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 사 (1995년생, 중앙 수비수), 니클라스 슐레 (1995년생, 중앙 수비수)
제가 마리안 사와 니클라스 슐레를 처음 본 것은 바로 2012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U-17 유로 대회였습니다.
비록 준우승을 했지만 당시 독일 U-17 팀은 대단했습니다.
특히 쥬지악-사-슐레-이터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은 철의 4백이었죠.
당시 독일 U-17 팀은 압도적인 공, 수 조화를 보이며 결승까지 딱 1실점을 했습니다.
(문제는 결승에서 1실점하고 승부차기에서 패해 준우승을 했습니다. ㅠㅠ 당시 엄청 울던 고레츠카가 생각하네요. 고레츠카가 주장이었죠.)
사는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고 슐레는 ㅎㄷㄷ한 피지컬로 상대방을 압살했습니다.
마리안 사는 이번 마르세유 원정에서 실질적인 1군 데뷔를 했고 슐레는 소속팀 호펜하임에서 베스터고르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입성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둘이 붙습니다. 둘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
조나탄 타 (1996년생, 중앙 수비수)
고레츠카가 이끌던 U-17 팀 다음 세대 U-17 팀을 이끈 주장이었습니다. 함부르크 유스팀에 있을 당시 EPL 클럽들도 노렸던 재능이죠.
현재 함부르크의 주전입니다. 1996년생이지만 신장이 1, 92cm인 피지컬 괴물이죠.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아직 보안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특히 타이트한 전방 압박 상황에서 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티모 베르너 (1996년생, 공격수)
젊은 감독 슈나이더의 부임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감독의 신임만 두터울 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VfB에서 이비세비치의 뒤를 받치는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베르너는 1살 어리지만 고레츠카와 같은 세대의 U-17 팀에서 뛰었습니다.
물론 당시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베카리트에 밀려 로테이션 자원이었지만 이제 위상이 바뀌었네요.
당시에 재간은 있었지만 결정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는데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한 번 지켜봐야 겠어요.
막시밀리안 아놀트 (1994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마가트 시절 이미 프로계약을 체결한 선수죠. 사실 마가트가 많이 까이긴 해도 유망주를 보는 눈은 꽤나 정확한 감독입니다.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슛팅으로 상대방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이 이 친구의 특징이죠. 사실 이 친구는 미드필더보다는 공격수 느낌이 나요.
하지만 발전시켜야 할 부분 역시 많습니다. 일단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여야 겠습니다.
이번 주말 VfB와 경기를 하는데 티모 베르너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엠레 찬 (1994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 (1995년생, 중앙 미드필더)
제 아들 1호, 2호입니다.
찬은 독일 청소년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고 있습니다.
저는 찬이 BTB 미드필더로 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찬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그건 간혈적인 땜빵에 불과합니다.
찬은 바이에른 2군과 청소년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 좌, 우 풀백, 6번, 8번, 10번을 소화했습니다. 공격수랑 골키퍼 빼고 다 뛰어봤죠.
우수한 피지컬과 황소같은 체력 그리고 체구에 비해 빠른 주력, 적절한 발재간이 찬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입니다.
현재 레버쿠젠에서 맡고 있는 풀백은 솔직히 찬의 장점을 살리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포지션이죠.
찬은 아무래도 미드필더 출신이기에 전진성이 매우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이 레버쿠젠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풀백을 구할 것이라는 소식과 롤페스가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 시점에서
찬이 미드필더 자리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것이죠.
고레츠카 역시 뛰어난 피지컬과 리더쉽, 그리고 꽤나 안정적인 키핑 능력을 보유한 선수입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 회거가 장기부상으로 이탈했고 저메인 존스가 이제 떠날 인물이라는 것 그리고 최근 부진하다는 것
이때 뭔가 보여줘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샬케 내에서 뿐 만 아니라 독일 협회에서 기대하는 선수기도 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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