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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분데스리가가 바이언을 위한 리그는 아니었습니다.

Raute2014.02.16 17:54조회 수 291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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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이 출범한 92/93시즌부터 12/13시즌까지 상위권을 적어서 점수를 매겨봤습니다.


1위가 5점, 2위가 3점, 3위가 1점입니다.



분데스리가


바이언 72점

도르트문트 34점

브레멘 22점

레버쿠젠 19점

샬케 15점

슈투트가르트 9점

카이저슬라우턴 8점

볼프스부르크 5점

함부르크 2점

프라이부르크 1점

프랑크푸르트 1점

헤르타 1점


상위 5팀 162점

상위 4팀 147점

상위 3팀 128점

상위 2팀 106점

바이언이 차지하는 비중 : 38.1%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67점

레알 마드리드 60점

데포르티보 21점

발렌시아 18점

ATM 6점

소시에다드 4점

비야레알 4점

빌바오 3점

세비야 2점

마요르카 2점

사라고사 1점

베티스 1점


상위 5팀 172점

상위 4팀 166점

상위 3팀 148점

상위 2팀 127점

바르샤가 차지하는 비중 : 35.4%



EPL


맨유 83점

아스날 34점

첼시 30점

리버풀 11점

맨시티 9점

블랙번 8점

뉴캐슬 8점

빌라 3점

리즈 1점

노리치 1점

노팅엄 1점


상위 5팀 167점

상위 4팀 158점

상위 3팀 147점

상위 2팀 117점

맨유가 차지하는 비중 : 43.9%



세리에A


유베 52점

밀란 42점

인테르 40점

로마 23점

라치오 14점

파르마 5점

나폴리 4점

우디네세 2점

피오렌티나 1점

삼프도리아 1점


상위 5팀 171점

상위 4팀 157점

상위 3팀 134점

상위 2팀 94점

유베가 차지하는 비중 : 28.3%



리그1


리옹 49점

PSG 29점

마르세유 25점

모나코 18점

보르도 16점

낭트 11점

릴 11점

오셰르 8점

랑스 8점

몽펠리에 5점

메츠 3점

툴루즈 1점


상위 5팀 137점

상위 4팀 121점

상위 3팀 103점

상위 2팀 78

리옹이 차지하는 비중 : 26.6%



EPL이 맨유 혼자 다 해먹는 리그라고 우승경쟁이 시시히다거나 하는 얘기는 안 나오죠. 세리에A는 칼치오폴리의 영향이 굉장히 컸기 때문이고, 실질적으로 리그앙 말고는 다 늘 해먹던 팀들이 해먹는 구조였습니다.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맨첼아리로 불리던 빅4는 까보면 리버풀이 늘 말석을 차지하고 있었고, 맨유가 우승하고 첼시와 아스날이 2등을 다투거나 혹은 맨유가 미끄러지기만을 기다리는 정도였습니다. 물론 저 빅4 팀들이 챔스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주긴 했지만, 적어도 리그 내에서는 맨유가 독주하고 그 밑자리를 정하는 정도였다는 거죠. 그런데 EPL에서 리버풀이 갖는 위상(전통 같은 게 아니라 우승 경쟁에서)을 샬케나 레버쿠젠에 대입시킨다면 사람들은 그런 팀들이 무슨 우승 경쟁이냐고, 바이언에게 에이스 뺏기기나 하는 팀이 아니냐고 비웃기 마련이죠. 적어도 리그 내에서 보여준 건 훨씬 많은데도 말이죠. 


레알이라는, 유럽축구계의 초강자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샤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해왔습니다. 그나마 저건 바르샤 최전성기였던 드림팀 1기의 성적을 반토막내서 반영시켰기 때문이고, 그걸 포함하면 오히려 바이언보다 앞섭니다. 바르샤-레알 두 팀이 지배하는 건 우승경쟁이 벌어지는 거고, 바이언을 두고 여러 클럽들이 번갈아가며 우승경쟁에 참여하던 걸 두고 바이언으로 우승 정해놓은 거라고 해야하나요? 전혀 아니라고 보는데요. 오히려 바이언은 00년대에만 2번의 위기를 겪고 소위 '분노의 영입'을 통해서 겨우 왕좌를 '일시적으로' 탈환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언이 거목이지만, 거목이라고 폭풍우에 위태롭지 않을 수는 없거든요.


