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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구의 브레멘 v 외칠의 브레멘

방랑소년2008.12.10 23:34조회 수 3604추천 수 8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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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구 리바스 다 쿤야


-> 기본적으로 디에구는 경기장 전체를 누비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다. 수비진영에서 공격진영까지, 그가 뛰어다니는 활동량은 리가 내에서 가히 손꼽힐 수준이다. 공을 받으면 드리블로 상대를 교란하고, 한번의 킬패스로 수비라인을 허물어버린다. 투톱 뒤에서 활약하는 팀의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시즌 10골을 넘길 수 있는 파괴적인 득점력은 디에구의 강함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올라운드 플레이어임에도 불구 수비적인 면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은 계속해서 지적받는 점이다. 또한 '현재의 디에구'는 드리블적인 능력이 어느정도 불안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더라고 부상에 의한 결장은 전무하고, 피반칙이 엄청나면서도 실려나간적이 없는 강철몸과 풀타임을 몇경기고 거뜬히 소화해내는 체력은 브레멘 팬들을 충분히 기쁘게 할 수 있다.





메수트 외칠


-> 외칠을 한가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 단어는 역시 '드리블러'일 것이다. 역동적인 개인기가 상당히 뛰어나고 몸의 무게중심 역시 거의 자유자재로 옮길 수가 있다. 왼발잡이이긴 하지만, 드리블이라면 좌,중,우를 가리지 않으며 오른발 슛팅도 꽤나 위협적이다. 땅볼 스루패스의 정확도는 이미 동나이대의 선수를 능가하고 있으며, 디에구한테 배우고 있음인지 로빙스루도 곧잘 잘 넣어준다.

문제는 체력이다. 90분 풀타임을 한결 같은 모습으로 뛰는 것도 어려워 보이지만, 3일 차이로 경기가 있는 주에는 체력저하가 눈에 띄는 수준이다. 어린 나이에서인지 기복도 꽤나 심한 편이고, 거친 압박 안에서는 플레이가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일단 성장하면서 해결될 것이라 여겨지는 만큼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



둘의 브레멘은 무엇이 다른가.


-> 앞에서도 설명했듯 디에구는 수비라인을 한번에 허무는 킬패스를 위주로 하는 플레이어이다. 즉, 순간순간 기회를 엿보다가 움직임이 좋은 공격수에게 갑작스럽게 찔러주는 것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디에구의 볼 키핑과 시야가 뒷받침 되기에 나오는 플레이이며, 제대로 걸려들었을 때에는 어떻게도 대처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 또 패스의 공간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직접 중거리슛팅도 때리는 것이 가능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만큼 디에구는 공을 끌어야 한다. 기회를 엿봐야 하기 때문이다. 전진드리블이 아니라 횡으로 드리블을 하면서 공을 끌기 때문에 수비라인이 안정화 되는 것을 두고봐야만 하는 단점은 치명적이다. 사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개인적인 문제인지 팀원의 문제인지 잘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요즘은 그렇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어시스트의 개수도 점점 적어지고 있으며, 득점도 직접프리킥에 몇개 의존하고 있다.

반면 외칠은 디에구에 비해 개인 기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공격수에게 정확하게 배달해줄 로빙 스루패스의 능력이 좀 처지는 것이다. 따라서 외칠은 디에구처럼 플레이 할 수 없다. 대신에 전진드리블이 아니라면 공을 그닥 끌지 않는게 장점이다. 드리블은 공격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시도하고, 아니라면 원터치패스로 다른 선수들에게 연결해준다.

이러한 원터치패스로서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외칠의 장점이다. 역습찬스에서 굉장히 빠른 공격을 시도할 수 있으며, 공격진의 움직임을 주시해 스루패스를 찔러주는 능력도 수준급이라고 볼 수 있다. 속공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에 최적화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사실, 글에서의 늬앙스도 그렇듯이 기본적인 스타일로 봤을 때 외칠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브레멘은 왜 디에구를 쓰는가. 그것은 디에구가 '슈퍼스타'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기량, 명성면에서 외칠은 아직 디에구에 댈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 역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06/07의 디에구는 거의 환상이었다. 패스면 패스, 슛팅이면 슛팅 뭐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드리블도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패싱센스는 가히 월드클래스정도.

사견으로는 외칠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면, 디에구가 팀을 나가더라도 '보통팀'이 될 정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점은 이미 샬케원정과 인테르홈경기에서 증명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말은 디에구가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스타일이고 뭐고 간에, 폼만 회복한다면 디에구는 그 모든 것을 무시할 수 있는 분데스리가에서 몇 안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Written by 방랑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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