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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의 드리블과 온더볼에 대한 소고

Raute2015.07.22 14:14조회 수 4469추천 수 1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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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의 어원과 의미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S의 엘 크랙이 우리나라에서 의미가 변하여 현재의 쓰임으로 정착되었다고 보는데 어쨌든 여기서 말하는 크랙은 우리가 축구커뮤니티에서 널리 쓰는, 드리블을 비롯한 일신의 역량으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고 찬스를 낼 수 있는 선수라고 정의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분매에서 활동한지도 시간이 꽤 흘렀고 많은 글을 써왔으니 제 축구관이 어떤지 알고 있는 회원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저는 드리블러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드리블에 집착하고, 드리블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볼호그를 싫어합니다. 드리블이 무용하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고 돌파하는 걸로 땡이 아니라 드리블을 바탕으로 그 플레이의 연장이 이뤄져야만 뛰어난 플레이라고 본다는 거죠. 누가 저에게 디에고 마라도나가 왜 최고의 선수였냐고 묻는다면 그 드리블 실력 때문이 아니라 그 드리블을 활용한 패스와 플레이메이킹이라고 말하며, 비단 마라도나뿐만 아니라 다른 드리블러를 높게 평가할 때도 그들의 드리블에 찬사를 보내는 게 아니라 드리블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논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드리블러들의 온더볼에 대한 과대평가와 드리블을 선호하지 않는 선수들의 오프더볼 역량에 대한 과소평가가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간단하게 예를 몇 가지 들어보면 먼저 1970월드컵 결승전이 있습니다. 4:1이라는 스코어에서 나오는 직관적인 이미지와 이탈리아가 4강에서의 혈투 때문에 무기력했다는 일반적인 서술과는 달리 브라질은 꽤 어렵게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물론 이탈리아가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고 저도 위키에다가 이탈리아가 4강에서 고전했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는 했습니다만 경기 중반만 해도 이탈리아가 브라질에게 리드를 잡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죠. 브라질의 공격이 정말, 정말, 정말 형편 없어서 어설픈 공격을 하다가 차단당하고 이탈리아의 역습에 위태로운 상황을 많이 맞았거든요. 그리고 그 원인이 히벨리누와 자이르지뉴입니다. 당시 브라질의 진형을 간단하게 보면 4-2-4를 써서 히벨리누-토스탕-펠레-자이르지뉴에 2미들로 지르송-클로도아우두를 세웠고, 지르송이 2선까지 올라와 플레이메이킹을 하고 클로도아우두가 공격진과 수비진의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그런데 전반전만 해도 지르송은 측면으로 공을 몰아줍니다. 보다 중앙에 가깝게 내려온 히벨리누에게 공을 연결해 좌측면을 뚫거나 오른쪽에서 오버래핑하는 카를루스 아우베르투에게 공을 넘겨줘서 자이르지뉴와 함께 우측을 파게 만드는 거죠. 또는 자이르지뉴가 중앙까지 들어와서 돌파를 하기도 했고요. 즉, 테크닉이 최고 수준인 선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으니까 그냥 니들 맘대로 뚫어! 라는 식으로 던져준 겁니다. 그리고 사정없이 털립니다.


당시 이탈리아 수비진이 호구였던 것도 아니고 왼쪽에 지아친토 파케티, 오른쪽에 타르치시오 부르그니치가 있었고 중앙에서 뛰던 피에를루이지 세라와 로베르토 로자토, 그리고 마리오 베르티니를 위시한 3명의 미드필더들도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이었습니다. 드리블로 1명까지는 어떻게 제치기는 하는데 이어지는 협력수비에 가로막혀서 번번히 공격기회를 놓치고 오히려 루이지 리바와 산드로 마촐라, 로베르토 보닌세냐의 날카로운 역습에 위기를 여러 번 맞습니다. 그러면 이걸 공격루트의 다각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지르송이 무리하게 돌파하는 걸 선택하면서 더 꼬입니다. 그나마 자이르지뉴는 워낙 돌파력이 뛰어나니까 나름 한끗 차이로 아깝다라는 생각이라도 들게 하는데 히벨리누는 그런 것도 없고 턴오버만 남발, 까놓고 히벨리누는 이 경기에서 펠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거 말고는 기여한 게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그 어시스트는 드리블이 아니라 쇄도에 이은 감각적인 킥으로 만들어낸 거고요.


