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팀으로 유명한 호펜하임과 만만치 않은 기세의 프랑크푸르트의 경기였고, 당연히(?) 골이 많이 나왔습니다. 3:2로 호펜하임이 승리했네요. 재밌게도 오늘 경기로 프랑크푸르트와 호펜하임 모두 골득실이 0이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호펜하임이 골을 넣으면 아인트라흐트가 쫓아가는 형국의 경기였습니다. 두 팀 다 전방압박이 상당히 강했고, 역습 상황이 양측에서 수 차례 나왔던지라 재밌었습니다. 특히 후반전은 4골이나 터져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명불허전이랄까요.
개인적으로 마이어, 슈텐데라, 키텔을 좋아하는지라 눈여겨봤는데 아쉽게도 별 활약이 없었네요. 키텔은 한 5분 뛴게 전부고, 슈텐데라는 아이트라흐트가 롱 볼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적절히 생략 당해버렸습니다. 마이어는 기회를 좀 잡긴 했는데 결정짓질 못했네요. 마이어나 키텔이나 막판에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네요. 특히 추가시간 키텔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 셋을 제치고 때린 슈팅이 막혔던 것이 아쉽습니다. 그게 들어갔으면 승점도 챙기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요 밑에 제가 올린 번역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크푸르트의 골키퍼로 누가 나올 것인가도 관심사였습니다. 부상에서 회복된 트랍이냐, 땜빵 영입(?) 힐데브란트를 친정팀 상대로 내보낼 것이냐. 결국 힐데브란트가 나왔네요. 좋은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줬는데 운이 따르질 않았네요. 첫 골은 판단력이 조금 아쉬웠고요. 왜 나오다 말고 멈칫하냐고 두 번째 골은 세컨볼이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골로 연결되었고, 세 번째 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살라이가 코앞에서 때린 슛을 잘 막았는데 세컨볼을 살라이가 기가 막힌 힐패스로 연결하면서 피르미누가 골을 주워먹었습니다. 그래도 1:1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때린 슈팅도 여러 차례 막아내면서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거의 1년 반을 쉬었던걸 감안하면 잘했죠. 잠브라노가 빠져서 그런지 수비진도 자꾸 뚫렸고요.
아무튼 프랑크푸르트로서는 호펜하임 원정에서 승점을 챙겨갈 수 있던 것을 오프사이드 오심에 혼전 속 집중력 부족으로 실패한 것이 아쉽게 됐네요. 그런데 호펜하임 쪽에서도 승리는 했습니다만 2실점을 허용했다는 것이 즐겁지는 않겠지요. 전반 10분 무렵에 센터백 쥘레가 부상으로 실려나가기도 했고요. 쨌든, 프랑크푸르트가 졌지만 유니폼 값 못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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