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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l Iduna Park (a.k.a. Westfalenstadion) 직관기 - 경기장 외부 전경, 팬샵

NormalOne2018.10.31 12:20조회 수 1149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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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기 전에.

  본 글은 현재 제가 사용중인 블로그 글을 여기에 옮긴 것입니다. 그리하여, 경어체가 아닌 점 부득이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내용을 한 글에 넣기엔 내용이 너무 많아 글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풋게-자게 카테고리 고민은 할 필요가 없어졌네요. 자게엔 경기장에 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럼...


1. 경기장에 가기까지.


  유스호스텔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조금더 빈둥대며 소화한 다음, 짐을 정리하며 떠날 채비를 마쳤다. 이 날을 위해 준비한 BVB 레플을 꺼내어 옷을 갈아입고, 미리 준비한 표도 챙기고, 그 외 다른 짐은 아예 넣어두고.. 그렇게 정리한 다음, 천천히 밖으로 출발... 하려는데, 춥다(....). 같은 여름이라도 우리나라랑 많이 다르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그래서 숙소에 다시 돌아와 남방까지 다 입은 다음 출발.


  숙소에서 경기장까진 걸어서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그리고 U반으로 3정거장 정도 되고, S반으로 2정거장.. 걸어갈까 하다 그냥 S반 타고 가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숙소에서 중앙역까지 10분이면 가는데다 열차 시간도 딱 적당하게 남아있고, 걸어가기엔 좀 추운 느낌이라 잠깐이라도 따뜻하게 가고싶었다. U반이 제일 좋지만 이건 따로 돈을 내야하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S반으로 가야지. 그렇게 중앙역으로 가는데, 여기 사람들은 거의 걸어가는 분위기더라. 괜히 나 혼자 거꾸로 가는 느낌이 살짝...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과 같이 나와 반대로 갔다.


열차 출발하기 직전, 레플 입고 인증샷! 그리고 지금은 다 밀어버린 수염까지 인증!


  예상대로 열차는 금방 도착했다. U반에 비해 살짝 돌아가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역 개수가 원체 얼마 되지 않아서 금방 도착했다. 아직 정오도 안된 시간이고 사람들이 S반은 잘 안 타서 그런지 역은 한산했다. 안내판 따라 조용히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저 멀리 경기장의 노란 기둥이 보였다.


왼쪽으로 가면 경기장이!


저 멀리 보이는 노란 기둥. 금방 도착하겠지..!?


  ...는 훼이크였다!! 생각보다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렸다. 경기장 근처까지는 그래도 10분 정도 걸려서 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경기장 근처를 맴돌며 사진 몇 장 찍은 다음 매표소 근처로 가려고 했다. 근데... 경기장 근처에 접근이 안되더라. 처음에 도착했을 땐 매표소 반대편으로 들어갔는데, 입구가 원천적으로 막혀있었다. 보안요원에 물어보니 친절히 반대편으로 가라는 대답만 들었다. 아마 우리나라랑 달리 경기장 안에 테러를 저지르는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아예 막아놨나보다. 에이... 어쩔 수 없이 매표소 쪽으로 바로 갔다. 매표소까진 또 10분 정도 걸은 듯.


요 앞에서 빠꾸먹었다(....)

매표소로 걸어가는 길. 왼쪽에 보이는 지그널 이두나 파크.

그렇게 걸어가니 뭔가 노란 물결이 넘실거린다!!

크... 왔구나!!!! 이건 간이 팬샵인 듯.

드디어 경기장 도착!!!


크... 감격스럽구나.


  경기장 앞엔 펜스만 있었고, 경기장 저편에 Ticket Box라 써져있는 곳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 곳이 매표소이자 팬샵. 일단 그리로 갔다.

2. 매표소 앞에서.