브라질이 찬스를 만든 게 10번 정도 되는데 거기서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어낸 건 잘 쳐줘야 지르송이 중거리슛 날린 2번입니다. 그것도 2번째 골은 지르송이 굉장히 잘 때린 슛이었고, 이후 히벨리누가 패스해준 건 공간이 완전히 열린 게 아니라 딱히 찬스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입니다. 4번째 골에서 클로도아우두의 화려한 탈압박이 유명하긴 합니다만 그건 애초에 아래 있는 지르송 -> 히벨리누로 연결하면 될 장면이었죠. 그럼 나머지는 뭐냐면 다 2대1 패스나 스루패스, 롱패스로 나온 상황들입니다. 첫번째 골과 세번째 골은 롱패스를 펠레가 헤딩을 따내서 만든 것이고, 전반 막판의 골찬스 역시 프리킥을 펠레가 가슴 트래핑을 받아서 만들어낸 거죠(골도 넣었는데 하프타임 됐다고 무효 처리됩니다). 펠레가 머리를 얻어맞고 프리킥 선언된 장면도 2대1패스로 시작된 찬스였고, 후반전 펠레의 1:1 상황 역시 2대1 패스였습니다. 로빙패스를 날리려면 엔드라인까지 윙이 돌파한 다음에 크로스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이 경기에서는 브라질 선수들의 킥이 워낙 좋다보니까 엔드라인까지 잘 가지도 않고 페널티 에어리어 대각쪽에서 그냥 얼리 크로스를 쭉쭉 올립니다. 히벨리누, 자이르지뉴, 지르송, 토스탕이 그렇게 헤집고 다니는데 정작 좋은 찬스는 피지컬이 죽어서 걸어다니던 펠레가 만듭니다. 최소 마크맨 1명이 따라붙다가 공을 잡으면 몰려들어서 반칙, 펠레가 그걸 따돌리면 빈 공간으로 패스 or 롱패스 날아올 때 수비 따돌리고 정확한 헤딩 or 2대1패스로 반박자 빠른 침투, 이런 식으로 어지간한 찬스는 다 펠레의 발에서 나옵니다. 즉 최고의 드리블러가 있어봤자 결국 찬스를 만든 건 조직적인 움직임과 패스였다는 거죠. 비단 결승전 뿐만 아니라 펠레는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만들고 팀내 공격을 주도했는데 정작 opta의 집계로 보면 펠레의 드리블은 그냥 평이합니다.


이와 함께 꼽을 수 있는 게 1986년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2014년의 리오넬 메시입니다. 비슷한 거 같은데 완전 다르죠. 이 대회에서 마라도나는 7경기 동안 무려 50회가 넘는 말도 안 되는 드리블 돌파를 기록합니다만 마라도나는 아무 때나 돌파하는 것도 아니라 좋은 위치에 패스를 받을 동료가 없을 때 돌파를 시도하며, 그 끝은 반칙을 당해 넘어지는 게 아니라면 대개 빈 공간으로의 패스 또는 자신의 마무리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2014년의 메시는 돌파는 정말 잘 하는데 굳이 돌파할 필요가 없는 장소에서도 돌파를 시도합니다. 50m 돌파하는 거면 몰라도 스위스전처럼 하프라인 근처의 터치라인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상대 선수 3, 4명을 돌파하는 건 보기만 화려하지 별 의미도 없고, 그래놓고 전방에 빈 공간에 있는 선수에게 주는 게 아니라 뒤에 있는 선수에게 줘버립니다. 정말 아무 의미 없죠. 말 그대로 드리블을 불필요하게 너무 많이, 너무 오래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적절한 공간 동료가 자리를 잘 잡고 있더라도 바로 넘겨주지 못하고, 수비수들에게 에워쌓일 때 주거나 혹은 자신이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왕왕 나오고요. 독일과의 결승전에서도 스루패스 찔러줄 타이밍 놓쳐서 3명인가 돌파해놓고 공격권 잃은 적이 있죠. 보고 있으면 정말 잘하는 건 알겠는데 스스로 일을 만드는 느낌이 들고, 찬스 날려먹는다고 까이는 공격수들이 공 받는 장면을 보면 터치하고 슈팅하기에 좋은 자리로 딱딱 떨어지는 것도 아니죠. 오히려 그 공 받으려다가 신체동작이 꼬이기까지 합니다. 이게 또 이상한 게 차라리 메시가 패스를 못 하는 거면 이해를 하겠는데 분명히 50m 스루패스 찌르는 장면도 있고, 시야도 넓고 패스도 잘하는데 자꾸 무리를 합니다. 아마 메시가 그 엄청난 파괴력과 패스실력, 그리고 어시스트에도 불구하고 플레이메이킹에서 최고가 아니라는 소리가 나오는 건 이런 이유에서겠죠.


