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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인슈타이거를 너무 개조스로 본게 아닌가...

Litz J2018.06.30 00:15조회 수 1283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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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인슈타이거를 좋게 보는 입장에서 절대 제목은 나쁘게 쓴것이 아닙니다 ㅠ)


선수 개인에 대한 평을 말하는게 아니고, 슈바인의 대체?라는 면에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뭐 선수라는 존재가 나이가 있고 폼이 있으니 무한정뛸수는 없고, 현재 슈바이니 자리에서 뛰고 있는 토니 크로스도 정말 좋은 선수이지만


이번 월컵을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선수는 슈바이니가 아닐까 합니다.




발락이라는 선수가 독국(2010년)과 바이언(07년)에서 이탈하면서 생긴 중원의 공백이 '제대로' 메워졌다고 볼 수 있는게


독국이든 바이언이든 슈바이니가 중원에 제대로 자리잡은 시점부터가 아닌가 싶은데 (독국은 어쩌다 보니 발락 부상과 타이밍이 맞아서 별 느낌없이 되버린...)


발락이든 슈바이니든 축구를 이쁘장하게 보는? 감독과 팬들 사이에서는 뭐 열심히 뛰고 무난한 선택지를 보여주는 그냥 그런 선수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나마 발락은 사기적인 득점/캐리력으로 강한 인상을 주긴 했지만서도)




하지만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기술과 전술로 승부를 보는 친선경기나 예선 외에 


각각의 1게임이 모두 중요하고, 내일이 없을 수 있는 토너먼트에서는 슈바이니나 발락같은 타입이 빨빨거리면서


별것 아닌것 같아도 팀을 거들어주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네요. 




크로스가 순수 볼순환 측면에서야 슈바이니 얼추 비슷하게 해주고, 수비적인 면에서도 길목을 잡는거나 탈압박, 숫자채우기(?)에는 공헌하지만


이런 계획들이 수틀린 경우에 슈바이니처럼 한걸음 더 뛰어주고, 한번더 몸을 던지는 모습은 확실히 보기 힘들더군요. 

(크로스에게는 또 다른 공격적 장점이 있으니 함부로 우열을 나누진 않겠습니다만 크로스는 아무리봐도 2.5선, 슈바이니는 완벽한 3선 선수라는 느낌이...)




뭐 슈바이니없을때도 케디라?가 열심히 뛰어주는 타입의 업무를 봐주고, 훔멜스-보아텡 체제가 완벽하게 돌아갈때는 이 둘의 커팅이


거의 완벽에 가까워서 티가 안났지만, 이번 월컵처럼 선수들 폼이 조금씩 아다리가 안맞거나 부상공백이 생길때 멱살을 잡고(?) 올라가줄 선수가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공격에서는 로이스가 조금 비슷한 인상을 줬고, 수비에서는 훔멜스가 분투해서 다행히 점수 상 대패는 없었지만 미드가 처참했습니다. 




미드에서 한번더 볼을 가진 상대와 붙어주고, 한번더 사이드나 중앙라인을 오프더볼로 올라가줘서 패스가 안오더라도? 상대 눈을 현혹해주고, 


뻔한 패스라도 한번더 요란하게 다른선수들과 주고받아주는 모습이 부족해서 대체 멤버는 그 전과 비슷한데 뭐가 없나 봤더니


그런 행동?들을 가장 열심히 해주던 선수가 슈바이니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독일의 가장 흔한 장점?이지만 크게 부각되지 않아 은연 중에 약해지고 있었던 점이 그간의 맹목적인 기술축구 추구와


마지막으로 그런 타입이었던 슈바이니의 부재로 인해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적당한 성적이 아니라 꽤나 충격적인 성적인만큼, 독일이 다시 회복하리라 생각은 하지만 단순한 테크니컬한 축구가 아니라


발락이나 슈바이니와 같은 타입이 독일에 늘 존재해왔음을 깨닫지 못한다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월드컵이 쉬는 늦저녁에 슈바이니가 생각나서 써본 두서없는 글을 이만 줄입니다.


ps. 참고로 근래의 바이언의 미드에도 그런 비슷한 문제를 느꼈던거 같네요... 알론소는 느렸고, 비달은 흥분해서 멍멍이 태클만 날리는 ㅠㅠ... 

