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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는 개인적으로 대실망... ※모든 스포일러 함유 주의※

그슨대2012.08.02 11:27조회 수 1606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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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볼만한 분들은 다보셨을테니 폭풍 스포일러 감상을 적어보려합니다.


혹시나 스포일러 제목을 못보시고 클릭하신분들은 빠르게 뒤로 가주세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는 코믹스적인 부분을 빼고


현대적이면서 사실적인 배트맨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부분에서 조금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놀란의 시리즈고 잘만들기도 했고


대중적으로 이런게 더 흥행이 되니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진짜 대실망을 할정도로 원작 케릭터들이 박살나더군요.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악당으로 등장하는 케릭터는 베인과 탈리아 알 굴입니다.

(스케어크로우도 등장하지만 까메오수준...)


둘다 어둠의 사도(원작에서는 리그 오브 어세신즈)로 비긴즈의 라스 알 굴을 후계자 탈리아 알 굴과


그의 충실한 머슴 베인이 라스 알 굴의 의지를 잇겟다고 설치죠.


이게 무슨 개뼉다구같은 설정인지..... 게다가 베인과 탈리아는 러브라인.....



코믹스 설정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테니 먼저 간단히 설명을 드리도록하죠.


일단 라스 알 굴은 환경주의자 테러단체? 리그 오브 어세신즈의 두목으로 라자러스 핏을 이용해 수백년을 살아온


불사신입니다. 최소 600살로 추정되는 괴물이죠. 비긴즈에서는 나 불사신임 하지만 죽는 안습함을 보여주죠.


이런 설정은 현실감이 없으니 삭제된걸로 보이네요.


그리고 탈리아 알 굴은 그의 딸로 영화에서도 언급되듯이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라스처럼 나이가 많지 않습니다. 대략 600살이 넘어 낳은 딸.....)


이유가 배트맨을 사랑하기 때문이죠... 뭐 그래서 라스 알 굴이 배트맨을 탈리아랑 결혼시켜 후계자로 삼으려고도하고요.


여튼 아버지와 배트맨 사이에서 갈등하며 이리 도왔다 저리도왔다 하는 인물입니다. 배트맨의 아들을 낳기도 하고요.(데미안 웨인)


당연히 리그 오브 어세신즈의 후계자로서 다양한 무술과 무기에 능통한 암살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그런 모습은 조금도 엿볼수없죠. 그냥 반전주고 죽는 악당...


또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메인 악당! 인건 처럼 보였지만 아니었던 베인


교도소에서 태어나고 자란 하드코어한 인생의 인물로 영화에서는 그냥 덩치큰 인물이지만 원작에서는 약물 베놈을 이용해


몸이 강화되어 보통인간이 가질 수 없는 엄청난 힘과 회복력을 지닌 괴물이죠. 마스크를 쓰는 이유도 등뒤에 베놈 탱크를 달고


기계장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입하기 위해 쓰는거고요. 또 머리까지 좋아서 추리만을 통해 배트맨의 정체를 알아내고


계획을 짜 배트맨의 허리를 뽀각해버리는 대단한 악당입니다. 워낙 유명한 장면이라 영화에서도 나오죠. 



이렇게만 봐도 아시겠지만 코믹스와 영화는 설정 차이가 꽤나 납니다. 일단 라자루스 핏과 베놈같은건 현실적이지 않아서


빠졌다는건 저도 이해는 합니다만 리그 오브 어세신즈와 전혀 접점이 없는 베인이 그 일원이 되고 탈리아의 머슴이 되는건


정말 뜬금없는 설정이에요. 그렇게 설정을 바꿔버렸으면 그만큼 뭔가 보여줘야하는데 영화적으로도 이 설정은 참담했습니다.


탈리아는 반전만 주고 뭐 보여주는게 없고, 베인은 영화 내내 폭풍 카리스마 뽐내다가 끝에 탈리아 머슴으로 전락하고


순식간에 비중없는 엑스트라 죽든 죽죠... 코믹스의 케릭터는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연출도 안습 ㅜㅜ


그래도 조금 이해는 가는게 이번 편에서 쓸 악당으로 베인은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배트맨의 강력한 적으로 배트맨의 허리를 뽀각해주는 장면은 굉장이 유명하고 코믹스에서도


뽀각 이후로 배트맨이 쉬고 2대 배트맨(아즈라엘)이 등장하기 때문에 로빈을 등장시키는데에는 탁월한 선택이었죠.