그리고 드리블에 대한 집중이 온더볼에 대한 왜곡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는데, 드리블 실력을 곧 온더볼로 치환하고 나아가 공격력을 결정짓는 잣대로 삼는 경향이 보입니다. 10년 전의 데니우손이 그 화려한 드리블에도 불구하고 드리블만 할 줄 아는 바보로 불렸던 건 1:1 외의 역량이 미달이었기 때문인데 요즘에는 그냥 드리블 좋으면 공격력이 좋은 걸로 간주해버립니다. 같은 맥락에서 1998년의 호나우두와 2002년의 호나우두를 비교할 때 98년이 02년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현재 메시 다음으로 드리블을 잘한다고 꼽히는 에당 아자르의 파괴력이 정말 그렇게 대단한 건가도 의문이고, 토마스 뮐러가 크랙 기질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반면에 월드컵의 지네딘 지단이 대회 내내 버스 타다가 1998년에는 결승전, 2006년에는 8강전으로 세탁이라는데 화려한 돌파가 없을 뿐 프랑스 공격에서 지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걸 감안하면 왜 이런 평가가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6번으로 변신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공격력이나 요새 쩌리 취급 받는 페드로의 공격력에 대한 평가를 보면 납득하기 어렵고요. 오프더볼을 단순히 많이 뛰는 걸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처럼, 온더볼도 자꾸 돌파만 생각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래서 키커 평점이 예상대로 안 나온다고 까이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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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 좋은 글 잘 읽엇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구요. 그런데 이게 리그마다 좀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이피엘을 보고 있으면 어떤 위치에서든 볼을 받은 직후에 공간을 만드는 재간이 필요하겠다 싶은 순간이 많더라구요.
  • 포동이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16:26 댓글추천 0비추천 0
    볼 받은 직후의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죠. 다만 그게 꼭 드리블을 통한 창출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베르캄프가 즐겨쓰던 것처럼 단순한 볼터치로 바로 수비를 속일 수도 있는 것이고, 토티의 성명절기인 논스톱 패스라든가, 람이 즐겨 하는 것처럼 수비 오는 순간 바로 뒤로 돌려줘서 바보 만들 수도 있고요(개인적으로는 람이 너무 남발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요).
  • 잘봤습니다. 크랙이라는 말은 쓰는 곳마다 다소 차이가 있더라구요. 남미쪽은 craque라고 에이스급 선수들한테 다 쓰입니다. 그러니까 중앙수비수도 엄청 잘하면 크랙인데, 우리나라랑은 쓰임이 완전 다르죠.
  • 허레기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16: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분명 처음에는 스페인어권에서 경기의 mom이나 팀내 최고의 스타에게 붙이는 수식어로 기억하고 있는데 어느새부턴가 다 드리블러를 칭하고 있고, 저도 그렇게 쓰게 되더라고요. 이것도 언어의 사회성이라고 해야할지...
  • 스위스전에서의 메시에 대한 생각은 저랑 비슷하네요

