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2005-12-09 08:59]  

<조이뉴스24>
"조추첨 결과를 예상하는 데 소요되는 2분도 아깝다. 피하고 싶은 상대를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10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간) 라이프치히 노이에메세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지는 2006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앞두고 32개 본선 참가국들이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가운데 북중미의 '강호' 미국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조추첨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초연함'을 드러냈다.

아레나 감독은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서 "누구와 경기를 펼치는 지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첫 경기를 치르는 시기다. 약간 늦게 경기를 치러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벌었으면 좋겠다"며 차라리 경기 준비 과정에 촛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간발의 차이로 톱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FIFA랭킹 8위 미국은 한국과 함께 4번포트에 포함돼 있다.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되는 미국이 톱시드 배정 국가 중 어떤 팀과 한 조에 속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미국은 톱시드 국가 중 멕시코와는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한조가 될 수 없다. 이에 미국은 남은 톰시드 7개 국가중 5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강팀과 한조에 속할 확률이 높다.

문제가 있다면 아레나 감독의 지도하에 미국이 유럽팀들과의 역대 전적서 1승7무2패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아레나 감독은 "유럽팀과 만나는 것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개최국 독일과는 한조에 속하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레나 감독은 "미국의 목표는 조별리그를 벗어나는 것이다"라며 최소한 16강에는 진출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지석 기자 jslee@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