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사별하신지 2년 반 정도 되셨습니다.
워낙에 금슬이 좋던 분들이라 많이 힘들어하고 외로워하셨는데, 줄곧 독신으로 사시기에는 많은 나이가 아니시거든요.(현재 51세)
언제든 새로 재혼을 하시겠지..하고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저를 따로 부르시더니
어머니와 사별하신지도 시간이 많이 지났고, 외롭기도 하셔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을 고려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아직 재혼은 생각하지 않고 계시고, 비슷한 연배의 여성분을 만나서 교제를 해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자꾸 주변에서 소갯자리가 들어오는 것에 혹하기도 하신다고 하고요.
근데 아직 동생이 질풍노도의(....)시기이고, 아버지의 재혼 문제 같은 것에서 굉장히 강경하게 반발하는 입장인데다
아버지는 젊은시절 학업문제로 처가살이를 하셨는데,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된 후에도 정이 남아 계속해서, 어머니와 사별하신 지금까지도 같이 외가에서 외가 식구들과 기거하시게 되었거든요. 아마 다른 여자분을 만나시면 분명히 외가쪽에서 탐탁치 않게 생각할테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3년도 안 되었는데, 2년 반이 길다면 긴 시간이겠지만, 설마 2~3년 정도 더 뒤에 언급하시겠지,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그런 말이 나와서 제가 당황스럽네요. 금슬 좋았던 사람들이 사별 이후 더 빨리 재혼코스를 밟는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은 저는 아버지의 자유에 맡겨두고 싶다고 대답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가족들한테 마냥 "아버지는 재혼 같은 거 안 하십니다." 할 수도 없고... 일단은 저만의 비밀로 남겨두는 게 좋겠죠?? 동생이 성인이 되면 (약 3년 후??) 이야기해주는 것이 옳을까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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