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독일 아헨 차상엽 특파원] 내달 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이탈리아와 친선경기를 가질 독일이 경기에 나설 20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현재 부상 중인 올리버 칸. 지난 22일에 열린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도 부상으로 출장치 못했던 칸은 25일에 열릴 리가 경기부터 다시 골문을 지킬 예정이지만 완치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이탈리아전 출장은 아직 불투명하다.

칸의 라이벌이자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의해 로테이션으로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옌스 레만(아스날 런던)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리가 경기에 본격적으로 출장하기 시작한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필립 람은 2004년 말에 있었던 독일의 아시아투어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하지만 최근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역시 재발탁이 기대됐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의 세바스티안 켈은 이번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클린스만의 이번 친선경기 스쿼드 발표 이후 가장 큰 실망감을 느낀 선수는 다름 아닌 크리스티안 뵈른스였다. 도르트문트의 주장이자 신예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에 노련함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지목되고 있는 뵈른스는 현재 대표팀 레벨의 중앙수비수들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평까지 듣고 있다.

일례로 같은 소속팀의 크리스토프 메첼더는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까지 상실한 채 벤치에 앉아있는 형편이지만 대표팀에 소집됐고 FC 첼시 소속의 로베르트 후트 역시 제대로된 출장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노버 96 소속의 페어 메르테사커 역시 최근 부상에서 겨우 회복해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는 형편이다.

공격진에서 역시 FC 샬케 04 소속의 케빈 쿠라니가 제외되고 VfL 볼프스부르크 소속의 마이크 한케가 포함되는 변화가 있었다. 한케는 지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징계를 받아 월드컵 본선 스쿼드에 합류한다해도 초반 2경기는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본선행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최종 스쿼드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도 하다.

▲독일 대표팀 명단

골키퍼 -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 옌스 레만(아스날 런던)

수비수 - 아르네 프리드리히(헤르타 BSC 베를린), 로베르트 후트(FC 첼시), 마르셀 얀센(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필립 람(바이에른), 페어 메르테사커(하노버 96), 크리스토프 메첼더(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트릭 오보모옐라(베르더 브레멘)

미드필더 - 미하엘 발락, 세바스티안 다이슬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이상 바이에른), 팀 보로브스키, 토르스텐 프링스(이상 베르더 브레멘), 파비앙 에른스트(FC 샬케 04), 베른트 슈나이더(바이어 레버쿠젠)

공격수 - 게랄트 아사모아(샬케), 마이크 한케(VfL 볼프스부르크), 미로슬라프 클로제(브레멘), 루카스 포돌스키(1.FC 쾰른)

(독일 아헨 = 차상엽 특파원 sycha@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