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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시즌을 앞둔 베르더 브레멘의 세가지 걱정거리

나르시스트2006.05.14 01:58조회 수 919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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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챔스 진출권 획득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낸 베르더 브레멘이지만, 여름을 앞두고 이적관련 루머들을 보고있으면 암울 그자체라고 할수 있습니다. 팀의 절대적인 핵심선수인 조앙미쿠는 예전 리그우승을 이끌었던 고향팀 보르도가 올시즌 대약진으로 챔스직행티켓을 따버리는 바람에 계약종료를 1년 앞당겨서라도 보르도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K&K의 한축인 클라스니치는 스타팅에서 발데스에 밀린것에 불만을 터뜨리며 함부르크 샬케등과 연결, 슈퍼서브 발데스는 자신의 부상때 클라스니치를 연호한 홈팬들에 실망했다며 도르트문트와 연결된 상황입니다. 또한 아직 루머는 나지 않았지만 예전 2002월드컵 이후에 소속팀에 의리를 지킨다고 빅클럽으로의 이적 타이밍을 놓친 클로제도 이번 월드컵에 좋은 활약을 보이면 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얼마전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적도 있고 올시즌 미친듯한 득점력으로 한껏 주목 받은 상태이기도 하니. 발락이 나감과 동시에 이번 여름 대개혁을 선언한 뮌헨의 보로프스키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걱정거리죠. 거기다 시즌초부터 지속적으로 노려왔던 메르테자커의 영입은 잠정 중단된 상태. 이래저래 안좋은 소식만 들려오는 브레멘의 다음시즌 세가지의 걱정거리를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1. 미쿠의 대체자는 보로프스키?

먼저 미쿠의 경우는 이번기회가 아니면 보르도가 다시 챔스에 나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선수생활 막바지에 고향팀으로 돌아가 챔스도전'이라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테니 마음을 돌려놓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내게 된다면 팀에 충분히 기여를 한 선수이고, 나이도 있으니 아마 이적료도 없이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면 브레멘으로서는 굉장한 타격이죠. 유럽 탑클래스의 플레이 메이커인 미쿠가 빠져나간다면 클래스로 보나 팀에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나 어지간한 영입으론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듯 합니다. 미쿠의 합류가 브레멘이 챔스진출권의 강팀으로 올라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때문에 그가 빠졌을때 제대로 대처를 못한다면 예전의 중위권 팀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주 생각 못할건 아니죠.

브레멘은 현재 미쿠의 대안으로 하유크의 니코 크라니차르나 포르투의 디에구 등과 연결되있고 둘다 나름 촉망받는 유망주 들이긴 합니다만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았고 분데스 적응도 안되있는 선수를 챔스에서의 좋은성적과 리그 우승을 노리는 베르더 브레멘의 심장에 박아두기는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아일톤이 나갈때 미친척하고 빚까지 내가며 클로제를 영입했던 것처럼 좀더 빅네임을 노려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반더바르트 영입효과로 챔스진출권까지 따낸 함부르크처럼 아약스의 슈나이더를 데려온다면 괜찮을듯 싶지만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죠. 도르트에 가고싶어하는 발데스를 로시츠키와+@ 트레이드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 겠지만 전혀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로시츠키로서도 인터토토까지 좌절된 아틀레티 보다는 챔스 진출을 확정지은 브레멘이 낳을텐데요.

외부자원에 마땅한 인물이 없다면 내부자원으로 눈을 돌려볼 수도 있는데 현재 다니엘 옌센이 미쿠의 백업을 보고 있으나 미쿠가 출장정지처분을 받은후 첫 경기인 쾰른전에서는 보로프스키를 미쿠 자리에 세워 제법 재미를 봤습니다. 6:0으로 대승한 이날 경기에서 보로프스키는 2골을 넣는 활약을 보여줬는데 마지막 함부르크전에서도 이정도만 활약해 준다면 검증안된 뉴페이스 보다는 아무래도 '금발의 발락' 보로프스키를 플레이 메이커로 쓰게 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시즌초 미쿠와 더블 플레이 메이커로 기용된 적도 있는데다가 미쿠의 미친듯한 노룩 쓰루패스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재치있는 패스센스를 가진 선수이고 오히려 약간 측면에 치우친 지금의 자리보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더 어울릴 수도 있는 거니까요. 다만 이경우엔 현재의 보로프스키 자리에 누구를 메꿔야 할지가 또 고민이지만...  여하튼 챔스직행티켓을 두고 맞붙는 리그 마지막 경기 함부르크전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복잡한 얘기 다 제쳐두고 미쿠가 '1년 더 뛰고가겠다' 라고 한마디만 해주면 미친듯이 좋을텐데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오게 될지 초조하게 키커 사이트만 들락날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제가 미쿠의 플레이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미쿠만 있으면 카카나 리켈메가 와도 필요없다 라고 생각해왔던 터라 이래저래 떠난다는 소문이 들리는 미쿠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선수들에 대한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 지단을 데려와도 성에 차지 않는데 크라니차르나 디에구조차도 데려오기 쉽지 않은 클럽사정을 생각하면 더더욱 걱정이라고 할까요. 아일톤 이적공백->클로제 영입, 에른스트 이적공백->프링스 영입에 버금가는 빅샤이닝이 다시한번 터져주기를 기대합니다.


2. 유럽 탑클래스의 공격진 K&K+V의 붕괴?

