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엠레 찬은 오랫동안 기대받던 실링을 드디어 실현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특히 기존에 가장 큰 문제로 야기되었던 지나친 에고의 발현이 22 월드컵 스쿼드 탈락의 충격으로 마침내 억제가 되면서 6번 홀딩 미드필더로서 확실한 신체적 툴, 기술적 툴을 성공적으로 발휘하며 도르트문트의 후반기 순항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뷰같은 부분에서도 멘탈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로이스의 주장 박탈 썰이 도는 가운데 차기 주장감 이야기까지도 충분히 나올 법 합니다.
2.
브란트가 연봉동결과 함께 2년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솔직히 '로이스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을 받고 이적한 4년간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22/23 후반기의 모습만큼은 브란트를 데려왔을 때 기대하던 실링이 마침내 터진게 감개무량합니다.
브란트 본인도 재계약을 빨리 하고 싶었던 만큼 연봉에서 양보를, 팀에서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계약기간에서의 양보를 보여주었는데
이 남은 2년 동안 지난 부진으로 보여주지 못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쇼앤 프루브를 보여주고, 이후 바이언을 가던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왕이 되던, 아니면 해외리그를 가던 본인의 최전성기를 앞두고 증명의 장이 새롭게 열렸습니다.
인터뷰에서 아데예미, 슐로터벡, 쥘레와 함께 팀의 베테랑과 리더로서 자리잡고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멘탈리티로는 팬들이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죠.
3.
로이스 재계약은 곧인것 같아 보이지만, 상당한 수준의 주급 삭감과 주장 박탈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리더쉽 논란은 주장을 줄 때부터 들어왔던 이야기이지만, 팀 내에서의 압도적인 입지로 인해 어떻게 무마가 되는 듯한 모양이었습니다만 18/19의 충격적인 역전 우승 실패, 이번 데어 클라시커에서 부진하며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보드진 입장에서도 오랫동안 고심해왔던 이야기를 로이스의 말년 끝에 칼을 뽑아 든 모양입니다.
이성적으로는 세대 교체와 팀 스피릿과 관련하여 충분히 이해되는 모습이지만, 감정적으로는 팀 최악의 시기에서 바이아웃을 없애고 재계약을 한 정신나간 선택을 한 선수에게 돌아오는 말년의 보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짜디짠 모습인게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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