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대호를 재밌게 봐서 기대하던 감독이었는데 평이 워낙 안 좋아서 고민하다다 어제 심야로 봤어요.
영화든 소설이든 이야기의 동기 혹은 설명에 도구로 쓰이는 인물이나 사건이 있는데 이 작품은 쓸데 없이 불필요한 장면을 많이 넣은 느낌이네요.
가뜩히나 마초적인 영화고 또 나오는 여자들이 비중은 적은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모두 도구화 되어 있어서 보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국정원 팀장(장동건)이나 마초 형사(김명민) 둘 중 하나만이라도 무게감 있는 여성 배우를 썼으면 그나마 좀 나았을것도 같은데 생각해보면 한국 영화 주연급 40,50대 여배우가 거의 없네요. 전도연, 김혜수 정도?
어찌보면 상당한 진보적인 인사들이 많은 영화판(?) 안에서 무게감 있는 남자배우 여자배우의 수를 고려한다면 여기야 말로 남자남자한 곳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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