사실 후반기들어서 클라스니치의 부진으로 발데스가 주전으로 기용되어 헤트트릭을 기록하고 클라스니치가 불만을 터뜨릴때까지만 해도 클라스니치가 나가고 다음시즌엔 K&V+Z(M.지단)의 형태로 돌아가지 않을까 했는데, 다시 몇경기 발데즈가 부진하고 쾰른전 교체투입된 클라스니치가 2골을 터뜨리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발데스가 쾰른전 부상으로 누워있을때 홈팬들이 클라스니치를 연호한것에 실망했다며 팀을 떠나고 싶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현재 얀콜러의 공백을 메우려는 도르트문트쪽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02년 어린나이에 브레멘으로 건너와 착실하게 골수를 늘려가며 결국 이번시즌엔 자신의 최다골인 9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눈앞에둔 발데스를 넘겨주는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더이상 커지면 서브로 쓰기도 뭣하고 다음시즌엔 임대간 지단이 돌아오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을 받고 넘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알뜰살림을 해야하는 도르트보다는 좀더 돈을 쓸수있는 구단에 팔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용문제로 샤프감독과 틀어진 클라스니치까지 나가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인데, 만약 클라스니치가 나갈 마음을 먹는다면 브레멘 입장에서는 발데스를 내보내면 안되는 상황이 됩니다. 반대로 발데스를 내보낸다면 클라스니치를 반드시 잡아야 하죠. 이게 실패했을 경우엔 K&Z+H(헌트),혹은 다른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한다고 해도 현재에 비해서는 다소 위력이 감소된 공격진이 되버릴 수도 있습니다. 현재 팀에 한번씩 불만을 터뜨린 두명의 공격수인 클라스니치와 발데스가 14골과 9골로 이번시즌 각각 자신의 리그 최다 골기록을 기록했다는 점과 둘의 계약기간이 똑같이 2007년 까지라는 점을 감안할때 또다시 여차하면 전성기를 앞둔 선수를 이적료 한푼 못받고 보낼 우려가 있는 브레멘이 내칠 선수는 확실하게 내치고 잡을 선수는 확실하게 잡아서 재계약을 공략하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팀전술로 보나 개인기량으로 보나 클라스니치가 발데스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는데(발데스는 재계약 안할거라는 인터뷰도 했고), 위에도 썼던 발데스와 로시츠키+@,혹은 메첼더 트레이드, 클라스니치와의 재계약 집중공략을 하는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보여집니다.

마인츠로 임대한 모하메드 지단은 9골을 기록하며 다음시즌 발데스가 나가도 서브걱정을 덜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중심의 플레이만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팀플레이에 치중하는 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다음시즌 브레멘의 스타일에의 적응도 기대할만 합니다. 후반기를 부상으로 날렸지만 전반기엔 좋은모습 보여준 팀내 최고유망주 헌트와 레기오날리가에서 8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데뷔까지 경험한 제롬 폴렌츠, 나이때문에 잠시 임대갔다 돌아오는 콜롬비아산 유망주 존 자이로 모스퀘라까지 네번째 스트라이커 자리는 유스출신들로 제법 보강고 있는만큼, 팀내 두번째 스트라이커만 제대로된 선수로 잘 잡아놓는다면 다음시즌에도 유럽 정상급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6개월 내에 해결 못하고 만약 일이 틀어져서 클라스니치나 발데스를 보스만 룰로 넘겨주면 그땐 정말 미쳐버릴지도...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클로제도 계약기간이 08년까지니 월드컵 끝나고 재계약 집중공략을 하던가 최대한 비싸게 팔던가 해줘야겠죠. 하지만 선수장사능력만큼은 최악인 브레멘의 역사를 볼때 미쿠 대체자 문제 만큼이나 이쪽도 걱정입니다.


3. 멀어지는 센터백 보강의 길

올시즌을 끝으로 슈티어와 라거블롬이 방출, 겨울엔 다발라가 방출됬는데 이쪽은 뭐 괜찮습니다. 오보모옐라의 백업으로 레버쿠젠에서 프릿츠를 데려오게 됬으니 전력누수는 없고, 슈티어는 있어도 폴렌츠나 모스퀘라에게 밀릴 상황이었으니 이쪽도 문제없고, 라거블롬의 수비형 미들은 바우만의 백업인 브라녜스가 있고 브라녜스가 부상시에는 안드레아센을 기용하기 시작했으니(FM 팬들에겐 익숙하죠) 정리가 되가는 느낌입니다. 왼쪽의 반다메는 부상으로 별 활약이 없는지라 사우스햄튼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고 만약 그렇다면 겨울에 트라이얼 했던 노르웨이의 Erlend Hanstveit가 들어오게 되는 건가? Erlend Hanstveit<-이친구는 겨울에 합류할줄 알았는데 취소된건지 도통 새로운 소식이 없어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취소된거라면 반다메가 완전이적할 가능성도 있죠. 딱히 왼쪽 사이드백과 루머가 나진 않았으니. 실력도 나름 나쁘지 않고.

하지만 브레멘 팬들의 염원이었던 '쓸만한 중앙 수비수 영입'이 하노버의 격렬한 저항에 의해 메르테자커 영입이 잠시 중단되고 발데즈와 메첼더의 스왑딜은 도르트에서 관심없다고 하고 현재는 리옹의 실벵 몽소로 타겟이 바뀐 상태입니다. 파렌호스트+@로 메르테자커를 받아오는게 가장 좋은 상황이었는데 아예 영입 자체에 제동이 걸리니 시즌 초부터 기대하던 팬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씁쓸한 상황이죠. 메르테자커는 부상중에 클로제와 테니스 관람을 하러 가기도 하는등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되는듯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몽소로는 제가 플레이를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괜찮은 선수라고 평가받는것 같은데 현재 보유한 센터백 자원들에 비해 월등한 기량이라고 하긴 힘들어보입니다. 여차하면 후반기에 재미본 오프사이드 트랩 집중훈련으로 영입보다는 수비조직력을 단련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 영입 없이 다음시즌을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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