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참 고달픈 연말연초네요.

NormalOne2018.01.05 00:49조회 수 918댓글 3

    • 글자 크기

분명 지난 주까지만 해도 휴일이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31일 오후까지도 좋았어요.


그런데, 새해 타종이 울리기 2시간 쯤 전...

지금까지 찍어둔 사진을 담아둔 외장하드가 아예 말을 안 듣습니다.

그 전날엔 그냥 속도가 느려진 정도였는데,

이 때를 기점으론 아예 드라이브의 루트를 제외하곤 파일 탐색기가 멈춰버렸어요.

당황해서 다시 뺐다가 꽂았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이럴수가, 하드디스크가 고장나다니.....


연말 연초의 기분이 순식간에 날아갔습니다.

모두가 기쁠 시간에 저 혼자 심각한 저기압이었습니다.

그깟 시간이 뭐가 중요합니까.

올 가을에 새로 산 DSLR로 담은 시간들이 한 순간에 날아가게 생겼는데...

설상가상으로 올 가을에 DSLR 산 이후로 클라우드에 사진 백업하는 것 조차도

까먹고 안했었는데, 하필 이럴 때 이런 비극이 일어나네요.


그렇게 데이터 복구업체를 알아봤고, 명정보란 곳과 예스컴이란 곳을 찾았습니다.

홈페이지 상에 나온 가격으로는 예스컴이 확연히 저렴해 보였어요. 저녁에도 열고..

그에 비해 명정보는 꽤 비싼 느낌인데다 저녁에 상대적으로 일찍 닫는 것 같고....

그래서 그저께 예스컴이란 곳에 갔습니다. 하드 상담도 받고, 복구도 맡길 겸..


근데 왠열!!

정작 제 외장하드를 스캔하고 오시더니, 홈페이지에 나온 비용보다 훨씬 비싸질 수 있다고 하네요.

제 하드는 물리적인 문제가 큰데, 작업 상황에 따라서...

복구 비용이 최대 2배까지 비싸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최대 1달까지 간다고 합니다?

게다가 씨게이트 외장하드 제품 특성상 이 제품은 개봉이 어려워서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네요..?

그래도 시도도 않고 그냥 둘 순 없었기에, 일단 복구를 요청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클량에 들어가서 외장하드 복구로 검색을 해봤는데(이제서야...),

검색 페이지마다 나오는 건 명정보 뿐입니다?

게다가 글들을 쫙 읽어보니 아무리 봐도 기술력 차이가 커 보입니다?

심지어 가격 차이도 별로 안 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마음이 바뀌어서 다시 업체로 가서 되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퇴근길에 명정보에 들러서 똑같이 외장하드 점검을 요청드렸습니다.

체크하는 중에 문 닫는 시간이 이를 수 있으니 미리 전화하고 오라는 이야기 하면서 기다렸고,

체크 끝나니 별다른 말 없이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하네요. 너무 간단하게 이야기하길래 궁금해서 여쭤보니..

기간은 최대 1주일정도 걸릴 예정이고, 명정보 공장에 가서 작업 진행된다고 하며,

가격은 처음에 홈페이지에서 봤된 금액에서 크게 차이없었고, 그 가격에서 변동은 없었습니다.

물론 물리적인 문제여서 100% 복구를 장담할 순 없지만, 그럴 땐 금액 안받는다고 했고..

아무튼, 전반적인 느낌이 어제 업체에 비해 설명이 뭔가 명확하더라구요.


아, 추가적으로, 추출한 파일을 저장할 외장하드가 별도로 필요하다고 하길래,

안그래도 새로 쓸 외장하드를 마련할 겸 오늘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외장하드는 그 전에 쓰던 외장하드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고장이 잦은 것 같아서...

일반 HDD를 산 다음 외장하드 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차피 지금 HDD가 2개나 있기도 했고...


이전 데스크탑에 쓰던 씨게이트 HDD는 그대로 쓰려고 하고(파일이 많아서 쌩으로 포맷하긴 좀 부담스럽고...),

예전 노트북에 쓰던 하드디스크는 조금 전에 노트북에서 분리 성공했습니다.

다행히 나온지 6~7년이 넘은 노트북이어서,

별도의 전체 분해 없이 하드디스크가 있는 부분만 껍데기 뜯어내면 되더라구요.

일단은 여차저차 분해해서 고이 모셔뒀습니다. 그 노트북을 안쓴 지 1년이 넘었는데, 잘 되려나..

(히타치 제품이더라구요. 어쩐지 조금만 무거운 거 돌리면 시끄럽더라...... 너 때문이었구나..)


그리고, 추가로 하드디스크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외장하드를 추가로 구매했네요.

이번에 고장난 게 씨게이트 제품이라(물론 외장과 내장은 다르지만) 씨게이트는 피했고,

히타치는 소음 심하다 그래서 패스해서, WD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외장하드 케이스 3개도 같이 주문했구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듯합니다.

부디, 데이터 복구에 성공해서 최대한 많은 파일들이 살아남길 바랍니다.....


-----------------------------------------------------------------------------------------


세 줄 요약

- 연말에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 담아둔 외장하드 맛감. 최근에 새로 산 데쎄랄로 찍은 사진은 백업 안됨

- 데이터 복구업체 두 군데 찾았는데, 결국 기술력 좋고 실질적으로 더 저렴한 명정보에 복구 맡김

- WD 외장하드, 외장하드 케이스 3개 구매함. 그리고 예전 노트북에 쓰던 하드디스크 분해함.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분데스매니아 FAQ Ver. 2012.07.225 파이 2013.05.14 157116
36567 macOS 업데이트 했습니다.3 파브르곤충기 2018.09.25 1010
36566 즐거운 한가위되세요1 불뱀술 2018.09.24 950
36565 직관 계획 근황2 탕타당당 2018.09.21 1047
36564 올해 삼성은 여기까지네요.5 김한수경질기원 2018.09.19 1122
36563 분데스리가 붕매 판타지리그 순위3 파브르곤충기 2018.09.17 1066
36562 붕매 이벤트 결과2 헤어리히경질임박 2018.09.16 937
36561 침구는 좋은 걸 씁시다3 Raute 2018.09.13 1004
36560 저도 질문 받아봅니다.9 NormalOne 2018.09.11 997
36559 쓰러져가는 분매를 살리기 위해 질문 받아보도록 하죠.26 구름의저편 2018.09.10 1647
36558 [이벤트] 18-19시즌 이벤트 개막.jpg10 헤어리히경질임박 2018.09.04 980
36557 분데스매니아 가입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당.9 여기공있음 2018.09.04 1006
36556 이번 한일 결승전 관전포인트 짚어드릴께요~!5 하피니 2018.09.01 1042
36555 일 끝나고 집가는 길인더 비 퍼붓네요.3 독수리포 2018.08.30 976
36554 [진지] 붕매인들을 위한 짤.jpg6 헤어리히기량의심 2018.08.29 1652
36553 냉정한 붕매인들......12 헤어리히기량의심 2018.08.29 993
36552 저 독일로 가고나니 한반도에 비가 퍼붓네요...5 NormalOne 2018.08.29 941
36551 두 달 동안 대략 10kg 가까이가 빠졌네여7 Raute 2018.08.28 1011
36550 최근의 취미생활21 srv 2018.08.28 1028
36549 <급구> 사람을 구합니다.9 Empress 2018.08.27 1512
36548 서울은 이제 시원하다면서요?9 Raute 2018.08.27 101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840다음
첨부 (0)

copyright(c) BUNDESMANIA.com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