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0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프랑크푸르트 - 호펜하임전을 보러 Frankfurt 근교의
Bad Homburg 로부터 출발을 했습니다. 숙소에서 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동네 버스정류장이
공사중이라 한참 헤메다가 결국 버스 못타고 3km 정도 걸어서 역으로 갔네요.
덕분에 일찍 가서 경기장 구경을 하려고 하기는 커녕 10분 지각... OTL
Bad Homburg 역입니다. 좀 급하게 걸어 피곤했는지라 이때부터 프랑크푸르트까지는 계속 자면서 갔습니다.
Frankfurt Hbf 에서 S7 로 갈아타고 F-Stadion 역에 도착. 멀리 경기장이 보입니다.
중간에 어떤 독일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보다 같이 왔는데, 마누라가 생일선물로
표를 사줬다는군요.
Commerzbank-Arena 도착.
10분 지각하여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미리 구입한 1층 중앙 좌석으로 이동.
홈팀 스탠드.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볼 수 있었던 경기장 중앙의 대형 화면입니다.
원정 응원석의 호펜하임 팬들.
경기에 집중하다 어느덧 전반이 끝나고...
관중들도 잠깐 쉬러 갑니다.
BMW 가 스폰서인듯 하네요.
하프타임에 팬 이벤트를 합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골 넣기...
선수들은 다시 몸을 풀고...
후반전 시작하기 직전.
55분 경과. 오후 4시 30분경이었는데 해가 짧은 동네라 확실히 금방 어두워지네요.
이때까지는 그래도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는 않았으나...
그로부터 20분 후, 이비세비치가 두 골을 넣은 상태입니다.
경기 분위기도 그렇고 이미 뒤집기는 쉽지 않은 상황.
이비세비치 뒷모습. 똑딱이로 디지털 줌 최대 확대를 시도한지라
화질이 좀 부옇긴 하지만 등번호는 확실히 보이네요.
호펜하임 팬들은 한참 신났군요. 4위팀과 5위팀의 맞대결에서 크게 앞서고 있으니...
선약이 있었던지라 경기 종료 10분 전 즈음에 나왔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때 한골 더 먹었더군요.
경기장 건물에서가 아닌, 주변 게이트에서 아예 영역 단위로 관리를 하더군요.
입장할때 크로스백 하나 메고 들어갔었는데 가방 안까지 모두 확인을 했습니다.
역으로 이동할때도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경찰이 역으로의 진입로를 통제했습니다.
전철 한대 들어와서 사람들 다 타면 바리케이트 열어서 그만큼의 인원을 다시 보내고...
다시 Bad Homburg 로 돌아오는 길에도 전철 안에서 현지 팬들이 맥주 마시면서
뭔가 한참 이야기를 하는듯 했습니다. 경기 내용과 결과는 영 아니었지만 그래도
유쾌하게 지내는 모습은 좋더군요. 그러면서 적당히 술에 취하니 응원가를 부르는데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에서 상대팀이 삼진을 당할 때 나오는 '바이 바이바이야~' 와
똑같은 곡조로 '아인 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라는 구절을 반복했습니다.
근데 노래를 주도하던 어떤 할아버지 한명이 저를 보더니 가사를 '두리 두리 차~' 로
바꾸어서 부르기도... ;;; 하긴 웬 생뚱맞은 동양인 하나가 지네팀 비니 쓰고 머플러 두른
모습을 보니 재밌게 느껴졌는지도요. 그러면서 뭔가 이야기를 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에 대한 내용인듯 했습니다. 확실히 저동네에서 차씨 부자에 대한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듯 하더군요. 경기장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차붐 이야기를 꺼내면서...
어쨌든 출장간김에 재밌게 봤었네요. 거의 넉 달 지난 사진들이지만 정리해서 올립니다.
축구장은 국내외 통틀어 처음이었는데 올해부터는 K-리그 경기도 좀 보러 다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건 덤으로 12라운드 쾰른 - 묀헨글라드전의 쾰른 시내 풍경.
이하는 예전에 유동닉으로 디씨 해축갤에 올렸던걸 긁어오고 조금 수정한 것입니다.
간단요약 :
1. 요즘 분데스리가에서 맨 끝에 있는 두 팀(쾰른, 묀헨글라드바흐)이 맞붙었음.
2. 저 두 팀이 붙는 경기는 지역 더비 매치 성격임. 사이 겁나 안좋음.
3. 둘다 성적이 막장 - 경기전 쾰른 17위, 묀헨글라드바흐 18위.
4. 홈팀인 쾰른이 후반에만 4실점, 0-4 로 묀헨글라드바흐 17위, 쾰른은 꼴찌가 되었음.
5. 그 이후로는 시내 안가봐서 모름.
짤방 설명:
첫짤은 쾰른 시내 중심가인 Neumarkt 정거장에서 전철 기다리는 쾰른 서포터들.
보면 알겠지만 백주대낮에 길가에서 축구팀 목도리 두르고 버젓이 맥주 병나발 불고 있음.
밥먹으면서 창밖으로 저러면서 지나가는 사람 수없이 봤음.
두번째 짤은 원정팀인 묀헨글라드바흐 서포터들이 탄 버스를 호위하는 경찰들.
서울시내에서도 보이는 장대버스(앞뒤로 버스 두대가 연결된 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버스 앞뒤로 경찰차가 각각 열대 이상 붙어있었고 버스도 큰길로 안가고 샛길로 이동하고 있었음.
식당 화장실에서도 서포터들 보이길래 너네 이기라고 응원도 해줬는데 쩝...
아... 다음주에 프랑크푸르트-호펜하임 경기 보러 가는데 별 일 없으면 좋겠다? -_-
이상입니다~
- 야간비행.
