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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펩 과르디올라만의 바이언(바이에른) 뮌헨

FlyToTheSky2015.02.11 16:37조회 수 33309추천 수 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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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리지 않던 그들 > 


과르디올라가 당대 최고였던 바르샤와 계약연장을 하지않고 사임한 몇년뒤

바르샤를 무너뜨리고 최고로 올랐던 뮌헨이 하인케스 前 감독의 건강 악화로 인해서 새 감독을 물색하던 중 그들이 만났습니다


계약이 시작되었고 여름때부터 고된 훈련을 통해서 과르디올라의 뮌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의 분위기를 기억하실겁니다

처음엔 삐걱삐걱거리며 많은 사람들이 하인케스의 뮌헨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려놔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결국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죠


저는 뭐 여전히 하인케스의 뮌헨이 더 쌔다고 생각하지만

과르디올라의 뮌헨을 보면서 공부하고 분석하는게 '재미'는 더하더라고요


오늘 그 과르디올라가 만들어내고 완성해낸 뮌헨의 전술을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 포메이션의 무한 변형 >


 

(시즌 개막전에 과르디올라의 뮌헨이 선보인 괴짜 3백)


바이언 뮌헨의 포메이션은 말로 표현하기 참 힘듭니다

제가 자주 들어가는 축구 커뮤니티인 싸커라인에서도

'바이언 뮌헨의 주 포메이션은 뭔가요?' 라고 물으면

이사람은 3백이라 말하고 또 저사람은 4백이다 말할정도로 경기내에서 변하는 형태가 다양합니다


포메이션을 보시면 엄연히 베르나트가 밑선의 레프트백이고 알라바가 미드필더를 보고 있지만


히트맵을 보시면 베르나트가 오히려 더 전진된 위치에 자주 존재하고

알라바가 레프트백에 자주 머문다는것을 알수있습니다





실제로 그들의 경기전에 제출하는 포메이션은 어디까지나 '보여주기식' 포메이션입니다

경기가 시작하면 너무나도 다양한 포맷으로 변하기때문에 무엇이라고 확정지을수가 없는 부분이죠



그리고 그 포메이션 변형의 중심에는 알론소가 있습니다


노이어가 전진해있을대는 알론소가 올라가서 수비진 2명과 2개의 삼각형을 이뤄냅니다

노이어를 삼각형의 시발점으로 삼아 최후방부터 삼각형을 유지하며 패싱루트를 확보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알론소가 저 자리에 계속해서 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머무는것은 아닙니다

보아텡이 전방 뒷공간에 빠르게 쇄도하는 알라바를 포착하고 롱패스를 하기위해 성큼성큼 전진합니다

그때 보아텡이 비게되는 자리에 알론소가 커버를 들어가고

공이 없을시에도 한명의 센터백, 노이어와 함께 삼각형을 유지하고 볼이 뒷공간을 파고들때 서로간의 최소이자 최대의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보완합니다


같은 부분이죠

단테가 전방에 빠르게 쇄도하는 슈바인슈타이거에게 패스하기위해서 성큼성큼 전진하고

알론소는 그런 단테의 빈 센터백자리를 커버합니다


보시다시피 로데가 오버래핑으로 빠지면 보아텡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알론소가 센터백을 보면서 4백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뮌헨 빌드업시 알론소의 움직임을 통한 포메이션 변형을 보았으니

알론소의 움직임을 통해서 상대의 전진압박에 대처하는 빌드업을 봅시다

KDB 산업은행이 단테에게 달려들면서 빠르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패스루트인 보아텡은 이미 바스도스트가 밀착압박하고있고 후방의 노이어에게 패스하기에는 KDB 산업은행이 너무 가깝습니다

하지만 알론소가 두명의 센터백 사이에 가담하면서 3백을 형성하고 다시 알론소로부터 빌드업이 시작됩니다


이 장면에서도 화면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수비진에는 보아텡-알론소-단테 3백을 시작으로 343으로 포메이션이 변경된게 눈에 띄죠

알론소의 수비진 백업을 시발점으로 이뤄진 변형 포메이션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3백이 아니라

저렇게 클래식한 433도 유지하고...



알론소가 저런식으로 변형 3백을 유지하면서 수비진의 패스루트를 형성하고

4백일때는 빌드업의 중심이 되다보니까 알론소의 볼 터치수는 항상 팀내 최고수준입니다

그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지 알수있는 대목이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수비진에서 시작되는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은 알론소의 담당입니다만

전방을 향한 롱볼은 알론소가 아닌 양 센터백들의 몫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오늘의 두번째 핵심입니다




< 센터백들의 롱볼을 통한 빌드업 >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같은경기중 알론소의 롱패스는 5개밖에 되지않지만 제롬 보아텡의 롱패스 수는 14개나 됩니다

성공률도 꽤나 높고요



과르디올라도 그 점을 잘 이용하여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빌드업을 잘하기로 소문나신(?) 피케의 패싱 데이터입니다

패싱성공률이 매우 높고 롱볼이 경기당 평균 4.5개에 키패스 평균 0.2개입니다

저 정도만 되도 팀내에서 차지하는 빌드업의 비중이 상당히 큰것입니다


제롬 보아텡의 패싱 데이터입니다

패싱성공률은 피케보다 조금 낮지만 경기 평균 롱볼이 무려 6.4개나 되고 평균 키패스가 0.6입니다

후방 롱볼로 차지하는 팀내 빌드업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수있습니다


작년 챔스 맨시티전 단테의 패싱데이터입니다

이날 단테는 경기중 롱볼을 무려 11회나 뿌렸습니다



과르디올라가 센터백들에게 요구하는 후방에서부터의 긴 롱볼의 빈도로 보나 성공률로 보나

피부에 안와닿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뮌헨이 롱볼을 받는곳의 위치와 그 이후입니다




< 과르디올라식 롱볼 활용법 >


보아텡의 롱패스 장면입니다


보아텡의 롱패스가 날아왔는데

뮐러가 그 볼을 무리하게 멈추거나 잡지않고 여유있게 상대 골라인 끝까지 깊숙히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나우두가 그것을 따라가느라 공간이 벌어지고 레반도프스키가 그 공간을 쇄도합니다


롱패스를 활용해서 빠르게 빌드업의 시간을 줄이는게 목적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색칠해놓은 저 골라인 깊숙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수비진을 헝클어뜨리는것 

그것이? 과르디올라식 롱패스의 1차 목적입니다


그리고 과르디올라의 윙어들에게 골라인 깊숙히 파고들라는 지시 때문에

뮌헨 윙어들의 히트맵은 저렇게 고루 분산된 모습을 보입니다

한곳에 머무는 시간이 적고 경기장을 넓게 쓰는것이 히트맵으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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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의 축구는 위와같이 아리까리 알쏭달쏭 알랑말랑 전술과

여지껏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하여 보는 재미와 매력이 있습니다



예전에 펩 과르디올라의 무적바르샤시절 누군가가 쓴 칼럼을 읽었는데

그분께서 비야와 페드로를 활용해서 골라인 지역을 공략하는게 펩 바르샤의 특징이라고 말씀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저도 그분의 칼럼을 읽고 과르디올라의 전술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하게 됬는데 그 칼럼 주소를 찾을수가 없네요


( 혹시 아시는분있다면 주소 좀 부탁드립니다 )





여튼 쓰는데만 8시간이 걸리고 정성들인만큼 재미있게 차근차근 읽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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