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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08/09 시즌리뷰

바스티2009.06.07 21:38조회 수 2753추천 수 5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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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0809시즌이 끝이 났다. 이영표 선수가 합류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고, 수 년만에 유에파에 진출했지만 불운하게 우디네세를 만나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또한 시즌 막판 연승행진을 달리면서 유로파 리그를 꿈꾸었지만 결국 6위에 그치며 진출하지 못하기도 했다.
한시즌동안 있었던 많은변화와 사건 중에 중요한 몇가지를 정리해보았다.


- 시즌 준비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토마스 돌과 계약을 해지하고 클롭을 감독으로 데려왔고 하이날, 오보모옐라, 지단, 슈멜쳐, 수보티치, 산타나 등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여름의 가장 큰 숙제는 수비 안정화였던 만큼 수비수가 4명이나 되고, 사힌이 페예노르트에서 임대를 마치고 복귀했다. 플레이메이커 하이날이 합류했고 클롭의 애제자 지단이 페트리치와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했다.


▲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수보티치, 클롭(감독), 크루세, 산타나, 오보모옐라, 사힌, 하이날, 슈멜쳐, 사드리자이


- 수비

0708시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였다. '할아버지 듀오'라는 비아냥 까지 들은 뵈른스-코바치 라인은 리가 최고령 센터백들이었고, 빠른 속도와 드리블을 갖춘 공격수들에게 속수무책이었다. 시즌이 끝난 뒤 뵈른스는 은퇴하였고, 보드진은 재빨리 산타나와 수보티치 영입을 확정지었다.(코바치는 잔류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겨울에 자그레브로 떠났다.)
"데데(슈멜쳐)-수보티치-후멜스(산타나)-오보모옐라(이영표)" 로 이루어진 4백은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었고, 여기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바이덴펠러가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면서 이번시즌 샬케에 이어 리가 최소실점 2위를 기록했다.


▲ 88년생 듀오 후멜스와 수보티치


- 미드필더

로시츠키가 떠난 뒤 피나, 페데리코의 연이은 실패로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를 느껴 온 클럽은 0708시즌 도중 칼스루헤의 돌풍을 이끌던 하이날을 영입을 발표했다.
하이날은 클럽이 원하던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을 주도했고 프라이, 페트리치 등 특정 선수에게 몰리던 득점력을 프라이(12골), 발데스(7골), 지단(7골), 수보티치(6골)등 모든 선수들에게 고루 분포할 수 있게 해주었다.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뒤 복귀한 사힌도 뛰어난 연계플레이와 패싱력을 보여주었고, 주장 켈은 부상을 털고 독일 최고 홀딩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크링에의 슬럼프이다. 파이팅 넘치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크링에가 투박하기만한 선수가 되어버렸고, 결국 사힌에게 주전자리를 내주었다.


▲ 플레이메이커 하이날과 한단계 성장한 누리 사힌


- 공격

새 감독 클롭은 필드전체에서 압박을 중요시 했고, 왕성한 활동량을 가진 공격수를 선호했다. 그에 따라 0708 시즌 팀 공격을 책임진 페트리치가 함부르크로 떠났고, 프라이도 전반기에 기회를 거의 받지 못하며 이적설에 휘말렸다.

전반기에는 지단-발데스 또는 발데스-쿠바가 자주 나섰고, 특히 쿠바는 수비부담이 없는 자리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기에는 쿠바가 미드필더로 돌아가고, 지단이 생각외로 부진하면서 프라이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프라이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며 전술에 적응했고, 패널티의 비중이 많지만 팀내 최다골을 기록했다.

클롭의 전술하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공격수는 발데스일 것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고작 3골로 방출이 유력했지만, 이번시즌 7골을 기록했고 끊임없이 필드를 누비며 골 수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 영향으로 시즌 말미에 2년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다시 태어난 넬슨 발데스


- 데데 장기 부상

시즌 개막전에서 데데가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며 전반기 아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같은 포지션에 슈멜쳐를 영입했지만 아직 어린선수이고, 데데가 차지하는 팀내 비중은 엄청나기 때문에 클럽은 곧장 대체자를 물색했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이영표 영입이 이루어진다. 국내팬들에게 도르트문트라는 클럽을 알린 영입이었지만 그만큼 걱정도 되는 영입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영표는 훌륭하게 데데의 빈자리를 메꾸었고, 슈멜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데데의 후계자로 낙점받는다. 지금은 두 선수 모두 주전자리에서 밀려있지만 둘 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 도르트문트 팬피에 트래픽초과를 불러온 사건(...) 이영표 영입.


- 연승행진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후멜스의 시즌아웃으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데데의 복귀와 사힌의 성장, 발데스-프라이 투톱의 활약으로 시즌막판 7연승을 달리며 클럽 레코드를 기록한다. 그 후 볼프스 원정에서 패하긴 했지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드디어 5위를 기록하며 유로파 리그 문턱에 다가갔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글라드바흐와 비기며 91분에 극적으로 결승골을 넣은 함부르크에 밀려 6위로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 "Storm duo" 프라이와 발데스


- 09/10시즌 예상

이번 여름도 역시 빅네임 영입은 없을 것이고, 선수 영입 보다는 선수단 정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로서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미드필더 로테이션 멤버와 주전급 공격수 영입이다.

이미 2부리그 알헨의 공격수 케빈 그로츠크뢰우츠와 또 다른 클롭의 애제자 포일너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케빈은 즉시 전력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추가로 공격수 영입이 필요해 보인다. 레반도브스키, 바리오스, 사하르 등과 연결되고 있다.

정리 대상 선수는 브르젠스카, 루카비냐, 페데리코, 보아텡이다. 보아텡은 임대 복귀가 확정적이고 브르젠스카는 뒤스부르크, 루카비냐는 1860뮌헨과 협상중에 있다. 페데리코 역시 다른팀의 오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특히 프라이와 쿠바의 거취가 이번 여름의 핵심이 될 것 같다. 팀내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들이기도 하지만 프라이는 PSG, 토튼햄등 꾸준히 링크되고 있고 쿠바는 리버풀과 시즌내내 끈적이게 연결되고 있는 등 오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 둘이 나간다면 몸값은 얼마가 될것이며, 그 돈으로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가 여름이적시장의 과제가 될 것같다.


- 마치며..

지금 이적시장은 20m이라는 돈이 커보이지 않을 만큼 규모가 크고, 이런 자금력을 보유하는 클럽들이 점점 많아 지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재정이 여유롭지 않다. 지난 여름에 쓴 돈이 2.2m일 만큼 아직 해결하지 못한 클럽부채 문제와 세계경제공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지 못해 창단 100주년이 되는 이번 여름도 이적료가 거의 없을 것이고, 몇몇 선수들이 팀을 떠날 것이다. 하지만 보드진은 어려운 재정으로 매년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고, 올시즌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인 6위를 기록했다.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기보다 선수를 스타플레이어로 만든다" 는 클럽의 정책처럼 지금 클럽과 함께 하는 모든 선수들이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고,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한 팀이 되어 유럽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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