     그나마 하비가 미드에 활동성을 제공하는데 슈바이니 만큼 공격적 재능은 없고, 고레츠카가 새로운 해답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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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EI
    2018.6.30 05: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슈바인슈타이거 플레이를 보면 경기 전개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아는 선수구나 매번 감탄했던것 같아요.
    수비에서나 공격에서나 머릿수 채워주는 오프더볼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고 온더볼에서도 의미없는 패스로 보일수 있지만 리턴패스를 유도하며 내려앉은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능력이 참 좋은것 같아요.
    독일 국가대표는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항상 상대를 압도하기에 점유율이 높을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내려앉은 수비를 감당해야 하는데 최근의 독일은 그걸 풀어나갈 대책이 없는 느낌이 강해요.
    '어떻게 내려앉은 수비를 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키플레이어의 부재가 크다고 봅니다.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스무스하게 지배하다가도 수비를 끌어내 단숨에 공격전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최근의 독일은 경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루즈해요..
    독일 국가대표에서 뛰던 슈바이니는 단순한 패스를 많이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참 잘 끌어냈어요 그리고는 상대가 당연히 압박이 들어옴으로써 생긴 빈공간에 패스를 통해 공격전개를 참 잘 이끌어갔던것 같아요.. 참 팀의 궂은 일을 많이 했던 선수고 그럼으로 항상 필요했던 선수기에 독일 국가대표를 오래 봐온 사람으로서 정말 그의 빈자리가 그립네요..
  • EI님께
    Litz J글쓴이
    2018.6.30 09:49 댓글추천 0비추천 0
    토니크로스나 외질은 머리는 돌아가는 느낌이지만 상대 수비와 부대끼는 역할을 통해 '강제로 열어내는' 역할에 약하고,

    뮐러, 케디라는 갈수록 온더볼에 약해지면서 그런 판이 깔려야? 잘하는 선수로 롤이 점점 제한되가는게 아쉽네요

    하여튼 슈바이니의 롤이 다른 선수들에게 잘게? 나뉘어 배분되던가 그런 엔진역할을 할 선수를 새옵게 찾아내든가 해야할것 같습니다
  • 슈슈가 그립긴 해도 딱 은퇴할때즘 되서한거죠 폼도 떨어지고 그리고 유로 2016에서도 프랑스전에서 혼자 말아먹지 않았습니까 생각만해도 참
  • dfbwcv5님께
    Litz J글쓴이
    2018.6.30 09: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당연히 위에 썼다시피 선수는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데 뢰브가 그의 롤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좀 안일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슈바이니가 중원에 있을때 독일은 슈바이니 개인이나 팀이 잘하네 못하네 해도 꾸역꾸역하면서 체면치레? 이상의 성적이 나왔는데

    그게 슈바이니가 해주는 그런 역할이 컸다고 보여집니다
  • 결론은 다 뢰브놈이 문제죠 그시간동안에 도대체 뭘 준비했는가 왜 폼덜어진 선수들을 데리고 가면서 까지 광탈을 하게 만들었는가 틸릭히고 인터뷰하는걸 봤는데 참 지가 문제인걸 모르고 교쳐야한다 이딴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니
  • 바이언이나 독일이나 슈슈떠나고 중원에 역동성이 사라진듯...
  • dolce님께
    Litz J글쓴이
    2018.6.30 09:54 댓글추천 0비추천 0
    공을 잡을때 마다 엄청난 뭔가를 하지 않아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툭툭 공받아주고, 공잡은 상대편 비벼주고, 수비대형 갖춰주고 하는게

    무형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었던 거죠 ㅎ
  • 공격력에서도 크로스는 대표팀 선배격인 발락 슈바이니에는 많이 아쉽더라구요.. 크로스의 중거리슛은 전혀 기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발락 슈바이니 까지 갈 것도 없이 하만이나 예레미스 즁거리슛 보다도 기대가... 답답할 때에 중원에서 한방씩 해 주던 선수들이 특히나 그립더라구요...
  • 저도 이번에 월드컵 보면서 발락 슈슈가 제일 그리웠네요 ㅠㅠ
  • 슈바이니는 적절할 때 잘 떠난 거 맞고 람은 다소 아쉽고 폴디는 늦게 (^^;;)떠난 감이 있고... 아무튼간에 저도 슈바이니는 적기에 떠났다고 봅니다만, 대체하기 힘든 스타일의 선수들을 몇 명이나 보내놓고는 그 전술 그대로를 적용했다는 데서 감독과 축협의 안일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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