    전 월드컵을 다 챙겨볼 정도로 열정적이진 않았고, 그래서 메시의 경기를 얼핏얼핏이라도 봤던게 스위스전이 거진 다 였는데
    뭔가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같은 팀원들의 움직임 탓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껏 드리블 길게 하고가서 근처나 뒤로 툭 줘버리고 그렇게 흐름이 끊기는 장면들을 몇몇 보긴 했었거든요
    그래도 그 드리블이라는게 워낙 말도 안되는지라 대단하긴 대단하던...
  • Dernier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16:29 댓글추천 0비추천 0
    14WC의 메시는 나이지리아전 쩌네, 나머지는 어째 10보다 별로인 거 같기도...? 라고 생각합니다. 결승은 키커가 왜 2점 줬지?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패스.
  • 공감합니다. 눈에 보이기에 잘해보인다고 해서 그 선수가 정말 경기에 실질적으로 그만큼의 기여를 하고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죠.
  • letzte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16:31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래서 전 하이라이트도 잘 안 봐요. 가끔 움짤 만들 때 시간 아끼려고 쓰는 정도?
  • 일리가 있습니다. 키커 평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98년 호나우두는 7경기 3.14 MOM이 0회이지만 2002년에는 7경기 2.57 MOM이 2번이죠(2014년 메시가 7경기 2.86 MOM 1회). 다른 얘기로는 예전에 만사노가 '라울은 크랙이 아니다, 하지만 지단은 크랙이다'고 말한 인터뷰가 있기도 합니다.

  • 트랙터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16:34 댓글추천 0비추천 0

    98호나우두는 이름값 + 팀원들의 아쉬운 경기력 + 스탯 + 골든볼이 어우러져서 만든 결과라고 봅니다. 뭐 멋있긴 했죠... 근데 몸상태가 나빠서 은근 투박한 면도 있었고 플레이 하나하나의 기복도 좀 있었고... 뭐 결승전에서 이겼으면 또 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02보다 낫다고 확언은 못하겠어요. 전 98 다시 보니까 둥가부터 보이더군요. 그 다음이 호돈과 히밥이었고요.

  • 저도 예전까지만해도 드리블이 최고라고 생각햇었던ㅋㅋ
    그당시 축구를 직접하고있었기에 그런생각을 했지만
    축구경기를 보다보니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들더라구요.

    특히 최근엔 엠레찬을보고 그런생각을 더욱하게된..ㅋ
  • Damir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16:35 댓글추천 0비추천 0
    근데 확실히 드리블이 보는 맛이 좋기는 해요. 생각없이 볼 때는 질질 끌든 뭘 하든 그냥 드리블러가 짱이죠.
  • 아자르는 언급할 필요도 없는게 첼시경기보면 스킬은 좋지만 전진효율은 뮐러보다 훨씬 안좋음

    성공하면 쩌는 장면 나오지만 이른바 볼호그 질이나 볼호그후 의미없는 백패스도 많은 편
  • Litz J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16: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올시즌은 그래도 좀 나아졌더라고요. 챔스에서 별로라서 그렇지 리그에서는 차기 킹 소리 들을 법도 하겠네... 싶더군요. 물론 아직 킹 소리 듣긴 이른 거 같고요.
  • 대강 공감하긴 하는데 몇몇 의문이 드는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1. 메시 다음으로 드리블을 잘하는 선수로 꼽혀야할 건 아자르가 아니라 로벤이죠. 그리고 로벤과 아자르가 보여주는 필드 위에서의 역량 차이를 말할 때 전 다른 무엇보다 드리블러로서 파괴력을 첫손에 꼽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벤은 드리블러로서 파워(순간적인 폭발력)-어질리티(동작 전환 속도)-스트렝스(최대로 낼 수 있는 힘) 사이의 피지컬 밸런스가 현역을 통틀어 손꼽힐만큼 균형 잡혀 있습니다. 아자르는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 파워에서 로벤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고요. 박스 부근에서 따라붙는 수비를 상대로 방향을 전환하는 건 기민하지만, 그 이후 즉각 붙는 힘(파워)에서 아자르는 로벤보다 못합니다. 슛 테크닉 차이는 그 이후에나 말할만한 것이며, 자기 주도로 볼 회전을 가져가는 역량이라면 아자르가 로벤보다 부족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보네요.

