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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K18 마이GM 후기

Raute2017.09.19 01:45조회 수 107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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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에 영 자신이 없기도 하고 시뮬레이션을 좋아해서 2K17 플레이도 마이커리어 좀 하다가 마이GM만 했었습니다. 2K18를 구매한 것도 마이커리어에 대한 악평이 장난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GM은 개선된 게 많다고 해서 산 거고요. 풀 시뮬레이션으로 돌려서 3시즌 끝내고 3번째 드래프트 직전에 껐습니다. 몇가지 후기와 팁을 적으면


0. PC판을 구매하면 스팀으로 다운받아야 하는데 다운로드 속도가 노답입니다. 다운로드 지역을 싱가포르로 바꾸는 걸 추천합니다.


1. 마이GM도 스토리가 생겼습니다. 1년차에만 스토리가 존재하는 것 같은데 좋은 평가를 주긴 힘듭니다. 갈등 구조가 너무 뻔하디 뻔한 내용인데다 제대로 풀어서 표현한 게 아니라 단 1년만에 압축시키다 보니 좀 우스꽝스럽기까지 합니다. 초반부를 3번 진행해봤는데 똑같이 나오는 거 보면 일방통행 스토리에 중간중간 선택지만 좀 넣어준 거 같은데 색다르긴 하지만 완성도가 영 떨어져서 말이죠. 도대체 뭐 어떻길래 이러나 궁금하신 분은 아래쪽에 하얀색 글씨로 스포일러 적어둘테니까 그거 확인하시길.


2. 첫시즌에 최소 드래프트 지명권 3순위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2K 시리즈가 최상위권 유망주 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드래프트 TOP3에 들고 안 들고 차이가 엄청 심하긴 했습니다만 첫시즌 TOP3는 격이 다릅니다. 게임 스토리 내에서 구단주와 스카우트가 줄기차게 TOP3, 특히 게임 속에서 포스트 르브론으로 여겨지는 볼드윈이란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스카우트는 쩜오로 2명 더 언급합니다). 저는 운 좋게 애틀랜타로부터 헐값에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가 애틀랜타가 꼴찌를 하면서 1픽을 뽑았는데 데뷔하자마자 2년 연속 MVP를 먹어버렸습니다. 오버롤이 80대 후반인데도 30-7-7에 근접하는 스탯을 찍고 2년차에는 디펜시브 퍼스트팀도 들더군요. 우승하니까 파엠까지 먹습니다. 나머지 2명인 포가/센터도 2년차에 올스타 뽑히더군요.


3. 운영하는 맛이 좀 더 좋아졌습니다. 버드룰을 비롯해 17에 비해 신경써야 할 규정들이 많아졌고, 사치세 무시하고 마구 지르는 것도 전보다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AI의 로스터 운영과 트레이드 계산이 좋아져서 좀 더 현실적으로 경쟁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난이도는 조금 더 올라간 거 같기도... FA 영입할 때는 팀 전술과의 상성을 보여주고, 드래프트는 스카우트 보고서에 실링/플로어 컴패리즌도 나옵니다. 가령 위에서 언급한 드래프트 넘버1 볼드윈은 실링 컴패리즌이 르브론이고, 쩜오로 언급되는 스포는 실링이 피펜이고 뭐 그런 식. 좀 아쉬운 걸로는 올스타 투표와 유니폼 판매가 선수의 활약/능력치와 일치하지 않는 게 있었는데 요건 안 고쳐졌더군요. 그리고 드래프트 최상위 유망주들이 폭망하는 비율을 늘려줬으면 하는데 이건 그냥 슬라이드 조정해서 괴물 유망주가 안 나오게 해야하는 건지...


4. 출시 직후라 아직 버그가 몇 개 보이는데 자동 라인업 설정이 풀린다든지, 예산이 충분히 있는데도 스태프 예산을 초과했다고 계약이 안된다든지 뭐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17에서 사람 미치게 만들었던 훈련 강도 때문에 선수들이 짜증내는 버그는 없어져서 너무 좋습니다 ㅠㅠ 게임을 하면서 치명적이거나 사람 성질 돋우는 수준의 버그는 아니라서 만족합니다. 아 짜증나는 거 하나 있기는 했네요. 구단주가 TOP3 뽑을 수 있게 상위 지명권 얻어오라고 억지를 쓰는데 이 이벤트 나오는 타이밍이 되게 빨라서 개막 후 한달째인가밖에 안되거든요. 지명권에 대한 규제가 있어서 구단에 따라서는 1지명권을 마음대로 못 팔 수도 있는데 저렇게 징징대니까 참 난감합니다. 운 좋게도 당시 뒤에서 2등이던 애틀랜타 지명권을 물어왔는데 며칠 뒤에 구단주가 '야 너 지명권 왜 안 얻어와 나한테 거짓말 하냐'라고 뭐라 하길래 짜증이... 그래도 결국 저 지명권으로 1픽 볼드윈 뽑아서 꿀빨았습니다.


5. 사운드는 좀 심심해졌습니다. 17과는 달리 18의 GM모드는 이렇다 할 BGM을 많이 깔아주지도 않고 음량 조절도 좀 이상해서 소리를 키워놔도 사운드가 휑합니다. 그냥 꺼버리고 미국 힙합 같은 거 틀어두는 게 더 신날 듯.


6. 한글화는 어색한 부분이 좀 있기는 한데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네요. 심리적으로 편한 게 있어서...


저는 유타로 플레이 했었고 라인업 대충 정리해보면


1년차 로즈-후드/미첼-땜빵들-페이버스-고베어 / 컨퍼런스 8위로 1시드 휴스턴에게 1라운드 탈락

2년차 론도-미첼-볼드윈-커즌스-고베어 / 컨퍼런스 1위로 우승팀 골스에게 파이널 패배 (골스 스리핏)

3년차 블레드소-미첼-볼드윈-커즌스-고베어 / 컨퍼런스 1위로 우승


3시즌 연속 올해의 GM상 먹었습니다.



아래는 스토리 요약입니다.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댈러스의 스타플레이어였던 주인공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십자인대가 골고루 아작나면서 은퇴하게 되고 2017/18시즌 GM으로 농구계에 복귀합니다. 초반에는 그냥 무난하게 인게임 영상 몇 개 나오고 GM 생활을 시작하나 했더니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구단주가 드론 사업하겠다면서 구단을 팔아버립니다. 그리고 새로 온 구단주는 연고지를 이전하겠다, 아들을 어시스턴트GM으로 써달라, 무조건 내가 원하는 선수를 트레이드해와라 등등 온갖 깽판을 다 칩니다. 여기에 구단주의 지갑 사정이 어쩌고 저쩌고 구단주의 아들이 월권행위를 하고 이런 식으로 끌시끌한데 뜬금없이 물러났던 전 구단주가 다시 구단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주인공은 그 사이에서 누구를 따를지 선택을 해야합니다. 저는 신임 구단주가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원래 구단주 편 들고 GM으로 남았는데 이게 뭔 막장 스토리입니까. 인수한 지 1년도 안 되어서 전 구단주가 새 구단주로부터 구단을 재인수하고 GM이 그 사이에 껴서 줄타기 하고 있어야 한다니... 중간에 새 구단주하고 연고지 이전 문제로 갈등 빚으면서 '사임한다' 선택지도 있던데 이거 한 번 해볼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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