 얼마 전 저는 형제들과 친구들과 함께 슈투트가르트에서 부시도의 공연에 갔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저는 그와 케이 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케이 원과는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전에 그가 제게 전화를 걸어서 헤이, 부시도와 내가 너희를 위해 월드컵 노래를 만들려고 해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만들어 봐라고 대답했습니다. 이후 그들은 제게 그 노래를 보내주어 대표팀에게 소개를 했습니다.

SZ: 반응이 어땠나요?

Khedira: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SZ: 코칭 스탭도요?

Khedira: 랩은 물론 예전의 음악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동기 부여를 위한 음악이 찾는다면 코칭 스탭들도 물론 만족해 합니다.

SZ: 당신들은 호주에게 4:0으로 승리하기 전에도 그 노래를 들었나요?

Khedira: 물론이죠. 보스니아와의 연습 경기때 이미 시도했으며 호주와의 경기는 실질적으로 첫번째로 이 노래가 실전 투입된 것이죠.

SZ: 기본적으로 이 새로운 노래를 그냥 단순한 노래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선택함은 정치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데요. 랩퍼인 부시도는 당신처럼 튀니지 출신의 아버지와 독일 어머니를 가졌습니다. 그는 이 새로운 다문화적인 독일 대표팀과 정확히 어울리는 아티스트입니다.

Khedira: 제게 있어 이 노래는 융화라는 주제에 잘 부합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던 것이죠. 부시도는 우리 팀의 많은 동료들처럼 외국인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나 동시에 100퍼센트 우리나라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제 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그 어떤 공연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목소리가 완전히 가버렸기 때문이랍니다. 그는 우리를 그렇게 크게 응원했었습니다.

SZ: 당신은 갑작스럽게 선수들의 출신에 대한 공적인 관심에 대해서 놀랐습니까?

Khedira: 갑자기 튀니지, 터키, 가나 혹은 나이지리아의 뿌리를 가진 대표선수들을 가지는 것이 독일로서는 새롭다는 것을 우리 역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세대에 있어서는 이는 매우 보통입니다. 저는 이러한 것들을 VfB 슈투트가르트의 유스팀 학교에서나 독일의 유스 대표팀에서 모두 마찬가지로 경험했습니다. 예를 들어 데니스 아오고나 제롬 보아텡과는 벌써 U15때부터 함께 했습니다. 다른 것들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단지 케디라, 아오고 혹은 보아텡이라고 불리는 선수가 있거나 아니면 단지 뮐러라고 불리는 선수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이익을 얻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SZ: 어떤 이익을 말하는 것인가요?

Khedira: 이를 통해 매우 흥미로운 믹스가 생겨났습니다. 모두는 서로의 다른 문화를 알게 되고 또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축구에 대해서 생각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축구적으로 볼 때에도 우리 팀은 매우 성공적인 혼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방에는 남방 특유의 가벼움을 가지고 있으면서 수비에서는 놀랍게도 높은 엄격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나 남방의 팀들이 엄격함이 부족해 실패하는 모습을 우리에게서는 절대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매우 독일 적입니다. 우리 팀은 모두가 공을 빼앗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동시에 언제나 어느 정도의 재미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전 동네 공터에서 그랬던 것처럼 공을 차고자 합니다.

SZ: 그렇다면 예를 들어 외질이나 카카우가 팀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나요?

Khedira: 카카우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를 헬무트이라 부르죠. 그는 전형적인 독일인입니다.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물론 경기중에서 축구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전혀 다른 움직임을 언제나 발견하게 됩니다. 메수트는 많은 선수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카우, 그러니까 헬무트는 매우 공격적이면서 움직임이 많습니다. 공격에 있어 우리는 다영한 뿌리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 덕분에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여러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독일적인 투지를 강조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작동하지 않죠.

SZ: 작년 여름 U21 유로가 월드컵 2010을 위한 일종의 예행연습 같은 것이었나요? 그 팀에는 더 많은 이민자의 배경을 가진 독일 대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Khedira: 물론이죠. 저는 당시 처음에는 대중들이 약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얘네들이 모두 독일을 대표해서 뛴다고? 하는 뉘앙스로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금방 이 젊은 선수들이 진심으로 독일을 위해 뛰고, 스스로를 던지고 있으며 매우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독일이 우리와 동일시하는데 좀 더 수월하리라 생각합니다.

SZ: 무엇보다 해외의 언론들은 호주와의 4:0의 승리를 다문화 독일팀의 산뜻함에 대해 열광하고 있습니다. 당신 세대는 독일 전차에 대해 알고는 있습니까?

Khedira: 누구요?

SZ: 독일 전차말입니다. 독일 대표팀은 거의 수십 년전부터 그렇게 불리어 왔습니다. 힘이 강조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승리하는 스타일때문에 말입니다.

Khedira: 그런 표현은 저희와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군요.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첫번째 월드컵은 1998년입니다. 그때 저는 11살이었고 그 배경까지 생각하면서 월드컵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지금 현재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는 매우 보통이라는 것입니다.

SZ: 당신의 성장사를 보면 전형적인 이민자 가족의 아이의 것입니다. 당신의 부모는 튀니지에서 알게 되었고, 당신의 아버지는 그리고 나서 나중에 독일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후 거의 30년을 독일에서 살고 있습니다.

Khedira: 그것은 당시 나의 아버지에게는 매우 용기가 필요한 결정이었습니다. 당시로서 직업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유럽으로 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죠. 그는 철강 회사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큰 성과입니다. 그는 독일어는 그 어떤 학교에서도 배운 적이 없고 그냥 거리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잡았죠.

SZ: 당신은 여전히 아랍어를 사용합니까?

Khedira: 아쉽게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금에서는 이에 대해 약간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는 튀니지에 여전히 많은 친척들을 가지고 있고 그들과 좀 더 쉽게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렸을때 저는 독일 친구들이 있었고 그들과 아랍어로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SZ: 최근에는 약간 위험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즉, 왜 현재의 많은 독일 대표선수들이 - 여기에는 당신도 포함됩니다 - 독일 국가를 함께 부르지 않느냐는 것이죠.

Khedira: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국가를 부르는 것은 제가 이 나라와 동화되어 있느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건 제가 독일인이라고 느낀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그 어떤 다른 나라의 대표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국가를 부름으로 어떤 것을 보여주거나 인공적으로 대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SZ: 팀내에서도 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 적이 있나요? 국가를 부리지 않은 선수들이 이런 문제들이 논의되기 전에 그냥 부르자고 말하지는 않았나요?

Khedira: 이에 대해 우리는 가끔 이야기를 합니다만 큰 주제는 아닙니다. 제가 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은 제 두번째 고향과 그곳에서 여전히 살고 있는 가족들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가족들 모두 사미는 독일인이며 독일과 함께 월드컵을 우승하고 싶어함을 알고 있습니다.


기사 원본: http://www.sueddeutsche.de/sport/wm-sami-khedira-im-interview-suedlaendische-leichtigkeit-1.959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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