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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솔바켄 경질

srv2012.04.13 13:40조회 수 1712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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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C 쾰른이 '결국' 노르웨이 출신의 감독 스탈 솔바켄을 경질시켰습니다. 44세의 솔바켄은 30번의 리가 경기를 8승 5무 17패라는 부진한 결과를 보여준 후 결국 쾰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솔바켄의 임시 후임은 이미 쾰른이 소방수 역할의 경험이 있는 프랑크 쉐퍼가 맡게 됩니다. 쉐퍼는 강등의 위험에 직면한 쾰른을 짧은 기간동안 기꺼이 맡아줄 용의를 표시했습니다.

쾰른의 수뇌진은 '시즌 막바지인 현재 1.FC 쾰른에게 있어 최우선의 과제는 강등권 탈출이며 우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건 없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마인츠에서의 패배 이후 솔바켄을 경질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우리로서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며 솔바켄 경질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결국'이라는 표현에 굳이 방점을 두는 이유는 사실 이번 시즌 초부터 솔바켄 감독과 관련해 계속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솔바켄을 쾰른으로 데려온 당시 단장 폴커 핀케는 솔바켄의 전술과 팀운영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계속 보이며 감독과 갈등이 있었고, 결국 솔바켄을 밀어주기로 결심한 수뇌진에 의해 단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맙니다.

그러나 핀케의 솔바켄에 대한 비판은 결코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분데스리가의 경향과 어울리지 않는 컨셉, 유연하지 못한 팀운영 등은 결국 쾰른을 이번 시즌 헤르타와 함께 가장 황당한 사건을 많이 일으킨 문제 구단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난 주부터 있었던 쾰른의 사건 사고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브레멘과의 1:1 무승부 이후 쾰른의 슬라보미르 페스코는 경찰 유치장 신세를 졌습니다. 친구와 과도한 음주 이후 택시 안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벌여 경찰서로 갔는데, 거기에서 마저 폭력적인 행동이 이어져 결국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지내야 했습니다. 이 사건은 쾰른이 위기 탈출을 위해 팀웍을 해친다고 판단한 몇몇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특별 훈련을 시작했는데도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 놀라웠습니다. 이로서 페스코는 유로 출전의 기회마저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2. 마인츠에서 4:0으로 대패한 후 쾰른 선수들은 분노한 팬들을 피해 쾰른 시내에서 도망다녀야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구단 버스로 클럽으로 돌아와 각자 승용차로 귀가할 계획이었으나 백여명의 하드코어 팬들이 클럽 주위에 모여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버스를 쾰른 경기장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팬들은 경기장으로 옮겨가 주차장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할 수 없이 선수단 버스는 인근 호텔로 비밀리에 도착해 택시로 귀가해야 했습니다.

3. 쾰른의 수뇌진은 마인츠 경기 후 솔바켄의 경질에 대해 결심했으나 후임자를 찾는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선 홀거 스타니슬라프스키에게 연락했으나 거절 당했고, 토니 슈마허를 비롯한 수뇌진 긴급 회의에서 클럽 회장인 클라우스 호어스트만은 경질한 전 단장 폴커를 다시 데려올 생각까지 했습니다. 결국 쉐퍼가 임시 감독 취임에 동의하면서 뒤늦게 솔바켄에게 경질 통보를 하였습니다. 당시 솔바켄은 선수단 훈련을 마친 직후였습니다.

이미 쾰른을 위기에서 구해낸 프랑크 쉐퍼지만 지금 상태의 선수단을 가지고 강등권 탈출이 가능할지는 상당히 미지수입니다. 너무나도 들쑥날쑥하게 원칙없이 클럽을 운영했던 수뇌진은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이 너무 좋지 못합니다.


관련 기사:

http://www.kicker.de/news/fussball/bundesliga/startseite/567421/artikel_koeln-entlaesst-solbakken---schaefer-hilft-aus.html

http://www.bild.de/sport/fussball/stale-solbakken/chaos-koeln-klub-wirft-trainer-raus-23602044.bild.html

http://www.bild.de/sport/fussball/fc-koeln/43-stunden-um-trainer-solbakken-zu-feuern-23608442.bil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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