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프랑스 대표팀 출신 오른쪽 수비수 윌리 샤뇰(30, Willy Sagnol)이 기나긴 부상의 터널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께서는 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 당분간은 컨디션 조절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8강 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샤뇰은 당초 이번 시즌 시작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약 7개월 간 재활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바이에른의 부주장은 최근 팀의 훈련에 복귀해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히츠펠트는 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샤뇰은 그의 리듬을 찾기 위한 약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라며 무리하게 복귀시킬 뜻은 없음을 밝혔습니다. 사실 바이에른은 샤뇰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는 필립 람이 샤뇰에 한 발 앞서 복귀를 마친 만큼 당장 샤뇰이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여기에 올시즌을 통해 수비진의 멀티 플레이어로 믿음을 심어주고 있는 크리스티안 렐의 존재감도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해 졌습니다.

한편 바이에른은 샤뇰에 이어 발레리앙 이스마엘, 다니엘 반 바이텐이 차례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에른이 올시즌 단 한 번도 누려보지 못했던 100% 스쿼드를 장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히츠펠트는 "몇몇 선수에게 스탠드에서 경기를 지켜보라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라며 약간의 엄살(?)을 부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바이에른은 좀 더 안정적으로 스쿼드를 꾸려나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사실 UEFA컵 일정이 목요일로 잡혀있는 만큼, 스쿼드는 풍족하면 풍족할 수록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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