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챔스 결승에서 유벤투스가 레알마드리드에게 1:0으로 패한 경기에서 지단이 다른 언론들에서는 혹한 평점, 키커에서는 좋은 평점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이 경기는 실제로 제가 본 경기라서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데 지단은 거의 워스트급으로 못했거든요. 왜 분명히 기억하냐면 지단에 대해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던 제가 다시 과거 축구 복기하려고 유투브가 활성화되기전 토렌트가 초기에 보급되던 시절에 개고생하면서 다운 받았던 경기가 97-98시즌 챔스 결승, 97-98시즌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이탈리안 더비2개 총 3경기였었죠
이탈리안 더비는 지단과 호돈의 대결이라 관심이 있어서 다운 받았는데 둘다 별 활약없이 너무 루즈하게 흘러간 경기라 보다가 잠들어 버린 기억이 있고. 둘다 공을 못잡고 뻥축구만 합니다. 혹시 궁금해서 보시려는 분들에겐 비추합니다. 진짜 잠 옴
97-98챔스 결승은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지단만 집중적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지단이 너무 못해서 지단팬이던 제가 기억에서 지우고 싶었던 수준이어서 똑똑히 기억합니다. 기대치고 뭐고 전에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못하긴 했거든요. 닌자모드에 볼만 잡으면 뺏기기 일수였죠. 아마 외질이 저런 경기하면 진짜 엄청 까일텐데 하는 그 수준...
키커에서 그 경기 지단에게 좋은 평점을 줬다니 상당히 의외군요. 저도 키커에서 그 경기에 어떤 평점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사이트에 지단팬이 그 경기에서 키커가 지단에게 높은 평점을 줬다고 하더라구요 흠....
사실 06월드컵도 지단스러웠던 경기는 브라질과의 8강전밖에는 없었고 그외 조별리그나 4강, 결승은 좋게 봐주기 힘든 그냥 평범한 수준의 활약이었다고 보는데. 뭐 16강전에서는 막판에 골 하나 넣어서 괜찮게 쳐준다고 해도...키커에서는 그 대회에서의 평점을 좋게 줬나 보더라구요. 키커 평점은 잘 안봐서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지단팬으로서 지단 전성기를 봤던 저에게는 사실 06월드컵은 그냥저냥인 대회였고 8강 말고는 그냥 아쉬움으로 점철된 월드컵이었는데 97-98챔스결승도 그렇고 키커가 대체적으로 지단에게 우호적인가 봅니다
뭐 사실 독일 사람들이 지단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기억은 있습니다만...03년인가 04년 즈음에 베켄바워가 이런 인터뷰를 한게 기억에 남거든요 "독일에 발락이 아니라 지단이 있었다면 독일이 월드컵 우승했을 것이다". 그 때 평가전에서 트레제게골로 3-1인가 프랑스가 독일에게 이겼던 기억도 나구요
반면 이탈리아 언론은 박치기 사건이 있던 06월드컵 이전부터도 지단의 활약상에 대해 그닥 좋은 평가를 내리진 않더군요. 세리에에서 활동하던 시절도 그렇고 뭐 썩 슈퍼크랙이라고는 여기지 않는 듯한 인상이 있었죠. 피구나 네드베드에 비해 동료빨을 많이 받는 선수라는 인식도 있긴 했었고. 한 선수에 대해서도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인식이 다른가 보다라고 생각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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