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B-포칼이 개막했습니다. Waldalgesheim과 레버쿠젠의 경기는 레버쿠젠이 시작한지 2분만에 키슬링이 골을 넣으며 여유있게 출발했고 키슬링이 5골, 손흥민이 1골, 총 6골을 몰아치며 0:6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3부리그 헴닛처와 만난 마인츠 역시 전반전에 골을 넣으며 무난히 진출하나 했는데... 5:5라는 난타전 끝에 승부차기로 갔고 여기서 5:4로 패하면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수비에서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공간 점유, 라인 유지, 수비벽 형성, 지역방어, 심지어 걷어내기까지 총체적 난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공격도 3부리그니까 통한 거지 썩 효율적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경기를 주도한 건 마인츠였고 70분 넘고 구자철이 3번째 골을 넣으며 3:2가 될 때만 해도 어찌어찌 꾸역꾸역 올라가는 거 같은데 후반 막판 87분에 자책골로 연장 가더니... 자책골을 넣은 분거르트는 연장 후반에 4:4를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연장전에 가면서 탈락하게 된 셈이라 상심이 크겠군요.
무엇보다 문제는 신입생 곤살로 하라입니다. 5번째 골은 하라의 걷어내기 실수로 인한 실점이었으며, 승부차기에서의 유일한 실축이 하라였습니다. 가뜩이나 부담감이 클 이적생이 시즌 초반 거한 삽질을 해버렸으니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
한편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가이스의 5번째 골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장 122분에 헴닛처가 마지막 골킥을 차는데 하프라인 너머에서 이걸 잘라내고는 냅다 슈팅을 날려 기적적인 동점골을 만들었죠. 마인츠가 올라가기만 했어도 꽤나 화제가 됐을텐데 아쉽네요.
덧붙여 2부리그로 떨어진 뉘른베르크도 3부리그의 뒤스부르크에게 패하기 직전입니다. 한 1분쯤 남았는데 1:0으로 끌려가고 있거든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