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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 입장에서 리가 개막전 평가

pedagogist2014.08.23 20:06조회 수 104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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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 경기에서 갠적으로 가장 불안하게 생각했던 막스 그륀은 MOM급 활약을 한 반면, 볼프스부르크에서 독보적인 클래스를 지닌 선수인 구스타보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때문에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죠.





전반전에 볼프스부르크는 도펠 젝스를 구성한 구스타보와 길라보기가 후방으로 깊숙히 배치된 편이었고 전반적으로 꽤나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하였습니다. 헌트와 비에리냐의 공격전개능력이 최악이었던 것도 있었습니다만 중원 선수들이 후방에 머물며 전방으로 공격지원을 해주지 못했던 것도 전반전의 답답한 공격전개에 영향을 미쳤죠.




아무튼, 후반전 30분이 넘어서는 시점에서 이렇게 도펠 젝스가 깊숙히 내려갔음에도 수비면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고, 그 가장 큰 요인은 구스타보였죠.




키커의 경합성공률 통계를 보면 이 경기에서 구스타보의 경합성공률은 겨우 17%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중/수미로써 평범한 선수들은 40%초중반의 경합성공률을 보여주는 편이고, 분데스리가 탑급의 수미는 50%를 넘는 경합성공률을 보여줍니다. 지난 시즌 구스타보는 54%의 경합성공률로써 람이나(55%) 엠레 잔(56%)과 비슷한 경합성공률을 보여주었죠(게다가 람과 잔은 보다 더 높은 경합성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는 풀백으로 자주 뛰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중/수미로써 최고의 경합성공률을 기록하였다고 볼수도 있겠죠.). 지난 시즌 욕을 많이 먹었던 메도예비치도 37%의 경합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구스타보는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차단하는데에 있어서 말 그대로 줄줄 샜다고 할 수 있는 활약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월드컵 이후 휴가가 끝나고서 폼이 완벽히 올라오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인데.. 상대의 볼을 탈취하는데 극악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곧 수비진이 강한 부하를 받게 만들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전방의 아론 헌트는 바이언 수비진에서 날려보내는 롱패스를 효과적으로 저지하지 못하였고, 구스타보는 이렇게 날아온 롱패스를 커팅해내지 못하였죠. 결국 이런 롱패스들은 위협적인 위치에 있던 바이언 선수들에게 쉽게 연결되게 되었고 결국 수비진에 균열이 일어나게 되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전반전의 실점장면도 결국 균열이 일어난 수비진에서 구스타보가 로벤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하여 실점하게 되었죠.











전반전에 수세적으로 나왔음에도 실점을 하게 되면서 볼프스부르크는 후반전에 보다 공세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수비라인과 3선을 전방으로 끌어올리고, 전방압박 가담을 상당히 열심히 하는 아놀트를 교체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초반에 길라보기의 실책에 의한 이른 실점은 너무나 아쉬웠죠. 사실, 이 경기에서 길라보기는 몇몇 지표면으로 볼 때에 결코 나쁜 경기를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길라보기는 무려 86%의 경합성공률을 기록하였고(센터백들도 이 정도 수치는 기록하기 힘듭니다.) 89%의 패스성공률로써 잦은 패스미스를 기록하였던 것도 아니었죠. 다만, 이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길라보기의 나름 준수한 활약이 묻히게 되었습니다. 길라보기가 르퀴프에 이야기했던 바에 따르면.... 경기 전 디터 헤킹 감독은 길라보기에게 '분데스리가는 프레싱이 빠르게 들어오는 리그이고, 때문에 결정을 내릴 시간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결국엔 리그스타일에 적응하는데에 있어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후반전에 교체출전한 아놀트는 꽤 괜찮은 활약을 하였습니다. 선발로 나왔던 헌트에 비해서 훨씬 적극적으로 전방압박에 가담하였고, 단테의 잦은 실책을 유도한 편이었습니다. 거기다 전반전에 비해 높게 올라간 수비라인에 의하여 바이언의 수비진에서 올라오는 전진패스가 부정확하게 날아와서 볼프스부르크의 수비진이 커팅할 수 있게 되었죠. 대략 후반전 50분 즈음부터 80분 정도까지는 볼프스부르크가 다소간 유리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아놀트는 공격상황에서도 이전에 비해 꽤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게 하였는데(이는 이전 프리시즌 경기들에서도 조금씩 느껴졌던 것입니다.).. 이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에 볼흐름에 거의 관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비하여 이번 경기에선 후방과 측면으로 자주 이동하며 보다 볼을 다루기 쉬운 위치에서 공격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사실, 아놀트는 피지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패널티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진과 직접적으로 경합할만한 능력이 아직은 부족한 선수입니다. 이전 시즌엔 이 때문에 볼키핑면에서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상대적으로 경합이 적은 위치를 찾아들어감으로써 자신의 단점이 어느 정도 가려질 수 있게 만들었죠. 이 때문인지, 아놀트는 후반전 78분 즈음에 말랑다의 결정적인 득점찬스에서 상당히 놀라운 크로스를 보여주었는데 이를 보면 아놀트가 스스로 경합이 적은 위치로 찾아들어갈 수 있는 능력만 완벽하게 갖춰지면 얼마나 놀라운 득점찬스를 만들어 낼수 있을지 잘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경기는 바이언이 2:1로 승리를 거두었고 경기 내용면에서도 바이언이 더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아직 볼프스부르크는 나우두와 크노헤의 수비라인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형성하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구스타보는 빠른 시일 내에 폼을 찾아내야하죠. 다만, 이전 시즌에 비해서 아놀트가 근소하게나마 성장한 느낌이 들게 하였고... 길라보기는 긍정적인 전망을 할 여지를 보여주었으며, 구스타보의 폼은 일시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기에... 긍정적인 면도 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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