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레비, 뮐러, 티아고는 다른 분들이 말하신 것처럼 열불 터졌고,
Litz j님 말씀대로 하피냐는 실수는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리베리와 하메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냥저냥이었던 것 같네요.
끝내주게 잘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못하지도 않았죠.
어수선한 와중에서 호날두-이스코를 거의 완벽히 틀어막은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결과는 아쉽습니다만 왜 하인케스가 명장인지도 다시금 증명한 것 같네요.
뮐러 윙으로 인해서 공격전개가 좌측면 위주로 진행되었고,
아쉬운 장면들이 꽤나 있었죠.
어디서나 줄곧 부르짖던 티아고-하비-하메스와 뮐러 윙이 들어맞지 않았던 결과일 텐데,
혹시 이런 결과를 예측했던 걸까요.
레알은 언제나 그렇듯이 좋은 팀이네요.
풀백진 탄탄하고, 모드리치는 나이는 먹었지만 여전히 잘해주고 있고,
크로스도 평소와는 다르지만 제 역할 다해줬고,
후보라고 생각했던 바스케스도 한 번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구요.
허나 이스코는 확실히 현대 축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발재간은 세계 탑급이고, 센스도 있는데 조직적인 전방압박에 매우 약하다는 인상을 여럿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스리백을 가동하는 유벤투스에게는 매우 효과적이었고,
선수 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리가 팀들에게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렇지만 전반 동안 강한 전방압박을 가동한 오늘 경기에서는 아무것도 못 했죠.
그리고 호날두가 잠수탄 건 전적으로 하인케스 덕이겠지요.
다른 감독이었으면 막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
여튼 아깝습니다.
공격진 둘이서 그렇게 못하지만 않았어도 해볼 법한 경기였고,
경기력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예요.
이제는 그냥 하인케스 믿고 기다리는 게 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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