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일 국대팬이 아니고, 삼프도리아나 발렌시아의 팬도 아니기 때문에 제가 무스타피라는 선수를 판단하는 베이스는 철저하게 아스날에서의 퍼포먼스 입니다.
독일 국대 경기를 주로 보시는 분매 여러분의 평이 궁금해서 이 글을 적습니다.
제가 본 무스타피는 지능적인 센터백이라기 보다는 상당히 도전적인 수비를 즐기는 선수입니다.
전반기 아스날의 산체스를 톱으로 두는 4-2-3-1 전술에서 코시엘니와 짝을 이루어 출장했는데, 이 경우 코시엘니가 뒷공간을 커버해주고 무스타피가 전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때 무스타피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뛰쳐나가서 수비하는 스타일에 가까운 선수였습니다.
수비스킬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팀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수비수인데도 수비스킬이 별로이고 더럽기까지 한 반면에,
무스타피는 적어도 수비를 못하는 수비수라는 소리를 들을 선수는 절대 아닙니다. 단 이따금 카드를 받는 아슬아슬한 수비를 할 때가 있습니다.
전진 능력도 없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 선수를 볼 때마다 3백의 오른쪽 스토퍼를 보면 어떨까 싶더라구요.
단 빌드업 능력만 놓고 평가를 하자면 결코 특출나게 좋은 선수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비교 대상인 선수들이 보아텡이나 훔멜스 같은 월드클래스 센터백들이라 조금 가혹할 수도 있겠지만 무스타피는 모험적인 패스 시도에 비해 결과가 항상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공중볼 낙하지점을 잘못 잡는 경우가 잦습니다.
상대팀에서 롱킥으로 한방에 넘기는 롱패스를 할 때 공중볼을 놓쳐서 뒷공간을 허용하고 코시엘니가 그걸 죽어라고 따라가서 커버해내는 장면이 전반기엔 못해도 2경기에 한번 씩은 보였습니다.
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격능력은 꽤 괜찮은것 같네요.
총평을 내리자면 아스날은 38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서 '코시엘니의 파트너가 될 주전 센터백'을 사왔는데 몸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기의 퍼포먼스는 꽤 만족스러운 편이었는데 박싱데이즈음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 이후의 폼이 기대이하였어요.
다만 실패한 영입으로 판단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 앞으로도 아스날 주전은 충분히 해먹을만한 기량이고 발전 가능성도 더 보인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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