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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팅 사가의 종결

겨얏씨2018.06.02 19:09조회 수 84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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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정말 혼란한 소식들 많았죠.

공개 비판, 성명서, 회장이 유도한 훈련장 습격까지.

결국 일이 터졌네요.

부주장 후이 파트리시우, 공격수 다니앨 포덴세에 이어 주장 윌리엄 카르발류도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저라도 그랬을 것 같아요.

아래는 퍼온 사유섭니다.


https://m.fmkorea.com/best/1084763590

파트리시우가 구단에 보낸 계약 해지 사유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 패배 이후, 회장이 페이스북에 선수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포르투갈에 도착하면 회장과 면담을 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에 도착하자 회장은 지금 만날 수 없고 리그 경기 이후 월요일에 면담을 갖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심각한 상황이니 당장 면담을 하자고 했습니다. 회장이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망신시켰는데 어떻게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경기장으로 가서 우리끼리 회의를 했고, 회장이 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소셜 미디어에 회장을 향한 메시지를 공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그러자 회장이 다시 페이스북으로 대응했습니다. 회장은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들의 태도를 더 이상 받아주지 않겠으며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린 선수들에게 모두 징계를 내리겠다고 썼습니다.


벤피카와의 경기 전에, 회장은 스포르팅 울트라(훈련장을 습격한 장본인들)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경기에서 팬들이 제가 있는 골문 쪽으로 홍염을 던졌으나, 다행히 저에게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 다음 마리티무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경기 전에 회장은 언론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수들은 과도한 보호를 받고 있다. 난 선수들의 사랑을 원하지 않는다. 구단의 이익을 보호하고 재계약, 더 많은 돈, 해외 이적을 원하는 선수들의 감정도 다스려야 한다."


마리티무에게 패배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우리는 울트라 몇 명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아쿠나 그 XX놈 어딨냐? 할 말이 있다"며 우리를 자극했습니다. 그러자 바타글리아가 그들을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경기는 이미 끝났고, 경기 중에 왜 우리를 응원하는 피켓이 아니라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있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울트라들이 "우리는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니까 너희는 경기나 잘 해라" 라고 말했고 분위기가 험악하게 변했습니다.


저와 카르발류가 분위기를 진정시키려 했는데, 울트라들이 '다음 주에 우리가 찾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포르팅 고위 관계자들도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회장은 경기를 보러 오지 않아서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월요일에, 선수들이 모이기 전에 회장은 감독과 코칭 스탭들을 먼저 만났고 그들과 더 이상 같이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중요한 컵 결승전 6일 전에, 회장은 스탭들을 전부 해고하는 선택을 한 겁니다. 그 후 선수단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회장은 스탭들을 해고한 사실을 숨겼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상한 말들을 했습니다.


회장은 우선 모두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무슨 일이 있어도 주말에 결승전을 뛸 준비가 되었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쿠나를 지적하더니, "울트라 리더한테 왜 그런거냐? 걔랑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울트라들이 밤새도록 나한테 전화해서 찾으러 가겠다고, 아쿠나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라고 했습니다.


아쿠나는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회장은 "걔들이랑 중대한 문제가 있다... 내가 해결책을 찾겠다"며 말을 돌리듯 넘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무슨 일이 있어도 주말에 경기를 뛸 수 있겠냐고 물어보더니, 문제가 있으면 자신이나 게랄데스(스포르팅 팀 매니저)에게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선수들은 지난 달에 비해 지나치게 침착한 회장의 태도를 수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회장은 갑자기 수요일에 예정된 훈련을 화요일로 옮겼습니다. 회장은 내일 훈련에서 결승전을 잘 준비하라고 하고는 나중에 훈련장에 찾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화요일에, 선수들은 훈련장에 출근했습니다. 제수스 감독님이 자신이 정직된 사실을 밝혔고, 결승전까지는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매 훈련 때마다 훈련장에서 대기하는 팀 매니저 게랄데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훈련 시작은 6시였습니다. 5시 30분에 우리는 체육관에 헬스를 하러 갔고, 감독님은 필드에서 훈련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헬스가 끝난 후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이동했고 필드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복면을 쓴 남자들이 갑자기 라커룸으로 들어오더니 선수들과 스탭들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40여 명의 남자들이 쌍욕을 퍼부으며 라커룸에 우리를 가둬놓고 도망가지 못하게 한 후 연막탄을 던져댔습니다.


몇 명이 카르발류를 붙잡고 폭행을 하며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욕을 했고, 카르발류 옆에 있던 제가 공격하던 사람을 떼어놨습니다. 그러자 제 팔을 잡고 뒤로 꺾으려 했습니다. 억지로 풀어나오긴 했는데, 다른 남자가 제 이빨을 부숴버리겠다고 하더니 때리려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때 살린이 나서서 그를 떼어놨습니다.


대혼란이었습니다. 그들은 선수들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날렸고, 벨트나 봉으로 때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정수기를 들어서 바타글리아에게 던졌습니다. 4명이 도스트 앞을 지나가면서 '너는 봐준다'는 식의 제스쳐를 취하고 넘어갔는데, 5번째 남자가 벨트로 도스트를 가격했습니다. 


감독님이 소란을 듣고 우리를 구하러 라커룸으로 달려왔으나 감독님도 폭행을 당했습니다. 감독님과 도스트는 피를 흘렸고, 선수들은 패닉에 빠졌으며 스탭들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선수들과 스탭들의 차량에 홍염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목숨을 걱정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 울트라들이 우리를 공격하고 위협하려는 조짐이 충분히 있었고 구단은 그에 대비를 해야 했습니다. 최소한 보안이라도 강화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보안이 약해졌습니다.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비난한 회장의 행동은 오히려 팬들을 자극시켰습니다. 그 사건을 일어나게 만든 몇 가지 '이상한' 일들도 구단과의 신뢰를 무너트렸습니다.


일단 훈련이 화요일로 옮겨진 것도 이상했고, 우리가 좁은 라커룸에 있는 시간에 딱 맞춰 습격한 것도 이상했습니다. 우리가 필드 위에 있을 때 습격을 당했다면, 우리는 도망갈 수 있었을 겁니다. 가해자들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라커룸으로 들어오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도 이상합니다. 내부 시설 구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가해자들이 그 먼 거리를 뛰어오는 동안 선수들에게 어떤 경고도 없었던 것도 이상합니다. 그리고 라커룸으로 뒤늦게 들어오던 감독님이 울트라의 전 리더를 만났는데, 그는 얼굴도 가리지 않고 있었고 선수들을 겁주려고 했던 건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고 합니다. 원래 훈련이 있을 때는 정문도 잠궈놓고 통제실에서 CCTV로 훈련장 주변을 감시하는 직원도 근무해야 하는데, 그 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일이 일어난 후에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지지하는 대신 자신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선수들이 원인 제공을 했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저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의 피해자입니다. 저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계약 해지를 요청합니다.




추가로 밀란 구단주 리용홍의 회사가 파산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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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 이게 말이나 되는 사건인가요 세상에... 차라리 파트리시우가 거짓말을 하는 거면 좋겠네요. 여지껏 들어본 축구계 사건 중에 가장 황당하고 끔찍하고 믿을 수 없는 일인 것 같네요
  • 시테님께
    겨얏씨글쓴이
    2018.6.2 22:50 댓글추천 0비추천 0

    도스트도 상처 살벌하더라구요.

    https://www.abola.pt/Clubes/Noticias/Ver/73053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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