  매표소 쪽에 가니 그래도 노란 사람들(...)이 꽤 보였다. 꽤 이른 시간인데.. 일단 좀 두리번거리다 매장으로 갔다. 밖에서 벌벌 떠는 것보다야 안에서 몸 좀 녹이고 있는게 낫겠지.. 나만 그런 게 아닌가보다. 문 앞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곧 문이 열릴 것 같았다. 정오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니.. 이윽고 문이 열렸다!! 사람들이 굿-즈를 보러 팬샵에 빨려들어갔다. 나도 역시 마찬가지. 뿐만 아니라 티켓 매표소로도 사람들이 몰려갔다. 난 미리 뽑아온 종이를 바우처 정도로 생각하여 진짜 표로 바꾸기 위해 매표소에서 기다렸고, 매표소 직원에게 종이를 들이밀었는데..

"This is the ticket!!!"

  잉... 이게 표였구나... 그래서 그냥 바로 굿-즈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굿-즈를 눈앞에서 보는 건 처음인데, 차근차근 볼까...? 정말 이것저것 다양한 물품들이 있었다.

매표소-팬샵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다양한 굿-즈들.

  1층은 생필품이나 과자, 라이터, 텀블러, 축구공, 모자 등의 다양한 잡화들을, 2층은 레플리카나 후드티 등의 의류를 취급하고 있었다. 팬샵을 돌아다니면서 생각한 것 이상의 다양한 제품들이 팔리고 있었다. 당장 위의 사진만 보면 이런게 다 팔릴까 싶겠지만, 팬샵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사가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물론 내 지갑을 열기에 다소 애매한 물건들도 많았지만(....).

머플러들. 다른 건 몰라도, 머플러는 하나 살 생각이었기에 유심히, 또 유심히 봤다.

2층의 의류매장. 역시 정말 다양한 티셔츠들이 많았다. 사진에 있는 흰 티 하나 사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포기..

18/19시즌 리가용 홈 유니폼.

중간에 있는 건 토너먼트 대회용 유니폼, 오른쪽 멀리에 있는 건 어웨이 유니폼. 


  이번 시즌 유니폼을 실물로 보니 꽤 괜찮았다. 셋 다 괜찮았다. 그 중에서 토너먼트용 유니폼과 홈 유니폼 중에서 하나 고르기가 힘들었다. 근데 토너먼트용 유니폼은 위에 보이는 가로줄이 아쉬웠다. 저 선이 앞뒤로 쭉 이어져있는데, 앞면은 적당한 위치에 있지만 뒷면이 다소 아래에 있는 느낌. 그래서.. 뒷면에 선수 등번호와 이름이 유독 아래쪽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홈 유니폼으로 결정.


  근데 이걸.. 지금 사?옆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입어보고 결제하러 가니 나도 흔들렸다. 아, 여기서 사갈까....? 안그래도 이쁜데다 입어보니 지금 입은 레플보다도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어떡하지....? 옷을 계속 들었다 놨다 왔다갔다 이리갔다 저리갔다 요리조리 기웃기웃(...) 고민했다. 하지만.. 여기서 지르면 여행경비에 큰 애로사항이 꽃필 것 같아 꾹 참았다. 나중에 시간 좀 지나 세일할 때 하나 업어오는 걸로. 근데 이번시즌 성적이 좋아서 세일 하려나..? 아무튼, 그냥 사이즈만 확인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3. 팬샵까지 둘러본 후.


  그렇게 옷 보고 머플러 봤더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팬샵에만 있었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판매점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일단 CurryWurst와 감자튀김에 생맥 한 잔 마셨다. 가격이 착하진 않았지만, 노란 물결 속에서 분위기에 취하니 가격이고 뭐고 그냥 꿀맛이었다!!


크...


노란 물결...!! 저 앞에 로이스 12/13 챔스킷 갖고싶다..


  요깃거리가 끝나고, 다시 팬샵으로 갔다. 이젠 진짜 사러갔다. 곧장 1층 머플러 진열대로 가서 아까보다 더 세심히 살펴봤다. 정말 1개만 고르기 힘들더라. 확 와닿는 건 없는 반면에 고만고만 괜찮아서... 결국, 컨셉이 다른 머플러 2장을 한꺼번에 구매했다. 그리고 따로 사진은 없지만 에코백도 하나 Get.


