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포지션별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포지션이 다른 선수 간 비교가 어렵습니다. 가령 12/13시즌 로베리와 레반도프스키 세 사람의 순위를 알고 싶다고 해도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로벤이 리베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레비가 둘보다 나은지, 사이에 있는지, 그들보다 못한지 알 수 없다는 거죠. 그런데 키커가 과거에는 외국인들만 따로 모아서 평가를 했었습니다. 그 시기인 70/71시즌 전반기부터 87/88시즌 후반기까지의 1위를 정리해봤습니다. 포지션은 당시에 표기를 안 해놔서 제가 키커 기록 뒤져서 적은 거고 당연히 실제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70/71시즌 전반기 - 빌리 리펜스(네덜란드, IK, 에센, 레프트윙)
70/71시즌 후반기 - 바르가 졸탄(헝가리, IK, 헤르타, 중앙공격수)
71/72시즌 전반기 - 울리크 르 페브르(덴마크, IK, 묀헨글랏드바흐, 레프트윙)
71/72시즌 후반기 - 이드리즈 호시치(유고슬라비아, IK, 카이저슬라우턴, 미드필더)
72/73시즌 전반기 - 이드리즈 호시치(유고슬라비아, IK, 카이저슬라우턴, 미드필더)
72/73시즌 후반기 - 헤닝 옌센(덴마크, IK, 묀헨글랏드바흐, 중앙공격수)
73/74시즌 전반기 - 요한 에트마이어(오스트리아, IK, 슈투트가르트, 미드필더)
73/74시즌 후반기 - 롤란드 산베리(스웨덴, IK, 카이저슬라우턴, 레프트윙)
74/75시즌 전반기 - 롤란드 산베리(스웨덴, IK, 카이저슬라우턴, 레프트윙)
74/75시즌 후반기 - 롤란드 산베리(스웨덴, IK, 카이저슬라우턴, 레프트윙)
75/76시즌 전반기 - 헤닝 옌센(덴마크, WK, 묀헨글랏드바흐, 중앙공격수)
75/76시즌 후반기 - 헤닝 옌센(덴마크, IK, 묀헨글랏드바흐, 중앙공격수)
76/77시즌 전반기 - 브란코 오블락(유고슬라비아, IK, 샬케, 미드필더)
76/77시즌 후반기 - 알란 시몬센(덴마크, WK, 묀헨글랏드바흐, 라이트윙)
77/78시즌 전반기 - 알란 시몬센(덴마크, WK, 묀헨글랏드바흐, 라이트윙)
77/78시즌 후반기 - 로니 헬스트룀(스웨덴, WK, 카이저슬라우턴, 골키퍼)
78/79시즌 전반기 - 케빈 키건(잉글랜드, WK, 함부르크, 중앙공격수)
78/79시즌 후반기 - 케빈 키건(잉글랜드, WK, 함부르크, 중앙공격수)
79/80시즌 전반기 - 차범근(대한민국, WK, 프랑크푸르트, 중앙공격수)
79/80시즌 후반기 - 케빈 키건(잉글랜드, IK, 함부르크, 미드필더)
80/81시즌 전반기 - 브루노 페차이(오스트리아, WK, 프랑크푸르트, 리베로)
80/81시즌 후반기 - 브루노 페차이(오스트리아, WK, 프랑크푸르트, 리베로)
81/82시즌 전반기 - 브루노 페차이(오스트리아, WK, 프랑크푸르트, 리베로)
81/82시즌 후반기 - 디디에 식스(프랑스, K, 슈투트가르트, 레프트윙)
82/83시즌 전반기 - 장-마리 파프(벨기에, IK, 바이언, 골키퍼)
82/83시즌 후반기 - 장-마리 파프(벨기에, WK, 바이언, 골키퍼)
83/84시즌 전반기 - 장-마리 파프(벨기에, WK, 바이언, 골키퍼)
83/84시즌 후반기 - 아우스케이르 시귀르빈손(아이슬란드, WK, 슈투트가르트, 측면공격수)
84/85시즌 전반기 - 쇠렌 레르비(덴마크, IK, 바이언, 공격형미드필더)
84/85시즌 후반기 - 쇠렌 레르비(덴마크, IK, 바이언, 공격형미드필더)
85/86시즌 전반기 - 브루노 페차이(오스트리아, IK, 브레멘, 리베로)
85/86시즌 후반기 - 쇠렌 레르비(덴마크, WK, 바이언, 공격형미드필더)
86/87시즌 전반기 - ?
86/87시즌 후반기 - 장-마리 파프(벨기에, IK, 바이언, 골키퍼)
87/88시즌 전반기 - 루네 브라체트(노르웨이, IK, 브레멘, 리베로)
87/88시즌 후반기 - 데타리 라조시(헝가리, IK, 프랑크푸르트, 공격형미드필더)
87년 겨울은 기록이 없나봅니다. 대충 70년대부터 최고 용병 흐름을 정리해보면 호시치 -> 산베리 -> 옌센 / 시몬센 -> 키건 -> 페차이 -> 파프 -> 레르비 / 페차이 / 파프 -> 브라체트 / 사퓌자 정도로 이어지겠네요. 재밌는 게 옌센은 발롱도르 표를 받아본 적도 없는데 시몬센은 77년에 덜컥 발롱도르를 받았다는 겁니다. 발롱도르만 놓고 보면 헬스트룀 > 파프라는 구도도 성립하고 페차이는 발롱도르 상위권에도 올라보는데 이후 연거푸 월드클래스를 받은 브라체트는 1표도 못 받아봤죠. 과거의 발롱도르 투표와 독일 올해의 선수 투표, 그리고 키커 랑리스테를 나란히 보다보면 이런 게 재밌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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