Bad Homburg 로부터 출발을 했습니다. 숙소에서 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동네 버스정류장이
공사중이라 한참 헤메다가 결국 버스 못타고 3km 정도 걸어서 역으로 갔네요.
덕분에 일찍 가서 경기장 구경을 하려고 하기는 커녕 10분 지각... OTL
Bad Homburg 역입니다. 좀 급하게 걸어 피곤했는지라 이때부터 프랑크푸르트까지는 계속 자면서 갔습니다.
Frankfurt Hbf 에서 S7 로 갈아타고 F-Stadion 역에 도착. 멀리 경기장이 보입니다.
중간에 어떤 독일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보다 같이 왔는데, 마누라가 생일선물로
표를 사줬다는군요.
Commerzbank-Arena 도착.
10분 지각하여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미리 구입한 1층 중앙 좌석으로 이동.
홈팀 스탠드.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볼 수 있었던 경기장 중앙의 대형 화면입니다.
원정 응원석의 호펜하임 팬들.
경기에 집중하다 어느덧 전반이 끝나고...
관중들도 잠깐 쉬러 갑니다.
BMW 가 스폰서인듯 하네요.
하프타임에 팬 이벤트를 합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골 넣기...
선수들은 다시 몸을 풀고...
후반전 시작하기 직전.
55분 경과. 오후 4시 30분경이었는데 해가 짧은 동네라 확실히 금방 어두워지네요.
이때까지는 그래도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는 않았으나...
그로부터 20분 후, 이비세비치가 두 골을 넣은 상태입니다.
경기 분위기도 그렇고 이미 뒤집기는 쉽지 않은 상황.
이비세비치 뒷모습. 똑딱이로 디지털 줌 최대 확대를 시도한지라
화질이 좀 부옇긴 하지만 등번호는 확실히 보이네요.
호펜하임 팬들은 한참 신났군요. 4위팀과 5위팀의 맞대결에서 크게 앞서고 있으니...
선약이 있었던지라 경기 종료 10분 전 즈음에 나왔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때 한골 더 먹었더군요.
경기장 건물에서가 아닌, 주변 게이트에서 아예 영역 단위로 관리를 하더군요.
입장할때 크로스백 하나 메고 들어갔었는데 가방 안까지 모두 확인을 했습니다.
역으로 이동할때도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경찰이 역으로의 진입로를 통제했습니다.
전철 한대 들어와서 사람들 다 타면 바리케이트 열어서 그만큼의 인원을 다시 보내고...
다시 Bad Homburg 로 돌아오는 길에도 전철 안에서 현지 팬들이 맥주 마시면서
뭔가 한참 이야기를 하는듯 했습니다. 경기 내용과 결과는 영 아니었지만 그래도
유쾌하게 지내는 모습은 좋더군요. 그러면서 적당히 술에 취하니 응원가를 부르는데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에서 상대팀이 삼진을 당할 때 나오는 '바이 바이바이야~' 와
똑같은 곡조로 '아인 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라는 구절을 반복했습니다.
근데 노래를 주도하던 어떤 할아버지 한명이 저를 보더니 가사를 '두리 두리 차~' 로
바꾸어서 부르기도... ;;; 하긴 웬 생뚱맞은 동양인 하나가 지네팀 비니 쓰고 머플러 두른
모습을 보니 재밌게 느껴졌는지도요. 그러면서 뭔가 이야기를 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에 대한 내용인듯 했습니다. 확실히 저동네에서 차씨 부자에 대한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듯 하더군요. 경기장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차붐 이야기를 꺼내면서...
어쨌든 출장간김에 재밌게 봤었네요. 거의 넉 달 지난 사진들이지만 정리해서 올립니다.
축구장은 국내외 통틀어 처음이었는데 올해부터는 K-리그 경기도 좀 보러 다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건 덤으로 12라운드 쾰른 - 묀헨글라드전의 쾰른 시내 풍경.
이하는 예전에 유동닉으로 디씨 해축갤에 올렸던걸 긁어오고 조금 수정한 것입니다.
간단요약 :
1. 요즘 분데스리가에서 맨 끝에 있는 두 팀(쾰른, 묀헨글라드바흐)이 맞붙었음.
2. 저 두 팀이 붙는 경기는 지역 더비 매치 성격임. 사이 겁나 안좋음.
3. 둘다 성적이 막장 - 경기전 쾰른 17위, 묀헨글라드바흐 18위.
4. 홈팀인 쾰른이 후반에만 4실점, 0-4 로 묀헨글라드바흐 17위, 쾰른은 꼴찌가 되었음.
5. 그 이후로는 시내 안가봐서 모름.
짤방 설명:
첫짤은 쾰른 시내 중심가인 Neumarkt 정거장에서 전철 기다리는 쾰른 서포터들.
보면 알겠지만 백주대낮에 길가에서 축구팀 목도리 두르고 버젓이 맥주 병나발 불고 있음.
밥먹으면서 창밖으로 저러면서 지나가는 사람 수없이 봤음.
두번째 짤은 원정팀인 묀헨글라드바흐 서포터들이 탄 버스를 호위하는 경찰들.
서울시내에서도 보이는 장대버스(앞뒤로 버스 두대가 연결된 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버스 앞뒤로 경찰차가 각각 열대 이상 붙어있었고 버스도 큰길로 안가고 샛길로 이동하고 있었음.
식당 화장실에서도 서포터들 보이길래 너네 이기라고 응원도 해줬는데 쩝...
아... 다음주에 프랑크푸르트-호펜하임 경기 보러 가는데 별 일 없으면 좋겠다? -_-
이상입니다~
- 야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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