    1-1.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차이는 (적어도 지금까지 자신이 시즌/대회 단위로 필드 위에서 보여준 가장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한다면)전 꽤 대단한 거라고 봅니다. 작은 차이 같지만 저 파워 차이 때문에 둘이 할 수 있는 플레이와 할 수 없는 플레이가 갈리고, 이는 다시 활약할 수 있는 국면과 그렇지 못한 국면을 만들지요. 보다 많은 국면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가져가는 선수가 팀에게 줄 수 있는 이점은 보다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1-2. 그와 별개로... 아마 읽으면서 생각하셨을텐데, 아자르 또래의 로벤이 지금 로벤에 비해 현격하게 모자라는 선수였음은 분명하고, 그 차이를 드리블 역량에서 찾을 수만은 없다는 것 역시 분명합니다. 자신이 지닌 무기를 지금만큼 능숙히 활용할 줄 몰랐으니까요. 또한, 전 그 당시 로벤에 비해 지금 아자르가 보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이 역시 드리블 역량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1-3. 그리고 로벤 뿐만 아니라 아자르 역시 '자신의 무기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그 전에 비해 많은 발전을 보여줬죠. 킥 테크닉에 있어 손색이 있어 동치시킬 순 없습니다만, 그외의 부분이라면 과거 피구가 보여줬던 모습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모든 건 어디까지나 아자르의 드리블 역량이 따라주기 때문이죠. 이와 반대로 드리블 역량이 아쉬웠던 선수가 급격히 좋아진 케이스는 보지 못했네요.

    2. 저도 2002 월드컵의 호나우도가 1998 호나우도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98 호나우도가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에도 동의하고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1998 호나우도가 그 이전까지(제대로 된 관리도 받지 않으면서) 2-3년여간의 황당한 스케쥴로 인해 스코틀랜드전 정도를 제외하면 자기 역량을 필드 위에서 제대로 펼쳐보이지 못한 탓이죠. 97/98시즌 인테르에서 호나우도나, 99 코파 아메리카에서 호나우도라면 결코 2002 호나우도보다 아래로 볼 수 없고요.

    3. 98 월드컵 지단에 대한 평이라면 공감합니다만 2006 월드컵 지단은 좀 갸웃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프랑스 미드필더진에서 지단이 없었다면 난리가 나긴 했을텐데, 그게 반드시 지단이었기 때문에 채울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거든요. 비에이라와 마켈렐레 라인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했던 건 저 둘에게 중원의 안정적인 빌드업 리딩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탓입니다. 실제로 월드컵에서 지단은 비에이라와 곧잘 위치를 변경하며 보다 후방에서 팀 템포를 골라주는 모습이 자주 잡혔지요. 이건 분명 당대 프랑스 대표팀에서 지단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였습니다. 그러나 세계 미드필더들로 눈길을 돌릴 때, 이것이 과연 지단만이 가능했던 플레이냐하면 의문부호가 떨어집니다. 보통 팀은 특정 역할을 수행할 탑레벨 선수가 없어서라기보다 그 역할을 수행할 평범한 선수조차 없을 때 망조가 듭니다. 지단이 평범한 선수라는 말은 아닙니다만, 2006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에서 지단이 꼭 필요했다는 것과 별개로, 결승까지 진출하는 데 있어 프랑스가 지닌 우월함의 근거가 지단일지 모르겠다는 거지요.
  • Dutchman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19:30 댓글추천 0비추천 0
    1. 제가 브레멘 빼면 바이언 경기를 제일 많이 보는데 로벤이 짱이란 건 두말하면 입 아프죠. 어디까지나 글의 맥락을 위해 적절한 선수를 꼽자니 가장 적합한 게 아자르고, EPL의 인지도 덕에 메시 다음의 드리블러로 가장 먼저 꼽히는 선수가 아자르니까 그렇게 쓴 거죠. '꼽힙니다'라는 표현을 쓴 건 로벤 > 아자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거고요. 아자르의 미래가 밝다는 건 동의하고 개인적으로는 2014년 초의 로이스 정도가 기대치라고 생각합니다. 키커로부터 월드컵만 아니었으면 뮐러고 로벤이고 로이스가 짱이라는 소리를 들었죠. 다만 로이스는 드리블도 잘하는 선수인 거지 드리블이 어마어마한 것과는 거리가 있으니 스타일 차이는 좀 있겠네요.