문제는 베인의 동기였다고 봅니다. 코믹스에서의 베인은 고담시에서 정점에 있는건 배트맨이라보고 교도소에서처럼


고담시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배트맨을 이겨야한다 생각하고 배트맨을 꺾는걸 목표로 활동합니다만


영화에서 베인을 등장시키기에는 이걸로 동기가 약하다고 판단한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탈리아를 등장시켜


비긴즈의 라스 알 굴과 연결지은 걸로 보이네요.



결국 무리하게 연결시키다보니 문제가 생겼고 이부분은 진짜 엄청나게 실망을 했습니다.


그냥 놀란이 배트맨을 잘몰라서 그랬다면 욕하고 끝나겠지만 그간 시리즈도 그렇고 라이즈의 다른 부분들을 봤을때


배트맨에대해 진짜 세세하게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때문에 더 실망이 컸습니다.


마침표를 멋있게 찍어주지 못하다니 ㅜㅜ 이제 코믹스 리부트판에 맞춰 영화도 리부트해서 나온다는데 그걸 기대해야겠네요.


아마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와는 다르게 코믹스적인 면이 강할것같네요.




Ps. 그리고 또 하나의 반전 로빈.


워낙 로빈들 이름은 널리 알려져서 알아채지 못하게 영화에서는 존 블레이크라는 새로운 인물을 만들었습니다.


1대 로빈인 딕 그레이슨의 풀네임인 리저츠 존 딕 그레이슨에서 존과 3대 로빈인 팀 드레이크의 드레이크를 변형해서


존 블레이크란 이름을 만든걸로 보입니다. 다만 로빈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너무 부족하더군요. 몇몇분들은 딕 그레이슨과


팀 드레이크를 적절히 잘 섞었다고 하시던데 전 그런 생각이 안들더군요. 비슷한 점을 꼽으라면 딕처럼 고아라는 점,


티미처럼 어릴적 브루스 웨인을 본적있고 추리로 배트맨인걸 알아낸점 2개 정도 있겠네요. 경찰이란걸 꼽는 분도 있으시던데


딕이 경찰으로 활동한건 로빈을 지나 나이트윙이 되고도 좀 지나서기 때문에 좀 억지라고 봅니다.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기존의


로빈과 그리 비슷하지도 않고 놀란이 만든 새로운 로빈이라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또 라이즈의 전체적인 메시지와 포커스는


이 새로운 로빈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기존의 로빈을 쓰면 더 이상했을것 같기도 하고요. 뉴 로빈은 연출적으로 좋았지만


제가 딕을 좋아해서 그런지 영 맘에 안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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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 금메달!!! (by 에이든) 쓸데없는 고퀄리티 (by 황혼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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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영화니까 코믹스와 달라지는 점은 어쩔 수없죠.
    그게 배트맨매니아들에게는 마음에 안 들수도있겠습니다만...

    네 시간짜리를 두시간 오십분에 넣으려다보니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다보는 데

    탈리아 알굴과 베인의 그 관계는 사실 약간 그렇긴했죠. 모든 걸 다버리고 고담시를 지배하는 것도 아닌 심판하겠다는 설정은 약간 억지스러운 감도 있긴 했어요.
  • 갠적으로는 최고의 영화 시리즈였습니다.

    이 시리즈가 아니었다면 배트맨에 대해서도 이리 생각해보지 않았을 듯.
  • 배트맨만화를 보지않아서 만화와 영화의 차이는 모르겠지만
    놀란감독이전의 배트맨과 놀란감독의 배트맨중에서는
    놀란감독의 배트맨 시리즈가 더 좋았습니다
    원체 이런 히어로물의 영화는 단순감상이 제 주된목적이라서 ㅋㅋㅋㅋㅋ

    글은 잘읽었습니다
  • 차라리 탈리아가 없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탈리아, 베인 관계는 시망이였지만 그거 빼곤 재밌게 봤네요.
  • 저는 놀란표 배트맨의 빅팬이라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괜히 울컥 하더라구요.
    정말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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