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간의 전력차가 워낙 크기에 큰 의미를 지닌 평가전은 아니었지만 오랫만에 바이에른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네요. 소사, 슐라우드라프, 오틀, 크로스등 리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모습도 반가웠고요ㅎㅎ


전반기 동안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고 가비지 타임용 교체선수로 자주 등장하면서 임대 또는 이적이 예상되던 슐라우였지만 두번의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다시한번 바이에른에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신도 지난 평가전 이후 바이에른을 떠나지 않겠다 라며 의지를 다지고 있고요.


슐라우는 어제 경기에서 1골 2어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상대팀의 전력을 감안했을때 이런 스탯은 그리 중요하지 않겠죠. 하지만 이런 평가전을 통해 주전선수들이 후반기에 맞춰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면 벤치워머들은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인상깊은 활약을 통해 코치진의 신뢰를 얻는 것이기에 슐라우입장에선 두가지 조건을 잘 충족시키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게다가 지금 슐라우에게 가장 필요한 자신감 회복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런 평가전에서의 활약은 많은 도움이 될테고요. 실제로도 전반기 리가 경기에서 특유의 드리블링을 보여주지 못하며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주던 거와는 달리 조금씩 드리블링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선 상당히 고무적인듯 싶습니다.


후반부 상대팀의 닥치고 잠그기 전술에 특별한 해법을 찾지 못한 바이에른이었고 이것은 강팀들이 약팀을 상대할때 항상 넘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지요. 리베리와 같은 드리블러가 촘촘한 공간을 열거나 슈슈나 알틴톱같은 중거리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위협적인 슛을 통해 수비진에서 진치고 있는 수비들을 끌어올려주거나 사뇰같은 정확도 높은 명품 크로스를 통해 그냥 닥치고 올리면 머리로 들이밀거나 세컨찬스에서 주어 먹거나 등의 득점루트들이 있는데 리베리가 분투해주긴 했지만 혼자선 역부족이었죠. 난사듀오인 슈슈와 알틴톱의 부진도 한몫 했고요.


전반기만 놓고 보자면 슐라우의 출장기회가 너무 적었기에 이미 플랜에서 제외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평가전때 꾸준히 테스트 되고 있는 슐라우 이기에 히츠펠트가 슐라우를 활용하여 좀 더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해법을 찾고자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히츠펠트가 슐라우를 이용하려고 맘을 먹었던 아니던 슐라우의 폼 회복은 바이언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슐라우가 어여 자신감을 회복하고 경기감각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역시 토니 크로스는 바이언의 미래라는 생각을 다시한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