    2. 호돈 비교는 딱 월드컵에 한해서입니다. 부상 전만큼의 파괴력은 못 보여주더라도 공격수의 교과서라고 해도 될 만큼 깔끔한 경기력에 마지막 방점까지 잘 찍었으니 이 둘이면 02가 낫다 싶은 건데... 98도 아니고 97-99 전체와 비교할 생각을 했다면 호돈빠 타이틀 떼야죠 흐흐

    3. 우선 저는 당시의 지단보다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은 선수가 없다고 봅니다. 발락은 프링스한테도 존재감이 밀린 대회였고, 데쿠-사비는 지단에게 판정패, 그 외에 토너먼트까지 살아남아 두각을 나타낸 플레이메이커라고는 리켈메와 피를로 정도인데 2006년의 지단이 저 둘보다 나으면 나았지 밀리는 활약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사 저들이 더 잘할 수 있었다 한들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프랑스의 구성이 다르고, 크루이프-베켄바우어-마라도나 정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월드컵 에이스들에게 같은 논리로 물음표를 붙일 수 있으니 무의미한 if라고 생각하고요. 뭐 당시 도메네크의 기행과 은퇴 번복 이후의 스토리 때문에 06 지단이 어느 정도 보정을 받은 건 있다고 생각하는데 브라질 털어먹은 거 하나로 고평가된다고 까일 정도로 기복 심했던 것도 아니고, 망팀 취급받던 프랑스 데리고 결승 올라간데다 퍼포먼스도 확실했는데 가정을 붙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부상으로 대회 불참한 비운의 천재 플레이메이커가 있었다면 모를까(제 기억엔 발락과 루니만 대회 앞두고 부상이어서) 다들 월드컵 나와서 지단보다 못한 모습 보여줬으니까요. 네디가 좀 아쉽긴 한데 가나전은 본인도 책임 있었으니...
  • Raute님께

    1. 제가 굳이 로벤과 아자르를 비교한 건 본문의 꼬투리를 잡기 위함이 아니라 저 둘의 비교를 통해 드리블의 파괴력이 지닌 중요성을 풀어내려던 의도였습니다. 저 둘의 차이를 가르는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결국 드리블 역량의 완성도이다... 뭐 이런 이야기죠.

    3. 지단의 위대함에 대해서야 말씀하신 부분이 타당합니다만, 지단이 위대한 것과 그 월드컵 필드 위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분석하는 건 다른 맥락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은 어디까지나 드리블과 온더볼 능력이라는 선수의 플레이 양상과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였으니, 지단을 바라본 것도 해당 월드컵에서 보여준 플레이에 대한 것이라고 보았거든요. 개별적인 플레이에 대한 평가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지단의 위대함만을 말하시려는 거라면 전 딱히 할 말이 없지만, 그렇다면 굳이 지단 이야기를 본문에 끼워넣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선수의 위상이 결과값에 영향을 받는 건 당연하겠지만, 특정 선수가 필드 위에서 보여준 개별적인 플레이에 대한 평가라면 각각의 완성도가 얼마나 되는지, 이 팀과 저 팀에서 보여준 역량 격차는 어떤 이유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하리라고 보거든요.

  • Raute님께

    좀 다른 이야기가 될텐데, 기왕 말이 나온 김에 떠들어보자면... 전 같은 4경기라면 2006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지단이 보여준 플레이보다, 전성기 시절(뭐 01-02 후반기부터 03-04 전반기 정도까지겠네요)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줬을 절정의 기량을 더 높게 평가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본인이야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마는요. 그리고 그것이말로 지단을 지단으로 만드는 활약이라고 생각하고요.

