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전투 돼지가 마법사를 만났을 때

skullboy2007.10.26 19:59조회 수 773추천 수 58댓글 3

    • 글자 크기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던 '북독의 명문' 베르더 브레멘과 '성스러운 파랑' 샬케 04가 토요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정면 충돌합니다.

올리버 렉을 시작으로 프랑크 로스트, 아일톤, 믈라덴 크르슈타이치, 파비안 에른스트로 이어지는 '악연'의 고리를 가지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최근들어 경기마다 뭔가 특별한 기운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서로를 바이에른 뮌헨의 진정한 대항마라고 주장하고 있는 두 팀은 독주체제를 갖추고 있는 바이에른을 추격하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하기도 합니다.

홈팀 샬케는 리그에서 두 경기 무승을 기록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주중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 브레멘은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라치오를 상대로 이어갔죠. 분위기 자체는 브레멘의 우세인 것으로 보이지만 펠틴스 아레나의 특별한 공기는 경기를 쉽게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샬케의 입장에서는 브레멘의 플레이메이커이자,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인 디에구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디에구만 막으면 부바카 사노고와 휴고 알메이다라는 높이와 파워가 있는 공격수들로 제공되는 패스의 줄기를 끊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라면 브레멘의 화려한 패싱 게임에 이은 대량 실점의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브레멘 미드필더진은 기본적인 기량과 경험 측면에서 샬케의 허리 아래를 괴롭힐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에구 봉쇄 작전을 수행할 적임자로는 중앙 미드필더 저메인 존스(Jermaine Jones)가 손꼽힙니다. 차두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시절 유망 공격수로 국내팬들에게 알려지기도 했었던 존스는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말년에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해 성공을 거뒀고 올시즌 샬케에서도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로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독일 언론에서는 이러한 존스의 모습에 대해 '배틀 피그'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죠.

존스는 이번 시즌 59%의 일대일 승률을 보유하고 있고 공격수 출신답게 가끔은 과감하게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드리블링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존스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그의 승리에 대한 집념과 열정,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인 샬케의 서포터스들이 샬케에서 가장 열정적인 선수인 존스에 열광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어쩌면 샬케팬들은 존스의 모습에서 팀의 스타 선수였던 마크 빌모츠를 연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존스와 디에구의 플레이는 사뭇 다릅니다. 디에구가 깔끔한 테크닉과 화려함을 주무기로 한다면 존스는 피지컬하고 투박한 축구를 구사하죠. 또한 존스는 악동의 이미지가 강하다면(갱스터 스타일의 문신때문인지도..), 디에구는 모범생과 우등생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두 선수의 포지션 차이가 이러한 스타일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어쨌든 상성 측면에서, 특히 존스에게는 나쁘지 않은 한판 승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경기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샬케는 많은 부상자들때문에 100%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믈라덴 크르슈타이치와 크리스티안 판더는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물흐르는듯 유연한 드리블링과 창의적인 게임을 선보이는 메수트 외칠 역시 최근 부상자 리스트에 포함되었습니다. 반면 토어스텐 프링스와 팀 보로프스키가 돌아온 브레멘은 서서히 자신들의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역대 전적에서는 브레멘이 36승 15무 25패로 샬케에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샬케 홈 경기만 따지면 오히려 샬케가 17승 10무 1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샬케는 지난 시즌 브레멘과의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의 압도적 전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kullboy


    • 글자 크기
발락의 대체자는 스르나(Mario Srna)?? (by 달려라마카이) 함부르크 하이라이트 보고,, (by Werder)

댓글 달기

댓글 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451 카이로, 홀란드 국가대표 발탁5 올리칸 2005.11.11 1955
42450 호펜하임, 사노고 임대 영입16 올리칸 2009.01.28 2537
42449 유에파컵 대진표 좀 링크해 주세요.4 1.Bundesliga 2006.07.30 864
42448 사미 케디라와의 인터뷰 - SZ4 srv 2010.06.16 4085
42447 슬롬카, 링콘이 필요하다.9 1.FCK 2007.01.06 1850
42446 분데스리가 소식2 포돌스키 2006.03.31 1970
42445 재계약을 착착 하아고 있는 샬케1 꾸락♡근영 2006.02.09 1590
42444 뮌헨 로시 노린다8 꾸락♡근영 2006.01.17 1911
42443 독일 축구의 특징에 대해서 좀 알고 싶어요.12 B.Schweinsteiger 2008.04.23 1280
42442 슈바인스타이거:해외에서 뛸 준비되었다7 Azar 2008.11.12 2981
42441 칸과 리베리, 히츠펠트를 지지9 elf 2007.11.13 1684
42440 도스 산토스, 발락의 후계자??6 올리칸 2005.12.07 1784
42439 HSV의 새로운 주장6 발락! 2008.11.21 3119
42438 카나를 노리는 바이에른?14 elf 2007.12.02 2873
42437 반 더 바르트, 4경기 출전 정지.21 올리칸 2006.12.05 1791
42436 이번 라운드 주목할만한 점들..?4 Legend, Smithy★ 2007.05.20 775
42435 손흥민과의 인터뷰 - hsv.de17 srv 2010.07.28 5327
42434 발락, 레버쿠젠으로 이적18 srv 2010.06.25 4211
42433 발락의 대체자는 스르나(Mario Srna)??2 달려라마카이 2005.11.09 2142
전투 돼지가 마법사를 만났을 때3 skullboy 2007.10.26 773
첨부 (0)

copyright(c) BUNDESMANIA.com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