머플러!!! 지금 집에 고이 모셔져있다.


  팬샵에서 나온 후,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까지 그 주변을 계속 서성였다. 강렬한 햇살 아래 노란 물결도 한층 강렬해졌다.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거기에 드문드문 보이는 올드 유니폼들에 내 눈이 휙휙 돌아갔다. 90년대 나이키 유니폼까지 봤으니...!! 여기가 바로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


경기장 전경. 크...

아빠와 아들(?). 아빠가 입은 건 90년대 후반에 나온 도르트문트 올드 유니폼.

요건 그나마 최근에 나온 유니폼. 13/14였던가...?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었는데, 저런 무늬가 있는 줄 몰랐다.

가운데 7번 등번호 유니폼도 올드 나이키 유니폼. 아마 2000년대 초반일 걸..?

요건 11/12시즌 카파 마지막 유니폼. 도르트문트가 더블을 달성한, 가장 최근에 우승한 시즌. 그리고 내가 이 팀을 본격적으로 응원하기 시작한 시즌. 그 때가 그립네.

와우, 이건 언제야..? 아무튼 이것도 상당히 오래된 유니폼.

진정한 사랑. 뜻이 좋아서 내 블로그 타이틀로 정했었지.

경기장 주변의 기마경찰. 초상권 때문에 얼굴을 지운다는 게 뭔가 기괴하게 됐지만(....)


4. 경기장 입장 직전


  시간이 지나, 경기장 앞의 보안검색대가 열렸다. 저 멀리에서 종이 표를 보통의 입장권과 같은 표(빳빳한 칼라종이)로 바꿔주고 있었다. 나도 바꿀까 하다 줄이 너무 길어보여서 포기했다. 바로 경기장으로 들어가려는데 보안요원이 날 막는다.


"님, 지금 메고있는 가방이 너무 커. 맡기고 와."


뭐!? 귀찮네.....


"어디다 맡겨?"

"저기 검은 컨테이너 박스로 가."


  아놔, 이 복잡한데서 어떻게 찾아....? 안그래도 영어가 짧으니 더이상 물을 능력도 안되고, 일단 나갔다. 티켓박스인가? 싶어 줄 서서 겨우 들어갔더니, 여기 아니란다(....). 그래서 다시 둘러보는데, 저 멀리 컨테이너 박스가 있다.


"가방 맡기려는데..."

"여기 원정 응원단 짐 보관소야. 너는 일반 짐 보관소로 가."


아오....


"아... 어딨어?"

"이 길 따라 쭉~ 가다보면 검은 박스 보일거야. 그리로 가~"

"ㅇㅇ... ㄳ."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 '아오 대체 어딨노!!' 슬슬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일단 길 따라 쭉 가봤다. 사람도 드럽게 많은데 어느 세월에 찾ㅈ.... 아, 저기 있구나. 당장 뛰어갔다(...).


"여기다 짐 맡기면 돼?"

"ㅇㅇ, 짐 줘~"

"잠깐만!"


와우, 아까 에코백 산 게 신의 한 수였네!!! 에코백에 DSLR과 렌즈를 주섬주섬 담아갔다. 에코백으론 렌즈 보호가 전혀 안되지만 뭐 어쩌냐..


"자, 여기."

"ㅇㅋ. 경기 끝나고 30분 내에 와야돼. 우리 그 때까지만 기다렸다가 문 닫을거야."

"아 ㅇㅇ. 그리고 여기 돈."

"ㅇㅋ. 경기 잘 봐ㅋㅋ"

"ㅇㅇ~ 땡큐"


  어휴, 짐 한번 맡기기 어렵네.... 바로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아직까지 시간이 촉박한 건 아니니 크게 걱정되진 않았지만, 되도록이면 빨리 경기장에 들어가서 경기장 풍경을 보고 싶었기에 서둘렀다. 다시 보안검색대로 가서 표 확인하고, 짐 검사받은 후 경기장 내부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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