  • Dutchman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20:32 댓글추천 0비추천 0
    댓글에도 적었지만 전 스토리 없이 2006년 지단의 플레이 자체만으로도 최상위에 위치할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업적이 위대해서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그 활약이 대단해서 업적과 함께 위대해진 거라고 해야할까요. 굳이 지단을 언급하면서 2006년을 꼽은 건 신체적 한계로 인해 역동적인 모습을 예전만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과 후방 빌드업에 주력하는 모습 때문에 온더볼 기량과 전반적인 활약이 폄하된다고 보기 때문이고요. 물론 밀레니엄 전후의 모습처럼 중앙 드리블 시도하면서 쫙쫙 찔러주는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06만으로도 어지간한 플레이메이커들은 다 발라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회광반조였죠.
  • Raute님께
    음... 먼저 단 댓글을 지웠습니다. raute님과 제 입장 차이가 워낙 심하다보니 말 몇마디로 정리가 될 거 같진 않아서요. 아마 님과 제가 가진 축구를 보는 관점 차이가 이런 부분에서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나 싶은데... 이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보단 다른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게 적당할듯.
  • Dutchman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21:38 댓글추천 0비추천 0
    급하게 토너먼트만 몇 경기 확인하고 왔는데 이미 댓글 지우셨네요. 프랑스도 프랑스지만 이탈리아의 4미들 역할분담에 대한 관점 차이가 원인 아닌가 싶긴 한데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얘기하죠 뭐 ~ㅅ~
  • 음... 그리고 사람들이 드리블을 선수를 평가하는 최우선의 잣대로 꼽는 건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필드 위에서 이루어지는 플레이 중에서 볼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드리블), 킥을 얼마나 잘 차느냐(킥 테크닉)만이 온전한 개인 전술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외에는 전부 팀 플레이죠. 물론 그렇다고 그 팀 플레이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역량 차이를 가늠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만.
  • Dutchman님께
    Raute글쓴이
    2015.7.22 20:44 댓글추천 0비추천 0
    드리블부터 눈길이 가고, 거기에 우선순위를 두는 거야 이해가 가는데 그것만이 온전한 개인의 역량인 것처럼 취급하고 그 드리블의 유무만으로 선수들의 간격을 재려고 하는 건 좀 불만입니다.
  • Dutchman님께
    이부분의 시각 차이가 최근 논란이 꽤나 되고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바이언이 언제부턴가 인기를 끌고 펩이 꾸레들을 분데스리가로 몰고 오면서 선수 평가에 대한 시각에 분열이 생기기 시작했거든요. 티아고와 슈슈, 크로스, 알론소를 중심으로 그리고 뮐러와 괴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간접 비교할 수박에 없었던 선수들이 직접 비교 대상이 되기 시작한거죠. 저야 오랜 분데스리가 팬이여서 챔스우승과 월드컵 우승 등 할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린 독일과 분데스리가의 "드리블을 즐기지 않는 선수들"을 매우 높게 평가하지만 유입된 분들과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양다리 걸치고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좋은 샘플이 뮐러와 슈슈가 아닌가 싶구요.

