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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per Grønkjær - 그롱카에르? 그로냐르? 그뢰냐르? 그뢴샤르? 그뢰샤르?

나르시스트2006.06.26 11:01조회 수 1459추천 수 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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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퍼 '그늘'샤르


아무도 제대로된 발음법을 알지 못한다는 전설의 그선수. 다음시즌엔 분데스리가에서 마저 떠나가는 선수라 정확한 발음을 알아낼 필요가 더욱 없어졌지만 왠지 지금기회가 아니면 본래 발음이 뭔지 영영 모를것 같은 기분이라 사실 별로 필요없는 일이지만 뜬금없이 한번 주제로 삼아 보렵니다. "이름 그까짓꺼 그냥 아무렇게나 읽으면 어떠냐?"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사람 호기심이라는게 쉽게 없어지진 않는군요.

일단 저는 선수들의 실제 발음을 확인할때 유럽의 중계 동영상을 구해서 알아보곤 합니다만 자국 선수를 부르는게 아니라면 역시 유럽의 중계진도 자기네 멋대로 부르는 경향이 강해서 이 덴마크 선수의 발음을 알아내는데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더군요.실제로 영어권 해설진의 동영상을 구해보면 호나우두 조차도 로날도라고 부르고 클라스니치는 클라스닉이라 부르는등 보탬이 전혀 안됩니다. 간혹 외국 해설자라고 해서 그 해설자의 발음을 실제 발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던 본론으로 돌아와 이번에 분데스를 떠나는 '그선수'의 발음에 대해 한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일단 Gronkjaer 라는 스펠링 때문에 흔히 영어식으로 그론카에르나 그롱캬르등으로 많이 부르곤 합니다만 이러한 이름구조는 우리에게 친숙한 어떤 선수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맨유의 Solskjaer 선수죠. 솔샤르 선수의 발음은 거의 확실한 것이기에 'kjaer'는 '~ㅑ르' 로 읽게된다고 가정해 볼때 나오는 발음이 그로냐르 가 아닐까 하고 생각할수 있겠죠. 그로냐르라는 발음은 사커라인의 기사 같은 '좀더 전문적인' 사이트에서 주로 볼수 있는데, 확실히 그롱카에르보다는 원음에 가까워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짚어볼 점은, 그로냐르는 영어식 표기로 옮긴 Gonkjaer를 생각했을때 나오는 발음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덴마크어로 쓰자면, Grønkjær 라고 쓰이는데, 'o'와 'ø'의 발음은 틀립니다. 'ø'는 'oe'처럼 발음하는게 맞죠. 이것을 감안한다면 아까전에 나온 '그로냐르' 라는 이름을 '그뢰냐르' 로 교정하는게 맞겠죠.

그렇다면 결론은 '그뢰냐르'라고 부르는게 맞을것이냐 라고 한다면 또 한가지가 걸립니다. 이러한 이유를 바로 외래어 표기규정 변경으로 제대로된 이름을 찾은 '심 셸스트룀' 선수에게서 찾을 수 있는데요. Kim Källström 이라는 철자에도 킴 칼스트롬이 아닌 심 셸스트룀으로 발음되는 이유는 스웨덴어의 K(코-)는 전설 모음인 e, i, y, ä, ö "앞에서는 영어의 sh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셀스트룀의 스웨덴과 솔샤르의 노르웨이, '그선수'의 덴마크-이 세 국가의 언어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에서 유래한 같은 '노르드제어'로서 매우 비슷하여 서로 이해할수 있다고 합니다. Solskjær 에서 'k'가 뒤에오는 모음으로 인해 묵음이 아닌 'sh'로 소리나기 때문에 '솔샤르' 라고 읽힌다고 가정하면, Grønkjær 도 'k'를 'sh'로 읽어 '그뢴샤르' 라고 발음되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그선수'는 그뢴샤르라고 읽는게 가장 가까운 것일까. 아직도 한가지 고비가 남아있습니다. 최근 레인저스에서 샬케04로 이적한 덴마크의 윙어 Peter Løvenkrands의 발음에 대해 레인저스 팬이신 분이 말씀하신것에 의하면 피터 뢰브크렌즈 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k앞에 있는 'n'발음이 묵음처리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k앞의 n은 묵음처리된다고 가정해볼때 '그선수'의 이름은 그뢰샤르 라고 읽어야 될 것 같아집니다. 하지만, 뢰브크렌즈의 'k'는 r앞에 오는 글자로 'sh'발음이 아닌 'k'발음으로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Grønkjær 의 'n'을 묵음처리해야 하는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신을 내리기 어려워집니다.

정말 쓸데없는 관심에서 시작한 '그선수'의 발음에 대해 여기저기서 얻은 잡지식으로 추측을 해보았으나,  확실하게 이거다 하고 나온건 없는것 같습니다. 그뢰냐르와 그뢴샤르, 그뢰샤르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보긴 합니다만 덴마크어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어느것도 확신하긴 힘들군요. 사실 어떻게 부르던 뭔 상관이겠습니까만은 한번 생긴 호기심이 해결이 안되니 기분이 참으로 미묘했습니다. 덴마크어 전공하신분이 계시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그선수'는 짧은 기간동안에 첼시에서 AT로, AT에서 슈투트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실력도 있는 선수고 후반기엔 잘해줬는데 새로운 전술 플랜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결국 떠나가는군요. 슈투트에선 토마손과 함께 핫도그도 팔았었는데 혼자 남은 토마손만 외롭게 됬네요. 여하튼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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