바이언이 우승을 차지할 때도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끽해야 마가트나 최근 2년 정도죠. 아마 5~10년 가량은 바이언이 분데스리가를 지배할테고, 어쩌면 최초의 4연패도 달성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건 바이언이 70년대의 팀에 견줄 수 있는, 최강의 팀을 구축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지, 리가 구조가 기형적이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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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팬심) FC 바이에른 뮌헨, VfL 볼프스부르크, FC 샬케 04 여름 이적시장 행보 (by 원수사뇰) 사실 바이언은 감독이나 전술보다는 그냥 선수단 문제가 커보여요. (by 래반도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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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네 지적해주신 부분 대부분의 내용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데스리가의 구조는 기형적이지 않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분데스매니아에서가 아니라 보다 분데스리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주의하여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데이터들과 자료들을 모아 객관적인 정보로 건강한 지적을 이끌어주신 점 매우 감사드립니다.
  • 그런데 저 기간 동안 Man Utd.에는 한 명의 감독만이 있었던 반면 FC Bayern은 11명의 감독과 3명의 감독 대행이 있었고 그 중 시즌 중에 경질된 감독이 5명입니다. Man Utd.가 Bayern보다 더 강력한 선수단을 구축해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린 건 아니라는 얘기죠.
  • young026님께
    Raute글쓴이
    2014.2.17 12:40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만큼 바이언의 헤게모니가 철옹성은 아니었다는 증거죠. 히츠펠트와 하인케스가 번갈아 복귀할 때만 해도 바이언 위기감이 엄청났고요.
  • Raute님께
    문제는 바로 그겁니다. 실제로 21세기에 FC Bayern은 퐁당퐁당이었지 리그를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했죠. 그런데 그게 당연한 게 아니라 이상상황이고 감독을 잘라야 할 위기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분데스리가가 얼마나 Bayern 위주인가를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Man Utd.가 지난 21년간 13번, 16년간 9번(Arsenal이 확고한 대항마로 떠오른 이후), 9년간 5번(Chelsea의 등장으로 더이상 Man Utd.가 가장 큰 손이 아니게 된 이후) 우승했지만 그건 결과적인 거지 Man Utd.가 우승하는 게 당연한 거고 그렇지 않은 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3년 동안 3-3-2위에 머물던 동안에도 Ferguson의 입지는 굳건했고 근 수 년간을 보면 Man Utd.가 우승한 게 오히려 예상 외에 가까와 보이는 경우도 있었죠. 그리고 Ferguson이 떠난 올 시즌 Man Utd.는 4위에도 들기 힘들어 보이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새 감독의 입지가 그렇게까지 위태롭지는 않습니다.

    비견할 만한 예가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KBO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은 삼성입니다. 13년간 6번 우승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졌지만 정규시즌 우승한 해가 한번 있죠. 다른 팀을 보면 SK가 3번 우승했고 현대가 2번(98년 이후로 보면 4번), 기아가 1번 우승했네요. 01년 두산은 정규시즌에서는 3위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이겼고.
    한편 같은 시기 NPB를 보면 이렇습니다. 거인의, 거인에 의한, 거인을 위한 리그 소리를 듣는 NPB에서 정작 그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00년 이래 14번 동안 겨우(?) 4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그쳤습니다. 센트럴리그 우승을 봐도 6번뿐이죠. 일본시리즈를 보면 요미우리의 4번 우승이 가장 많긴 하지만 세이부, 롯데, 다이에/소프트뱅크가 각각 2번씩 이겼고 다른 네 팀이 한 번씩 이겼습니다. 센트럴리그 우승은 요미우리 외에 주니치가 5번, 한신이 2번, 야쿠르트가 1번이고 퍼시픽리그에서는 닛폰햄이 4번, 다이에/소프트뱅크와 세이부가 3번, 롯데가 2번, 긴테츠/오릭스와 라쿠텐이 한 번씩 우승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KBO가 삼성 중심으로 더 과점화된 리그이고 NPB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배력은 그리 대단치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실상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 young026님께
    감독을 잘라야 할 위기상황 맞습니다.
    히츠펠트 감독님은 개인건강상의 문제로 물러났습니다.

    클리스만이요?
    원래 바이언 수뇌부들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에다가 감독 부임하자마자 훈련장에서 각종 기행행동을 저질렀고, 뚜렷한 전술도 비전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반 할이요?
    토마스 뮬러하고 콘텐토 알라바 바트슈트버 등의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냈고, 초반의 엄청난 삽질을 반복했지만 뒤에 호성적을 거두었죠. 하지만 팀내 선수단에서의 불협화음을 비롯하여 2년째 접어들어서는 수비라인이 완전히 붕괴되었고, 이는 곳 엄청난 포퐁삽질로 이어졌죠.

    그리고 가장 근래에 마지막으로 감독을 맡은 하인케스 감독 또한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고 현재 복귀의사도 없습니다. 은퇴하신거죠.