    저는 이부분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과를 가져오는 플레이가 눈요깃거리보다 훌륭한 거라구요. 물론 결과=스탯은 아닙니다.
  • 크랙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의미가 꽤나 갈리게 되는 것 같은데
    글에서 언급하신대로 수비진의 균열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무난하게 정의를 했을때도
    아무래도 가장 일반적으로 드리블을 통한 플레이들이 임팩트가 있다보니 드리블러들에게 크랙이라는 인식이 반영이 되고 그를 넘어서 일반화가 된게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실질적인 측면에서 안 풀리는 경기도 혼자만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수를 크랙으로 나름 분류합니다. 방법이 굳이 드리블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아마도 사람들이 크랙이라는 단어를 말할때 부여되는 기대감과 같은 늬앙스 때문에 그런 인식이 생기지 않았나 싶은데
    뭔가 다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은근히 다릅니다.
    근래에 가장 인상깊었던 '크랙'으로써의 플레이는 브라질 월드컵 우루과이와 잉글랜드의 수아레즈의 플레이였습니다.
    드리블도 아니고 패스도 아닌 묵직한 존재감만으로 수아레즈는 정말 혼자서 잉글랜드를 박살내버렸죠.
    그렇게 자신의 능력으로 경기를 바꿀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크랙으로 보는데
    한창 EPL 먹을때의 야야 투레나 신계 입성 직전의 팔카오, 지난 시즌 산체스 같은 선수가 크랙에 해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뮐러는 크랙과는 차이가 있지 않나 싶은데 뮐러는 혼자서 엄청난 어빌리티도 뭔가를 해결하는 선수라기보단
    지능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격진의 윤활유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죠.
    뮐러라는 훌륭한 공격자원이 있음에도 코스타를 영입하고 디마리아와 링크가 나는 이유도
    리베리가 보여줬던 것처럼 뭔가 다른 한방을 가지고 있는 '크랙'이 필요해서 일거구요.
    그렇다고 코스타나 디마리아 혹은 그 류의 선수들이 뮐러보다 뛰어난 건 아니잖아요. 스타일의 차이일 뿐인거죠
    뭔가 임팩트가 중요한 것 같기도 하고... 되게 미묘하네요.
  • 그리고 여담이지만 14메시를 86마라도나와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건 좀 가혹하지 않나 싶습니다. 86시절 영상만 보더라도 압박이라던지 공간에 대한 컨트롤이 지금만큼 체계적이지가 않아서 마라도나 앞선에 공간을 많이 내준다던지 뒷공간이 텅텅 빈다던지 하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메시 같은 선수들 상대로 앞공간을 내주는건 수비전술적으로 당연히 금기시 되어있고 그 라인이나 간격도 굉장히 조직적이죠. 특히나 스위스나 벨기에 정도 레벨만 되도 그 수준이 상당히 높고, 더군다나 아르헨티나 같은 팀 상대로 뒷공간 내주고 플레이하는건 가당치도 않습니다. 게다가 이과인 아게로 같은 공격파트너들도 대회 내내 펠마 스파이놀이 하느라 공격진에서 좋은 위치에서 볼을 받아주는 선수들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러니 메시가 드리블치며 수비진 벗겨내도 거기서 비효율적인 드리블로 그친거죠. 그래도 결승에서는 독일 수비진이 시원시원하게 뒷공간 열어줘서 열심히 돌파는 하던데요.
    그렇다고 뭐 메시가 86 시절로 갔으면 마라도나만큼은 했을거네 그런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마라도나도 현대에서 뛰었다면 홍해가른후 킬러패스를 날리는 완벽한 드리블을 그렇게 밥먹듯이 하지는 못했을거란 생각입니다.


    현대축구가 진행되어 오면서 미헬스나 사키의 토탈사커 시절과 같은 때처럼 공간과 압박이 특출나게 중요시 되는 시기들이 있는데 펩이 완벽한 공수간격과 티키타카로 성공시대를 불러온 이후로 공간을 잘 지배하는 조직적인 플레이들이 유독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완벽한 축구들을 추구해서 옛날 축구에 비해 재미가 없다는 느낌도 들구요. 그러면서 긱스나 피구부터 좌센테 우아킨, 좌로벤 우더프 같은 클래식한 드리블러들이 많이 줄어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 10.Bergkamp님께
    Raute글쓴이
    2015.7.23 02:23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는 크랙의 돌파를 안 믿습니다. 제가 브레멘 응원하면서 싫다는 감정을 느낀 선수가 몇 없는데 정말 짜증 폭발하게 만들던 선수가 마르코 마린이었습니다. 첼시로 이적할 때까지도 드리블은 잘했어요. 드리블만 잘해서 문제였죠. 메시도, 마라도나도 경기당 드리블 10번씩 못 찍고, 순수하게 드리블로 만드는 찬스는 몇 번 안 나오죠. 물론 그 한 번의 기회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게 축구라지만, 그 돌파력 없으면 성공적인 공격이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더라고요.

    14메시가 86마라도나와 환경이 달랐던 건 맞는 말씀입니다. 마라도나는 직선 돌파를 선호했지만 메시는 겹겹이 쌓인 수비를 제치기 위해 사선으로 돌파를 시도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반문하고 싶습니다. 메시는 패스도 안 할 거고 슛도 안 날릴 거면 도대체 왜 힘들게 그 좁은 공간 안에서 드리블을 하는가?라고요. 하프라인에서 피치를 종단하는 돌파는 할 이유도 없고,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까지 수비 4명 끌어와 공간 만들어놓고서 사선으로 들어오는 동료에게 스루를 찔러주는 대신 각도 틀어서 돌파하다가 공 뺏기는 걸 보면서 뭐하려고 저런 고생을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동료선수들이 침투조차 못하기보다는 메시가 욕심 부린다는 인상이 더 강했고요. 마라도나가 현대로 오면 드리블이 줄겠죠. 대신 그만큼 패스를 더 많이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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