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시즌 끝나면 각자 베스트11을 뽑아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설문조사 기능을 이용해서 분매인들에 의한 분데스리가 어워드를 뽑아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긴 했지만 EPL은 이미 4월 중순에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이 나오기도 했고, 투표기간을 시즌 종료시까지 늘리면 여유있게 투표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미리 만들어봅니다. 뭐 설마 3경기만에 후보를 갈아치우거나 해야할 일은 없겠죠. 현지시간으로 5월 23일이 마지막 34라운드기에 5월 말일까지 투표시점으로 잡았습니다.
후보 선정이나 투표 방식은 그냥 주관적인 거니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하는 의견이 많으면 수렴해서 다시 정정하는 걸로 하겠습니다(그런 점 때문에 투표기간을 길게 잡은 거기도 하고요). 후보는 각 포지션별 17경기 이상 뛴 7명이며, 투표 가능 인원은 2명입니다. 포메이션은 4-2-3-1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골키퍼, 라이트백, 레프트백, 센터백, 중앙미드필더, 공격형미드필더, 라이트윙, 레프트윙, 센터포워드 이렇게 나뉘며 사실상 키커의 분류에서 측면수비수와 측면공격수를 좌우로 찢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멀티플레이어라서 다소 애매한 선수들은 각광받은 위치에 놨습니다. 예를 들어 비에이리냐는 라이트백에 있고, 알라바와 유누조비치는 중앙미드필더, 폴란트는 라이트윙에 있습니다. 센터백과 중앙미드필더는 각각 2명씩이기 때문에 후보도 14명이고 투표 가능 인원도 4명입니다. 후보 순서는 성을 기준으로 가나다 순입니다.
포인트는 '분데스리가' 기준입니다. 국가대표나 챔피언스리그, 포칼 등은 제외하고 오직 '리그'로만 평가합니다!
먼저 골키퍼입니다. 좋은 선수가 워낙 많아 좋은 의미로 후보 고르는데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쉬운 선수로는 프랑크푸르트의 트랍, 하노버의 칠러, 쾰른의 호른, 마인츠의 카리우스가 있습니다. 원래 트랍을 후보에 넣을까 하다가 결장한 경기가 많아서 빼고 대신 바우만을 넣었습니다. 역시 결장이 많은 페어만을 넣은 이유는 너무 잘해서요... 꽤나 큰 차이로 키커 평점 1위입니다.
다음은 라이트백입니다. 이쪽은 나쁜 의미로 후보 고르는 게 힘들었습니다. 고민했던 선수로는 레버쿠젠의 힐베르트, 마인츠의 브로진스키, 도르트문트의 피슈첵이 있습니다. 역시 결장이 많았던 힐베르트는 빠지고 우치다가 들어간 이유는 임팩트 차이입니다. 전반기 우치다 > 후반기 힐베르트라고 생각해서... 하노버의 슈미데바흐는 미드필더가 본직이고 해서 제외했습니다.
그 다음은 레프트백입니다. 선수가 없다 없다 하는데 그래도 라이트백에 비하면 수월했습니다. 도밍게스는 전반기 레프트백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본직이 센터백이고, 후반기에는 벤트가 레프트백으로 많이 나와서 같은팀 중복을 막고자 그냥 센터백으로 돌렸습니다. 도르트문트의 슈멜처와 호펜하임의 김진수도 고려했는데 슈멜처는 경기수가 적었고, 김진수 역시 출장수가 적은데다가 후반기 노예모드로 퍼져버린 상태라 그냥 귄터 넣었습니다.
수가 갑자기 확 많아지는 센터백입니다. 여기는 4명 뽑으셔야 합니다. 고민했던 후보로는 도르트문트의 후멜스와 수보티치, 호펜하임의 비차키치, 레버쿠젠의 스파히치, 마인츠의 벨, 헤르타의 브룩스, 함부르크의 베스터만, 브레멘의 갈베스 등이 있습니다. 출장경기 때문에 뽑을 수가 없었던 선수로는 호펜하임의 쥘레, 브레멘의 베스터고르, 헤르타의 랑캄프가 있고 이들은 경기수만 아니었으면 집어넣었을 겁니다.
역시 수가 많은 중앙미드필더입니다. 여기도 4명 뽑으셔야 합니다. 고민하다가 뺀 선수로는 쾰른의 포크트, 하노버의 슈미데바흐, 프라이부르크의 다리다, 볼프스부르크의 아놀트와 길라보기, 프랑크푸르트의 하세베, 마인츠의 바움가르틀링거 등이 있습니다. 포지션이 좀 애매한 선수들이 있긴 한데 적당히 봐주세요.
아마 압도적 몰표가 나오겠지만 그래도 2위 선정에 의의가 있어 올려보는 공격형미드필더입니다. 하노버의 슈틴들, 레버쿠젠의 찰하놀루, 샬케의 마이어를 두고 고민했는데 그래도 임팩트는 슈틴들이 제일 나았던 거 같아서 슈틴들을 넣었습니다. 괴체라든지 피르미누라든지 바르텔스라든지 포지션이 애매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여긴 2위까지도 몰표 나올 거 같습니다만 3위 선정에 의의가 있어 올려보는 라이트윙입니다. 글랏드바흐의 헤어만을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한과 중복 문제도 있고 해서 왼쪽으로 보냈습니다. 볼프스부르크의 두 사이드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칼리쥐리를 라이트, 페리시치를 레프트로 했습니다.
레프트윙입니다. 의외로 후보 뽑기가 어려웠던 게... 레프트윙에 고정적으로 나온 선수가 별로 없었고 이쪽이 부상을 비롯해 부진한 선수들이 꽤 많았습니다. 원래는 슈미트 자리가 리베리였는데 생각해보니까 아직 15경기고 남은 경기도 출장이 불투명해서 낭패였습니다. 그냥 바르텔스를 여기에 넣을 걸 그랬나 싶을 정도.
마지막 공격수입니다. 원래는 참 인물 없다 싶었는데 막상 1자리로 만드니까 참 빡세네요. 차라리 공격수 세자리 통합하거나 4-4-2로 가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요. 하파엘은 세컨스트라이커로 공격수 넣어야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자리가... 으으... 추포-모팅도 아무리 후반기 막장이라지만 시즌 전체로 봤을 때는 언급될만은 한데 못 넣겠네요. 오카자키도 아깝지만 그냥 뺐습니다.
휴 작성하는 것도 일이네요. 막상 하나하나 정리하려니까 정신없어서 놓친 선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후보 선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설문조사는 수정이 안 되어서 무조건 다시 해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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