    바이언이 왜 감독교체를 했는지 그 속사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시는 거 같네요. 바이언이 감독 교체를 한 것은 첼시나 맨시티 처럼 더 먹지 못해서 배고파서 그냥 자른게 아닙니다.

    바이언과 같은 상황이라면 도르트문트나 샬케04 등 다른 팀들도 팀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감독을 내치고 교체할 수 밖에 없습니다
  • Forever No1님께
    속사정을 모르는 건 맞는데, 제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감을 못 잡으신 것 같습니다.
    Klinsmann이 잘렸을 때 Bayern의 성적은 선두와 3점차 3위였습니다. van Gaal이 잘렸을 때는 좀더 안 좋긴 했군요. 선두와 14점차 4위. 하지만 5위와는 7점차입니다.
    Bayern은 뚜렷한 전술도 비전도 못 보이는 감독으로도, 엄청난 포퐁삽질을 하고서도 이 정도는 하는 팀이라는 얘기입니다. 그게 되는 팀은 분데스리가에는 당연히 없고 다른 빅 리그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죠. Dortmund나 Schalke가 저 순위에서 감독을 시즌 중에 자른 적은 없을 겁니다. 말씀하신 Chelsea조차도 Villas-Boas를 잘랐을 때는 5위였고 Di Matteo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나가떨어진 뒤에야 잘랐군요. Man City의 Hughes는 잘렸을 때 승률 5할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었고.
  • young026님께
    Raute글쓴이
    2014.2.17 18:22 댓글추천 0비추천 0
    퍼거슨은 현재의 맨유를 만든 장본인이고, 보드진조차 그 눈치를 봐야했습니다. 벵거와 함께 EPL 역사를 통틀어 최장수 감독 중 한명이고, 그 누구보다 권한이 크고 권위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퍼거슨을 두고 감독 경질 횟수를 논하는 건 의미가 없죠. 특별한 케이스니까요. 아스날 역시 보드진이 벵거 눈치 보기로 유명하니까 넘어가고 다른 팀들에 대해 얘기해보죠.

    그랜트의 승률은 67%에 달합니다. 그러나 그랜트가 어떤 대우를 받았죠? 팀 말아먹는다고 온갖 욕을 먹던 스콜라리는 클린스만과 승률이 거의 같습니다. 안첼로티 역시 60%를 넘긴 채 떠났고, AVB는 시즌 초반부터 경질설이 나오고 당시 팬이고 언론이고 할 거 없이 왜 이렇게 AVB에게 관대하냐고 소리 높여 성토했습니다. 디 마테오는 첼시에게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겨줘서 팬들의 지지가 엄청났고 디 마테오와 베니테즈의 승률은 50% 후반대였습니다. 그러나 못한다고 욕 엄청나게 먹었죠. 맨시티의 휴즈요? 당시만 하더라도 맨시티는 한참 스쿼드 구축하던 시기였고, 우승경쟁에 확고히 뛰어든 팀이 아니었습니다. 만치니가 와서야 챔스경쟁을 하기 시작했고, 그 만치니조차 59%의 승률을 기록했는데 경질당했습니다.

    바르샤의 반 할과 레이카르트, 레알의 히딩크와 델 보스케를 경질은 어떤가요? 그 뒤를 이었던 케이로즈, 룩셈부르구, 카펠로, 슈스터, 후안데 라모스, 그리고 승률 75%를 기록하고 있던 페예그리니가 경질당한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리뉴가 쫓겨나다시피 떠난 과정은요? 유베에서 데샹이 나간 과정은 촌극이었죠.

    바이언의 감독이 자주 바뀐 건 결국 트라파토니, 레하겔, 클린스만, 반 할 이 4사람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성적뿐만 아니라 성격, 갈등, 불화 같은 문제가 따라붙어서 금방 떠날 수밖에 없었죠. 그걸 계속 중간중간 땜빵한다고 히츠펠트와 하인케스가 번갈아서 왔던 거고요.
  • Raute님께
    Raute님이 더 자세하게 써놓았지만 바이언이 이렇게 감독교체를 자주했던 것은 감독의 성적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건강, 개인신변상의 문제 등으로 자진 사퇴한 경우(히츠펠트, 하인케스), 성적 부진 + 팀과의 불화(클리스만, 반할)입니다.

    레얄 마드리드 처럼 챔스 우승 못했다고 감독을 짜르는 그런 촌극은 적어도 마가트 감독 사퇴 이후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말입니다. 성적 문제로만 바이언이 자주 감독을 교체했다고 생각하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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