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리베리는 쇠락한 왕이 최후까지 불태우는 거라 느낌이 좀 다르네요. 방송에서 리베리 회광반조 한 번 보여주고 떠나면 좋겠다고 하긴 했지만 진짜 레알 상대로 그 정도 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뛰는 거 보면서 좀 짠하다고 할까요.
뭐 리베리가 당장 은퇴하진 않을 거고 아마 1년 계약 후 내년쯤 은퇴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런 느낌을 언제 또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뮐러나 레비는 이런 느낌은 아닐 거 같고 로이스...?
로벤은 이영표, 박지성 선수의 영향으로 아인트호벤 경기 중계해줄때부터 봤고 정말 재능 오브 재능입니다. 에레디비지리그라 해도 10대 선수가 왼발만으로 선수 제끼는걸 식은 죽먹기로 하고 첼시에서 후반기 데뷔 선세이션한 활약. 매번 부상 당하면서도 복귀하면 항상 귀신같이 월클 활약...정말 호날두같은 철강왕의 내구성만 지녔다면 어땠을까 안타까움이 정말 많이 남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뮌헨에서만큼은 리베리라고 생각하는게 로벤은 레알에서 밀려(레알에서의 경기력은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부상이 문제였지) 뮌헨에 온 선수라면 리베리는 월드컵에서의 대활약으로 주가가 최정상일때 암흑기의 뮌헨에 와준 선수였습니다.(지금으로 치면 네이마르가 파리로 이적한 것 정도의 의외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07-09 '페라리베리'란 별명을 얻었을때의 모습을 뮌헨 암흑기에 쏟아부었죠. 당시 뮌헨, 분데스리가의 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많은 서프트라이트를 못 받을때에 말이죠. 심지어 많으 사람들이 기억하는 트레블 시즌의 리베리보다도 인상적이었던 선수였습니다. 그땐 지금보다 훨신 다이나믹했죠. 물론 중간 레알간다는 땡깡이 있긴 했지만ㅋㅋ그래서 뮌헨은 리베리한테 빚을 진것같은 느낌의 애잔함이 있는 선수라고 할까 그걸 트레블시즌 보상받을 수 있었는데......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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