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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소개] 피오트르 트로쵸프스키

포돌스키2005.10.26 19:17조회 수 3090추천 수 7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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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으로 읽으면 피오트르 트로쵸프스키. 이름에서 부터 동구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트로쵸프스키는 독일이 아닌 폴란드 태생의 선수이지만, 14살 때 독일 U-16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독일 축구의 희망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선수이다.

2002 월드컵이 낳은 스타 플레이어이자 장차 대표팀의 선배가 될 클로제가 그랬듯이 트로쵸프스키는 유소년 레벨에 등장한 이래로 폴란드와 독일의 쟁탈전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었던 선수이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 속담이 있듯이 트로쵸프스키 역시 10대 초반부터 이미 동년배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트로쵸프스키는 여러면에서 현 독일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우는 다이슬러와 여러모로 비견되는 선수이다. 독일 축구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탁월한 창조성을 갖춘 선수라는 점 외에도 강력한 중거리 슛팅 능력을 가지고 있고, 환상적인 크로싱 능력에 강력한 리더쉽 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로쵸프스키는 다이슬러와 닮은 꼴의 선수이다.

여기에 동갑 내기로서 역시 독일 축구계의 뛰어난 유망주 중 하나인 오돈코어에 못지 않은 빠른 스피드(오돈코어는 성인 대표팀을 포함한 독일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 가운데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일지도 모름)를 가지고 있고, 탁월한 드리볼 능력과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트로쵸프스키의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훌륭한 골 결정력 까지.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이라 하면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슛이 아닐까 싶다. 이는 이미 같은 나이 때의 다이슬러보다 오히려 뛰어나다는 평을 들을 수 있는 배경인 셈이다.

그렇다면 트로쵸프스키의 약점은? 당연히 있다. 우선 스카우트들이 중시하는 체격 조건의 측면에서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점. 체격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강력한 압박 축구와 고공 축구를 구사하는 독일 축구의 특성 상 동년배들 가운데에서도 그리 좋지 않은 축에 드는 트로쵸프스키의 체격 조건은 분명히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가장왼쪽이 트로쵸프스키. 169cm ;;

하지만 이런 체격 조건에서의 불리함을 상쇄시킬 수 있을만큼 트로쵸프스키의 투지는 대단하다. 몸싸움을 즐기는 거친 독일 축구계에서 커온 선수 답게 트로쵸프스키는 불리한 체격 조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큰 키를 가진 선수들 사이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공중볼을 따내는 능력이 평균 이상일 만큼 승부 근성으로 체격 조건의 불리함을 커버해 낼 수 있는 선수이다. 게다가 투지가 뛰어난 선수들이 대부분 반항적인 기질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에 반해(ex : 에펜베르크) 트로쵸프스키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성숙해 있다는 점은 포돌스키와 마찬가지로 트로쵸프스키의 많은 매력을 돋 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트로쵸프스키와 같은 나이의 슈바인슈타이거가 당시 같은 소속팀이었던 바이에른에서 점차 성장해가자 퍼스트팀에서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워졌으며 심지어 어린나이에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장시키는 등 슈바인슈타이거의 활약에 더불어 바이에른이 슈바인슈타이거에게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이에 따라 퍼스트팀의 발락과 숄이라는 넘지 못할 중앙미드필더들을 제외하고서라도 그나마 넘볼수 있었던 왼쪽자리를 같은 나이의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밀리자 트로쵸프스키는 바이에른을 떠나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클럽으로 가기를 희망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05년을 앞둔 2004년 말, 슈투트가르트와 함부르크가 각각 트로쵸프스키의 영입을 원하면서 쟁탈전을 벌이게 되었다. 슈투트가르트는 당시 흘렙의 대체선수 또는 윙으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장점때문에 적극적이었고 결국 100만유로에 합의하면서 트로쵸프스키를 얻는 듯 싶었다. 하지만 양구단이 세부적인 협상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채 결렬되면서 결국 이적이 무산되었으며 이를 틈타 함부르크가 재빨리 같은 100만유로의 이적료로 영입하기에 이른다.

현재 트로쵸프스키의 주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 독일 U-21 국가대표팀에서는 왼쪽과 중앙을 번갈아 맡아가며 포지션변화를 주고 있으며, 소속팀인 함부르크에서는 올시즌 영입된 반 더 바르트의 백업으로 출전하고 있는 가운데 왼쪽미드필더로도 나온적 있다. 반 더 바르트와 트로쵸프스키가 공존하며 출장할 수 있었던 스타팅라인업은 한경기밖에 없다.

현재 유럽의 유망주들 가운데에서 84년생 레벨에는 유난히 어린 시절 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많다. 제 2의 라울이라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하여 제 2의 지단이라는 마그니, 여기에 제 2의 오베르마스라는 로벤 등등 추후 10년간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올리게 될 선수들이 이미 그 기량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여기에 가장 뛰어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가진 독일 역시 당당히 한장의 이름을 써내게 되었다. 그 이름은 피오트르 트로쵸프스키. 한물 갔다는 비난을 뒤로 하고 독일 축구가 2006년, 그리고 2010년 월드컵에서 포효하게 될 날, 트로쵸프스키의 이름은 독일 축구 중흥의 한가운데에 서 있게 될 것이다.


여전히 U-21에서 10번이다.




바이에른 시절


http://www.paperheart.pe.kr 에 올려진 글을 참고해서 씀
포돌스키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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