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가 호주 오픈을 우승하면서 2012년 윔블던 이후 5년만에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올립니다.
이번 결승전은 한 물 갔다고 평가받던 두 황제 페더러와 나달의 대결이었는데요 풀세트까지 이어지면서 경기가 길어질 수록 체력도 나달에 비해 열세이고 나이도 많은 페더러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엄청난 투혼을 발휘하며 두 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하면서 우승을 따내네요.
본인의 나달과의 대결에서 취약점이었던 한 손 백핸드를 오히려 절묘하게 활용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결승에서 무릎을 꿇긴 했지만 나달 역시 작년 부상의 암흑기를 딛고 화려하게 복귀해 특유의 운동능력과 끈질김을 유감없이 보여준 대회가 되었네요.
특히 4강에서 디미트로프와의 4시간 57분간의 혈전에서는 그야말로 호주 오픈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죠.
나달도 그랜드슬램 한 번만 우승 더하면 샘프라스 넘어서 그랜드슬램 우승 역대 단독 2위로 올라서는데... 폼도 올라왔으니 프랑스 오픈에서 흙신모드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두 황제의 부활에 열렬한 박수를 보냅니다.
한 편 이번 호주오픈이 역대급이었던 것이 여자부에서도 오랜만에 윌리엄스 자매가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비록 언니가 자멸하면서 동생이 손쉽게 이기긴 했지만
어찌됐든 세레나도 이번 대회 우승하면서 슈테피 그라프의 그랜드슬램 22회 우승기록을 뛰어 넘었습니다.
그런데 Jtbc 분데스리가 중계가 일주일 4경기에서 3경기로 줄은 것 같던데 이진호 캐스터님이 호주 오픈 기간 동안 테니스로 투입되어서였으려나요... 다음 주부터 4경기로 다시 늘어나길 기대해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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