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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츨스페르거와의 인터뷰 - Zeit Online

srv2009.03.13 00:13조회 수 94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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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ZEIT는 독일의 지식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신문'입니다.
아마 독일어를 배우는 분들에게 가장 난이도가 높은 텍스트로 유명할 것이고 심지어는 상당 수의 독일사람들에게도 어렵게 느껴지는 기사가 올라옵니다. 신문의 정치적 방향은 중립이나 여러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기사가 올라옵니다.

VfB 슈투트가르트의 토마스 히츨스페르거는 분데스리가 선수들중 똑똑하고 언변도 좋은 '머리 좋은 우등생' 이미지의 선수입니다. 그는 이미 축구장 안에서의 인종주의를 타파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칼럼을 Zeit Online에 쓰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는 사실 축구와는 그리 관련이 없는 내용이지만 히츨스페르거라는 '인물'을 이해하는데 흥미로운 것 같아 번역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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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Zeit Online: 오늘 우리가 신문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까요?
Hitzlsperger: 예, 물론이죠. 이 테마는 제게 매우 가깝게 다가오는군요. 전 지금 신문을 읽고 있거든요.

Z: 아마 당신도 이미 들어본 적이 있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신문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H: 네, 들어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 신문의 질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Z: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당신 혼자가 아닙니다.
H: 우선 이것은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들리는 얘기가 신문들이 광고수익이 점점 줄고 있고 이런 경향이 경제 위기로 더욱 심화되었다고 하더군요. 맞습니까?

Z: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당신 문제가 아닐텐데요?
H: 물론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축구계 역시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 편집진들이 시간과 돈의 부족으로 더이상 좋은 기사를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좋은 취재에는 돈이 드는 법이죠.

Z: 그건 사실입니다.
H: 그리고 예전에는 기자들이 수첩만 들고 취재에 나왔지만 지금은 카메라를 들고 연습장에 찾아오는 점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이제 기자들은 사진과 비디오 촬영도 꼭 해야만 하죠. 이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사의 질이 떨어지게 되죠. 여기에 인터넷 때문에 기자들은 기사를 빨리 써서 송고를 해야 합니다.

Z: 여러 가지에 대해서 아주 정곡을 찌르는군요. 하지만 온라인 기자로서 저는 이런 현상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인터넷은 저널리즘에 있어서도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H: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 역시 인터넷은 긍정적이라 보고 있고 정기적으로 이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빠르지만 그때문에 종종 품질의 문제가 생기죠.

Z: 혹시 은퇴 후에 미디어 관련 일을 해보고 싶은가요?
H: 그와 관련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놓고 싶지 않습니다. 우선은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고 다른 것들은 저절로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지 어떤 교육을 받아야만 할 것 같아서 망설여지는군요.

Z: 왜 그렇게 생각하죠? TV를 보면 수많은 전 프로선수들이 나옵니다만.
H: 전 그런 타입과는 거리가 멉니다. 전 그분들이 우선 기자 학교 같은 곳을 다녀야 한다고 생각해요. 바꿔 말하면 저 역시 그래야 한다는 것이죠.

Z: 이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H: 축구 기자라면 축구 이론을 제대로 배워야 하죠. 그리고 기사도 잘 쓰길 원할 것이구요. 하지만 축구와 관련해서 전 언제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축구공을 좀 찼던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제가 제안 하나를 해도 될까요?

Z: 네, 하세요.
H: 제가 연습을 좀 해볼 수 이을까요? 제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Z: 흠.. 좋습니다. 하지만 최대 세개만 됩니다.
H: 축구와 관련해 당신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Z: 전 축구를 하고 있고 아마추어 팀을 위한 감독 라이센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H: 정말요? 대단하네요. 두번째 질문입니다. 당신은 어떤 팀의 팬인가요?

Z: 그럼요. 말많은 축구에 관심많은 사람이며 비판적인 사람을 팬이라고 한다면 말이죠. 많은 팬들이 그러려 하고 있고 실제 그렇기도 하죠. 하지만 그런 고백이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H: 그게 딜레마 아닌가요? 팬으로서 자신의 팀과 거리를 두고 무언가를 쓸 수 있나요?

Z: 전 필요한 거리를 두고 있다고 믿습니다. 혹시라도 어떤 검은 계좌를 통해 돈을 받게 된다면, 이런 일은 이미 축구계에 존재했더랬죠, 전 그 일을 파헤치려 들 것입니다. 설사 그것이 제가 좋아하는 팀이 확실하다 해도 말이죠. 하지만 원래 우리 축구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었는데요.
H: 동의합니다. 하지만 제게 다른 예가 떠오르는군요. 전 특정당에 대한 소속감을 그들의 문장에서 읽게 되는 몇몇 정치기자들을 압니다. 그런 사실을 전 ZEIT지에서도 발견했습니다.

Z: 흠흠… 당신이 ZEIT를 읽는다구요? 키커지가 아니구요?
H: 아뇨. (웃음) 예전에 잉글랜드에서 뛸 때 키커를 구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구독을 끊었어요. 전 쉬트도이췌(역자 주: SZ. 독일의 대표적인 일간지중 하나.)를 읽고 가끔 빌트나 11 Freunde(역자 주: 독일의 축구잡지중 하나. 스포츠 자체보다는 그 주변의 인물들과 문화에 대한 기사가 독보적.)을 봅니다. 그리고 ZEIT도 읽습니다. 왜냐하면 정치, 문화 그리고 경제에 대한 좋은 기사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현재의 축구 뉴스에 대해서만 쓰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Z: 당신의 이 고백에 대한 보상을 어디로 입금시키면 될까요?
H: 그건 이 대화후에 알려드리죠.

Z: 당신은 빌트지를 위한 광고를 할 생각이 있습니다.
H: 아뇨, 그러지 않을 껍니다. 전 어떤 미디어를 위해 광고하고 돈을 받는 것을 전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제가 공격받을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제가 (특정 미디어와) 종속적인 관계에 있다고 비난할 껍니다. 예를 들자면 그가 그들의 파트너라서 그들은 그에 대해 좋은 기사를 쓰지 같은 소리를 하면서요. 전 빌트지는 사실 거의 읽지 않습니다. 갑자기 개인적인 문제로 촛점을 바꾸는 빌트지의 스타일이 전 불쾌합니다. 그건 제가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구요. 하지만 누군가의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이 점점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전 아직 질문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Z: 질문 하세요!
H: 어떤 팀의 팬인가요?

Z: VfB 슈투트가르트입니다. 들어본 적 있나요?
H: 당신은 일류 기자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군요.

올리버 프리치가 질문했습니다.

기사 원본:
http://www.zeit.de/online/2009/11/hitzlsperger-bild-medien-zeitung-alles-ausser-fussball?page=1
번역: s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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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와 비슷한 인터뷰/칼럼이 토마스 히츨스페르거, 필립 람, 안드레아스 벡을 통해 올라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라오는 대로 시간나는 대로 번역해 올리겠습니다.
s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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