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골은 정말 ㄷㄷㄷ 그 땐 몰랐는데 꼭 은퇴하고 나서야 참 대단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발락뿐만이 아니지만.. 그런 속담도 있죠.. 발락을 처음봤을 때가 생각납니다. 유로2000 잉글랜드에게 패한 경기인데 이 경기에서 다이슬러가 날아다녔죠. 이 경기를 보면서 무슨 저런 팀한테 지고 있나 싶을 정도로 잉글랜드축구는 참 형편없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독일도 골결정력 형편없었죠.. 안그래도 지고 있는데 다이슬러를 빼버리더군요. 이 때 다이슬러 대신 들어간 선수가 바로 발락입니다. 정말 맘에 안들더군요.. 이 선수 교체투입되서 도대체 뭐하는가 싶더라구요. 경기력보다도 하필이면 호감가는 다이슬러를 빼고 들어간 선수가 발락이었기 때문에 그 불쾌한 느낌은 배가 되었었죠. 이게 발락의 첫인상입니다. 근데 알고봤더니 완전 엄청난 선수...ㅋㅋㅋ 대회 후엔 독일 페널티킥의 전담 키커로 나서더군요.ㅋㅋ 11년 전인가 하여튼 그 때쯤 신문기사의 한 구절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네요.. 한창 2002월드컵 유럽지역예선할 때였는데 1-5뮌헨참사있기 전이었나 그 후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조선일보 신문에 발락사진이 대문짝 만하게 나왔더군요.. 아마 알바니아전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던 그 경기의 사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인터뷰기사 중 마지막에 한 말이... "...그리고 난 독일을 사랑한다." 정말 진심이 담겨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2002월드컵 때 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죠.. 비록 결승전은 경고누적으로 빠졌지만.. 그게 제일 아쉬웠다는 거죠. 한국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울기까지 했다는데.. 결승전 경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결코 브라질이 강한 상대가 아니었어요. 남들은 최강 3R라인이니 뭐니 하지만 수비력은 그냥 평범한 팀 수준이었죠. 예레미스대신 발락 들어갔으면 결과가 충분히 바뀔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건 남아공월드컵 뮐러 경고누적보다 훨씬 타격이 큰 거였죠. 발락의 활약상을 돌이켜 보면 은퇴가 좀 아쉽고 앞으로 팬들이 다시 볼 수 있는 곳에서 일을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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