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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조금 혼란이 오네요.@_@

LiebeLukasz2012.10.18 00:14조회 수 11961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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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사별하신지 2년 반 정도 되셨습니다.

워낙에 금슬이 좋던 분들이라 많이 힘들어하고 외로워하셨는데, 줄곧 독신으로 사시기에는 많은 나이가 아니시거든요.(현재 51세)

언제든 새로 재혼을 하시겠지..하고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저를 따로 부르시더니

어머니와 사별하신지도 시간이 많이 지났고, 외롭기도 하셔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을 고려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아직 재혼은 생각하지 않고 계시고, 비슷한 연배의 여성분을 만나서 교제를 해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자꾸 주변에서 소갯자리가 들어오는 것에 혹하기도 하신다고 하고요.

근데 아직 동생이 질풍노도의(....)시기이고, 아버지의 재혼 문제 같은 것에서 굉장히 강경하게 반발하는 입장인데다

아버지는 젊은시절 학업문제로 처가살이를 하셨는데,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된 후에도 정이 남아 계속해서, 어머니와 사별하신 지금까지도 같이 외가에서 외가 식구들과 기거하시게 되었거든요. 아마 다른 여자분을 만나시면 분명히 외가쪽에서 탐탁치 않게 생각할테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3년도 안 되었는데, 2년 반이 길다면 긴 시간이겠지만, 설마 2~3년 정도 더 뒤에 언급하시겠지,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그런 말이 나와서 제가 당황스럽네요. 금슬 좋았던 사람들이 사별 이후 더 빨리 재혼코스를 밟는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은 저는 아버지의 자유에 맡겨두고 싶다고 대답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가족들한테 마냥 "아버지는 재혼 같은 거 안 하십니다." 할 수도 없고... 일단은 저만의 비밀로 남겨두는 게 좋겠죠?? 동생이 성인이 되면 (약 3년 후??) 이야기해주는 것이 옳을까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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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아버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시면 의지할곳도 많이 없고 힘드실거에요. 앞으로 20~30년동안 자식들이랑 같이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자식들이 다 독립하고 나면 아버지께서는 혼자 사시면서 얼마나 외로우시겠습니까.. 자식들이 독립하고 자주 찾아뵌다해도 매일 찾아뵐수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관여할 입장은 아니지만 아버지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고 동생은 고등학생 같은데 알꺼다알나이니까 숨기고 그러진 않는게 좋을것 같네요. 진솔하게 털어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Huntelaar님께
    LiebeLukasz글쓴이
    2012.10.18 00: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니요, 동생은 이제 고등학교 들어갑니다. 동생은 남동생인데 아버지랑 별로 안 친한데 대신 어머니의 아들로 충실하게 자란데다가 아직 사고방식이나 성격이 완전 애라서 걱정이네요. 아버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전 오히려 저희들한테 구애받지 말고 새로운 사람 만나라고 누누히 말씀드렸는데, 이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쿨하게 그러세요! 가 잘 안 되네요. 그 동안의 저는 어디 가고 어느 새 "아니 벌써!"를 외치는 저만 남은...
  • 2012.10.18 00:46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 큰 자식입장에서도 뭔가 서운한 기분이 드는데 어린 동생의 심정은 ..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함부로 조언해드리기 어렵네요
    다만 한가지 가족끼리 비밀을 만드는건 더 큰 오해를 만들 뿐인 것 같아요
  • 2012.10.18 00: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단 저도.. 직접 경험해 본 일이 아니고(그러고 싶지도 않구요 ㅠㅠ..) 그래서 어떻게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이거 관련해서 전문 상담사분이 계시면.. 무료로 된다 하면 직접 여쭤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그렇게 하는 게 훨씬 더 확실하고 믿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동생이 대학 간 다음에 만나시는게 어떨지...지켜보는게 상당히 괴로울 것 같네요.
  • 2012.10.18 08:47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른 집 가정사에 뭐라 드릴 말은 없지만... 중재자로써 누나의 몫이 클거라 생각됩니다. 저만 생각해도 동생 때의 나이에 아버지와 대화라고는 "안녕히 주무셨어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딱 네가지 뿐이었어요.
    아버지와 대화가 많지 않으니 아버지가 뒤늦게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고 해도 잘 안먹힐겁니다. 그런건 시간을 두고 조금씩 개선 되는 거니까요.
    그런점에서 누나의 역할이 크다는 거죠. 가운데에서 두 남자들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좋은 가교 역할을 하시길.... 어렵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정말 잘해야 해요.

    동생 상처 입을까봐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다는 건 나쁜 선택 같아 보입니다. 동생입장에서 누나와 아버지가 자신만 빼놓고, 비밀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 가서 안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한 상처입니다. 또 3~4년 아버지에게 기다려 달라는 것도... 아버지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나라 통념상 부모는 희생해야 하는게 당연시 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자식된 도리에서 일방적으로 아버지에게 희생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요?

    신중하게 선택하실 거라 생각되지만, 잘 중재하실거라 믿습니다. ^^ 아버지와 동생을 믿어보세요. 아버지도 동생도 모두 가족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결국 아버지도 동생도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서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치유 과정이 크게 힘들지는 않을것 같네요.

  • 일단은 그냥 가만히 있으시는 편이 가장 낫지 싶네요 ㅎ
    동생한테의 첫 이야기는 아버지께서 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이 이해를 못해서 혼란스러워 하는경우 중재역할 정도 하시면 될듯 싶네요
  • 계모에 대한 환상은 좀 웃기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고, 아마 이 부분은 상관이 없는 거겠죠.

    다만 이 문제가 '외가에 대한 예의' 와 '반려자를 잃은 슬픔'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인데

    저도 새파랗게 어린 놈이지만 아직 지켜볼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버님의 외로움이 재혼의 원인일테니, '새로운 반려자'가 아닌 '지금의 가족'으로도 해결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너무 남 이야기하듯 내뱉고 있진 않나 좀 조심스럽네요.
  • 아버님 본인의 선택이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자식의 입장에선 이러이러하면 좋겠다고 조언까지는 할 부분이고 이래라 저래라 할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 2012.10.18 19:18 댓글추천 0비추천 0
    남동생이 16~17이라면 분명히 사단이 크게 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어중간한 중재보다는 차라리 아버지께서 해결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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