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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gow Celtic Way - Attacking Football

KingKenny2006.01.11 11:41조회 수 981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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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팬으로써, 지난 04/05 시즌은 매우 잘 나가다가 막판에 뼈아픈 역전을 당한 시즌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으로 구해봤던 여러 경기에서, 셀틱은 특유의 공격 축구를 살리면서 양쪽 측면 공격을 활용한 멋진 모습을 선보였었습니다. 그 선봉에는 뉴캐슬에서 임대온 크레익 벨라미(Craig Bellamy)가 있었는데요, 셀틱은 05/06 시즌에도 그를 붙잡아 두지는 못했습니다.

동시에 마틴 오닐은 아내의 병 악화로 사임했고, 새로운 감독을 찾던 셀틱은 사우스햄튼에서 감독직을 성실히 수행해낸 고든 스트라칸(Gordon Strachan)을 들이게 됩니다. 동시에 팀의 공격의 축이었던 벨라미가 나가면서 스트라칸이 구사하게 되는 전술은 이전 마틴 오닐이 구사하던 전술과는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현재 풀 전력(2005.01.09 일자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스쿼드 모습입니다. 이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먼저 전체적인 전술을 말해본다면, 스트라칸 자신이 말했듯이 '유연한(Flexible) 4-4-2'입니다. 셀틱은 수많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전 영국에서 톱 수준에 드는 유스를 가지고 있는 터라 경기마다 선수가 한두명씩은 꼭 달라집니다. 그런 면에서 매 경기 똑같은 전술을 항상 펼친다고 할 순 없지만 항상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수비에서의 공격 전환. 이 면에서 셀틱은 상당히 미숙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마틴 오닐 하에서 보여주던 윙백-윙-센터미들간의 유연한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창출해내며 숏패스로 풀어갔던 경기 운영 능력의 상실인데요, 많은 면에서 나카무라의 테크닉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점에서 나카무라는 여러가지 면을 창출해내어 지금 셀틱의 리그 1위를 돕고 있습니다. 직접 테크닉으로 제치거나, 주로 반대편으로 올라가 있는 핫슨에게 크로스, 혹은 오버래핑하는 윙백(텔퍼가 되겠죠)에게 숏패스를 찔러주기, 공이 자주 오므로 주변에 몰린 수비수들을 벗어나 반대편으로 들어가는 윙에게 크로스.. 여러 면에서 그는 탁월합니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나카무라가 만약 피지컬적인 상대에 뒤둘러쌓이면 어떻게 하느냐? 그에 대한 해답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스틸리언 페트로프도 나름대로 패스를 한다는 선수이긴 하지만 나카무라의 영향력에는 별로 미치지 못합니다. 닐 레논? 후방에 많이 들어가 있어서 롱 패스 아니면 공수 전환에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데 롱패스에 재능있는 선수도 아닙니다. 피어슨, 이 친구는 파고들기가 주 특기이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에는 아직까지 재능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볼 점유권을 바탕으로 한 축구가 강세를 보이는 데에는, 쉽게 공을 내주지 않으면 그만큼 공격을 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수비진의 수비력만큼이나 패싱력도 중요한데요. 셀틱의 경기를 지켜보자면 항상 수비진에서 공을 그냥 돌리기만 하거나, 윙으로 찔러줘도 그 윙이 곧바로 고립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프레싱이 강한 팀을 만나면 수비진에서 미들로 가는 패스 자체가 매우 위험하게 되어버리는데 그 점에서 일단 스트라칸이 실수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마틴 오닐의 경우에는 공수 전환시 정확한 롱패스를 노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위에 말했듯 윙백-센터미들-윙간의 긴밀한 협력과 유기적인 움직임, 정확한 숏패스로 공간을 창출해냈는데 스트라칸의 전술에는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아 매우 답답합니다.

그리고 윙백 부분. 스트라칸은 아마 양질의 크로스와 돌파를 노리고 왼쪽 윙백에 윙어로 뛰던 로스 월레스를 기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오른쪽에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텔퍼를 기용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셀틱 팬들 대다수는 텔퍼를 불신합니다. 그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좋은 슛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기존에 마틴 오닐이 자주 기용하던 (실제로는 오른쪽 윙어와 윙백을 같이 겸하던) 아가테를 더 믿고 있습니다. 아가테는 일단 유럽 무대와 SPL에서 검증된 수준급의 윙어/윙백입니다. 그의 날카로운 돌파가 텔퍼의 돌파보다는 훨씬 났다고들 합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 텔퍼는 수비에서도 페널티를 많이 내주기도 하고, 뚫리기도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물론 연륜과 경험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선수 구성으로 볼 때엔 아가테를 기용하는 것이 훨씬 났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셀틱의 포워드진을 살펴보면 폴란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마시예 주라브스키, 04/05 시즌 SPL 득점왕 핫슨,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U21 주전 투톱인 션 말로니와 크레익 비티, 뛰어난 발재간과 돌파력을 겸비한 아이덴 맥기디와, 이번 리빙스톤 전에서 데뷔한 맥글린치가 있습니다.

주로 미들진의 패스는 핫슨의 머리나 말로니 앞의 공간을 노립니다. 특출난 헤더를 선보이는 핫슨은 상당히 위협적인 타겟맨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그는 볼 경합에서, 그리고 볼을 따라가는 면에 있어서 기존에 선보이던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게으르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는 모습인데요, 선수 개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기존에 보여주던 모습보다는 많이 약해졌다는 것이 경기를 볼때 드러나는 인상입니다.

션 말로니는 단신에 빠른 발, 좋은 드리블을 겸비한 선수라 예전의 마이클 오웬을 떠올리게 하는 선수입니다. 다만 오웬에게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다면 골 결정력 부분이겠지요. 하지만 레인저스 전에서도 멋진 중거리 득점을 올리는 등 여러가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라 꾸준하게 발탁되고 있습니다. 션 말로니에게 문제가 있다면 왼쪽 윙어와 윙백이,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는 타입이라 많은 공이 그가 있는 수비진 뒷공간을 노리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빠른 돌파와 드리블로 페널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과, 다른 공격진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능력은 뛰어납니다만 핫슨이 수비진을 끌어와 뒷공간에 공을 떨궈주질 못하면서 스트라칸이 노리던 전술대로 실현되질 않고 있습니다만, 종횡무진하며 피치 양 사이드에서 활약해주는 나카무라의 패스와, 그 자신의 활동량과 반사신경 덕분에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재능을 알아본 스트라칸이 꾸준히 기용해주는 덕분에 미래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의 공격에 선봉장으로 나설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셀틱이 리그 1위를 차지한 데에는 분명히 스트라칸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겠습니다만, 팬의 입장에서는 좀 더 셀틱 축구의 구현 - Attacking Football의 구현에 있어서 최근 보여주는 모습이 약간 부족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스트라칸의 전술이 물론 첫 시즌에 다 완성된것은 아니겠지만, 좀 더 분발하여 멋진 모습을 다시 한번 선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967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러피언 컵 결승에서 카테나치오를 선보이던 인터밀란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펼쳐 2-1로 역전승하며 상대팀인 인터밀란의 감독조차 '스포츠의 승리다'라고 말하게 했던 셀틱 축구의 부활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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